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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이 불쑥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20
오드리 우드 글, 돈 우드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영어책을 보기 시작하면서 오드리 우드라는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재미있는 스토리 덕분에 아이들도 오드리 우드의 작품이라면
어떤 책이든지 재미있게 읽을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이번에 저희 집에 도착한 책은 [ 나쁜 말이 불쑥 ]이라는 책입니다.

항상 원서를 접했던 아이들이라 이 책의 원제목을 무엇일까?
불쑥은 어떻게 표현할까 무척 궁금했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오드리 우드의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한글로 의역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원제는 생각보다 너무 간단했어요.
뭘까요? 바로~
[ Elbert's Bad Word ]였답니다.
나쁜말 하니까 저희 집에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생각이 나네요.
큰 아이가 7살때 태권도를 다녔었거든요.
어느날 제가 심부름을 시키자 아이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욕을 툭 내뱉는 거예요.
전 너무 깜짝놀라고 화가 나기도 해서 그날 아이에게 엄청 화를 내고
매를 들었답니다.
그래서 뭘 잘못했는지 반성문을 쓰라고 했더니,
자기가 내 뱉은 욕이 반성문에 잔뜩 쓰여있고,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형들이 쓰기에 써도 되는 말인줄 알았다,
다시는 그 욕을 쓰지 않겠다. 그 욕이 욕인줄 정말 몰랐다..
등등 구구절절이 써 왔더라구요.
아무튼 그런 큰 소동이 있은 이후엔 욕을 사용하는 일이 아직까진(?)
없는데요. 그때 아이에게 매를 드는 대신 좀 다른 방법을 썼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늘 남았어요.
나쁜 말은 어떻게 생겼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아마 입 밖으로 나오기 전까진 아주 조그맣다가 입 밖으로 나오면
엄청 나게 커지고 가시가 많아서 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그런 모습이겠죠?
오드리 우드의 남편인 돈 우드가 그린 그림에는 이런 특징이 아주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아요.




처음 나쁜 말을 들었을때는 그 말이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면서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말이기에 나도 모르게 불쑥 나올때가 있지요?
꼬마 엘버트도 아마 그런 경우 였던 것 같아요.
꼬마 시은이가 사용하는 가장 나쁜 말은 '바보'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나쁜말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스스로 생각하는 나쁜 말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했더니 저런 그림이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