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대학생시절에 한비야 선생님의 책을 읽고
세계 오지 여행을 꿈꿔본적이 있었습니다.
모든 일상이 도전이었고, 남들이 생각지 못한 도전을 통해 스스로를
이겨나가는 모습이 읽는 내내 가슴벅찬 감동을 안겨주었는데요.
한비야 선생님이 쓰신 책이 초등학교 4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려있다니
내 아이에게 이런 벅찬 감동을 함께 느끼게 해 줄 것 같아서
어린이를 위한 바람의 딸 우리땅에 서다 1,2권을 만나보게 되었네요.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아이들을 위한 도서니까
좀 쉽거나 짧고 에피소드별로 구성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요.
책을 읽다보니 저도 어느 새 다른 일은 다 손에서 놓고
그 책만 열심히 보고 있더라구요.
"엄마, 한비야가 누구야? 이름이 특이한데~
그 책 내가보는 책 같은데 엄마 그 책 재미있어?"
그래서 아이가 책을 읽기전에 제가 앍고 있는 한비야씨에 대해
모두 알려주었어요.
걸어서 지구를 세바퀴 반이나 돌았다는 이야기에 정말 믿을 수 없다며
눈이 동그래졌어요.
하긴 요즘 아이들은 걸어서 어디 좀 가려면
'아빠 차를 타고 가자, 택시를 타고 가자, 아직 멀었냐 등등'
불만이 하늘을 찌르는데 지구를 세바퀴반이나 걸었다니
상상이 안될정도로 대단하게 보이나봅니다.




매년 여름휴가철이 되면 해외로 놀러가는 친구가족을 부러워했었는데
정말 우리나라에도 알지못하는 비경과 좋은 장소들이 이렇게 많다니..
아마 죽기전에 우리나라 속속들이 다 보고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문경새재까지의 여정이 1권에,
문경새제를 지나 통일전망대까지의 여정이 2권에 담겨있습니다.
저도 여행자의 입장으로 한비야씨가 만나는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비를 맞으며 걷고하는 여행을 즐기다보면
49일간 걸어서 간 땅끝마을 에서 통일전망대까지의 여정을 마치게 됩니다.
느리게 사는 의미, 또 계획적인 삶,
매일매일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일기 등을 통해서
아이들이 "해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하는 도전의식과 자신감을
꼭 배웠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