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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이 재능 기부왕 - 잭은 뭐든지 다 그려요
잭 헨더슨 글.그림, 박윤정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기부하면 돈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요.
아마 현실적으로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고,
흔히들 기부하면 아주 돈 많은 부자들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느낌이죠.
기부라는 정의는 [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음] 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물질적인 기부와 더불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는 재능기부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죠.
전 재능기부라고 하면 어떤 분야에 권위자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내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 있는 특출난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에 한계는 없는 모양입니다.
나는 어린이 재능 기부왕이란 책을 통해서
기부에 대한 의미와 다른 사람을 돕는 마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 드는 생각은
'어린나이에 다른 사람을 위한 기부라는 생각을 할 만큼 참 생각이 넓고 잘 자란 아이구나,
그리고 그림을 그려서 기부할 정도면 정말 그림에 타고나 소질을 가진 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었어요.
먼저 올해는 8살이 된 재능 기부왕의 주인공인 잭의 그림을 보여드릴게요.


우리 아이들보다 탁월하게 그림을 잘 그린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원가 완성도가 있는 훌륭한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전 일반 우리 아이들의 그림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단지 잭이 대단하다고 생각된 것은 동생이 다는 병원에
자신이 그린 그림을 팔아서 기부하겠다는 아름다운 마음과 아이디어죠.
그리고 그 아이의 성실성과 부모의 배려심입니다.
만약 우리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누가 돈을 주고 애들 장난같은 그림을 사갈까?"라는 말로
더 이상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했을거예요.
잭의 부모는 잭의 말을 신중히 경청하고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고
아이 스스로 즐기도록 만드는 동기를 부여함과 동시에,
생각지도 못한 호응에 힘입어 아이가 그려야 할 그림이 많아졌을때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자신이 책임져야 할 그림을 즐기면서 그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보살펴 주었다는 점입니다.
특별한 재능이 아니더라도 다른 누군가와 나누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좋은 기부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이런 생각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아 했던
제 생각이 부끄러워지네요.
우리 아이들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눌 재능이 없는지
잘 지켜보고 꿈과 희망을 지켜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