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해 줘, 캣봇 푸른숲 그림책 9
강혜숙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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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기싫고 귀찮은 일을 도맡아 해주는 로봇이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요?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에 관련된 영화가 정말 많이 제작되었는데요.

그 결말은 대부분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해요.

혹시 A,I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으신가요?

의학이 발달해 불치병에 걸린 아이의 치료제가 개발될때까지,

진짜 아이는 냉동실에 있고, 그 아이들 대신할 아이로봇이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지만,

치료제가 개발되어 친자식의 병이 치유되자

자식처럼 키웠던 로봇을 로봇쓰레기장에 버리게 되는데요.

인간의 필요에 의해 개발되고 버려지는 로봇으로 인해

결국 인간의 삶이 망가지는 과정을 아주 잘 담은 책이 있네요.

푸른숲주니어에서 나온 [ 네가 해 줘, 캣봇]입니다.

캣봇이란 이름으로 고양이 로봇이라는 상상을 하게 만들죠?

 

고양의 섬의 고양이들은 생쥐보다 맛있는 물고기를 쉽게 잡고,

많이 먹을 수 있도록 자신들을 대신해 물고기를 잡아줄 캣봇을 발명한답니다.

캣봇은 고양이들을 대신해 바다로 뛰어들어 많은 양의 물고기를 잡고,

캣봇덕분에 쥐를 잡거나 먹이를 구할 필요가 없어진 고양이들은

제2, 제3의 캣봇을 대량생산하게 됩니다.

편리함을 가진 대신에 점점 무능해져가는 고양이들...

 

고양이로 비유되긴 했지만 이것은 아마 현재의 우리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핸드폰의 수백개의 연락처가 담긴 주소록이 있지만,

실제로 외우는 전화번호는 거의 없어진것처럼 말이죠.

문명의 발달로 인해 우리의 삶이 나아진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에게 오히려 해가 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캣봇의 발명으로 일시적으로 편안해진 고양이들에게도

오염되고 파괴된 환경으로 결국 고양이섬을 떠나야 하는 날이 오는데요.

 

이 책은 잠깐의 편리함을 주는 환경파괴보다는

앞으로 살아가야할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준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런 인식을 심어주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처음에는 재미로 읽던 아이들도 자연환경이 우리에게 주는 풍요로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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