행복한 열 살 지원이의 영어 동화

행복한 열 살 지원이의 영어 동화
배지원.최명진 지음 / 남해의봄날 / 2012년 7월

"민서야~너보다 한 살 더 많은 누나가 이 영어책을 썼대~"

"정말요? 그 누난 영어를 정말 잘하나봐요"

"응..그 누난 영국에 산대~"

"에이~그러니까 이렇게 영어로 잘 쓰죠~"

"엄마는 영어로 글을 썼다는 사실을 너한테 이야기하고 싶은게 아니라

이런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져서 너한테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데.."

늘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읽지만 언젠가는 자신도 꼭 한 번

자신만의 책을 써보고 싶다는 꿈을 가진 민서는

자신과 비슷한 또래가 쓴 책이라 더 관심이 생기나봅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에서도 선생님에 따라서

아이들이 쓴 일기에 코멘트를 달아주시기도 하는데요,

그 코멘트가 아주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아이들에겐 참 큰 힘이되지요.

엄마가 하는 말과 선생님이 하시는 말을 받아들이는 차원이 다르니까요.

지원이도 선생님의 제안으로 숙제를 위한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누구나 글쓰기를 시작할 수는 있지만,

꾸준히 그 이야기에 살을 붙이고 끌어나가는것이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텐데..

참으로 야무지게 이야기를 잘 만들었어요.

11살 아이의 글이라 읽을때 특별히 어렵지는 않습니다.

총 17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요.

바로 오른쪽에 친절하게 한글로 해석도 되어 있답니다.

길지 않은 이야기지만 지원이의 상상력이

마치 베렌스타인 베어를 읽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네요.

전 사실 로리와 도리의 재미있는 이야기보다

지원이네 가족의 영국생활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네요.

지원맘에게 듣는 영국 생활 이야기는

아이들의 영어공부를 위해서 한번쯤은 어학연수를

보내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 엄마들에게

영국이 아이들의 교육에 더 없이 좋은 곳이라는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네요.

하지만 영어보다는 화목한 가정과 아이들이 맘껏 뛰놀고,

아이의 결정에 대한 칭찬과 끊임없는 격려 그리고 지지해주는 것은

세계 어느 곳에 살던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란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네요.

지원이는 자라서 무엇이될까 정말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