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나나가 작아졌어요!

앗, 나나가 작아졌어요! ㅣ 담푸스 어린이 6
가브리엘라 루비오 글.그림, 배상희 옮김 / 담푸스 / 2012년 5월

아이가 태어나면 건강하게 자라주기만을 바라다가,

다른 아이들과 성장 발육이 비슷해지고 학습을 할 나이가 되면,

엄마가 짜 놓은 틀에 맞추어 아이를 조련하려하다보니

아이와 트러블이 생기고,

엄마가 먼저 태어나 아이보다 더 많이 살고 경험해봤다는 이유로

아이를 지름길로 이끌려고 하다보니 예기치 못한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담푸스에서 출간된 저학년어린이를 위한 시리즈 6번째인

[ 앗, 나나가 작아졌어요! ]는 이야기의 대상이 아이들 및 엄마인것 같아요.

책 속에선 마녀 티부르시아가 부모님이 집을 비우실때 아이들을 돌보는 역할인데요.

사실 집에서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아이를 돌보는 일을

전담하고 있는 엄마를 표면적인 등장인물로 드러낸 것이 아닐까해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마녀 티부르시아처럼 아이들에게 힘든 집안일을

시킨다거나 무시무시한 욕을 퍼붇는 건 아니지만...

아주 가끔 아이가 말을 안들을때 무시하거나

아이가 무서워할만한 협박성 발언을 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엄마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아이가 그 자리에서 줄어들거나

눈에 보이는 외관상의 변화가 없기때문에,

그 일이 지나가고 나면 잊어버리기 쉬운데..

벽에 비친 그림자처럼 엄마의 잔소리를 들을때 한 뼘씩 작아진다고 하니

소름이 오싹 돋더라구요.

작아진 아이를 다시 크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내가 했던 많은 잔소리들보다 수백배 더 많은 칭찬과 격려가

아이들을 다시 조금씩 자라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아이 눈에 비친 엄마의 모습도

때때로 마녀 티부르시아처럼 보이는 건 아닐까 반성이 되던걸요.

자존감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 각각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좋은점을 많이 발견해서

칭찬하고 무럭무럭 자라게 해준다면 아이들도 엄마도 행복해질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