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슈퍼맨?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38
최형미 지음, 주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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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에는 우리 큰 아이가 달팽이과의 아이인 줄 알았어요.

다른 아이들은 금방 잘 이해하는 것 같은데

똑같은 수학문제를 여러번 설명해줘야하고,

같은 곳에서 똑같은 실수를 하는 아이를 보면서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보다 좀 느리게 가는 아이구나!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내 속이 좀 타더라도 기다려야지'

이런 마음을 먹었던 때도 있었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엄마의 조바심이 아이를 달팽이과로 분류했던 건 아닌가 싶어요.

 

 

나, 슈퍼맨? 의 주인공 병호는 "초능력자가 되는 법"에 나오는

내용을 곧이 믿을 만큼 순진하고 우직한 아이입니다.

다른 아이들에게 느리다고 놀림과 무시를 받아도 늘 속으로 삭히는

마음만은 비단결인 아이지요.

 

" 엄마, 정말 초능력자가 되는 방법이 있을까요?"

" 병호처럼만 노력하면 초능력자가 되고도 남을거야.

아니 초능력자보다 더 훌륭한 것도 될 수 있을걸~"

병호는 초능력자가 되는 법에 나오는 방법을 따라 그대로 실천한 것이지만,

스스로의 노력으로 계획을 세우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한 댓가로

병호는 초능력자 이상의 능력을 가지게 되지요.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지요?

이 책에선 그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줘요.

 

 " 넌 달팽이니까 좀 느려도 괜찮아,

 꾸준히 노력하면 니가 도착하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을거야.

다만 남들이 한 걸음에 닿을 수 있는 거리를 좀 더 많이 노력해야겠지만..."

이런 말을 늘 아이에게 들려주었는데

병호의 성공담을 읽고는 무척 기뻐했어요.

 

전 지금의 달팽이 아들이 무척 좋습니다.

꾀 부리지 않고 묵묵히 해야할것을 끊임없이 노력하는 아이거든요.

이제 아이의 결과에 상관없이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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