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센세이션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은 영화 [ 은교 ]

저는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고

미리 이 작품을 읽어 보았답니다.

대부분의 영화는 원작을 알고 보면 줄거리에 연연해서 보기보다는

내가 책을 읽었을때 상상했던 장면이 영화에는 어떤 영상미로 보여주는지,

내가 읽었을 때보다 배우들이 얼마나 더 디테일하기 연기를 보여주는지 등등

훨씬 많은 것을 눈여겨 볼 수 있거든요.

 

오늘은 정말 좋아하는 언니와 간만에 아이들에게서 해방되어

오전에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러 갔답니다.

늘 집주변의 CGV만 이용하다가 롯데시네마는 처음이었는데,

오전이라 그런지 영화관도 한산하고 시설도 깨끗해서 좋았어요.

 

영화를 기다리는 동안 걸려온 친구 전화에

영화 [은교]를 보러왔다고 하니 자기가 볼때는 별로였다고,

지루했다고 하더라구요.

전 원작을 잡자마자 만사를 제쳐두고 읽어내려갔던터라

정말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답니다.

 

책엔 정말 탄탄한 스토리와 인물간의 심리묘사가 뛰어나서

이 적요 시인과 서 지우 작가의 관계를 보면서 애증의 관계라는 것이

' 바로 이런 것이구나' ,

우리가 드러내지 않는 내면에는 이런 마음들이 숨어있구나..

자기자신이 스스로를 완벽하게 속이는 방법이라고나 할까요?

 

영화를 보는 내내 은교역을 맡은 김 고은이라는 배우는

정말 역할에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박 해일이라는 배우를 정말 좋아하긴 하지만,

이 적요 시인의 역할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박 해일이라는 배우가 좀 더 나이가 들었을때 했다면 좀 더 다른 느낌이었을까요?

이 영화의 주요배경이 되는 이 적요 시인의 집은

제가 생각하던 것과 정말 흡사했어요.

정말 그런 집이 있는 건지, 아니면 일부러 그렇게 꾸민건지,,,

 

원작의 주요 스토리를 잘 살려내어 따라가곤 있지만,

원작을 뛰어넘지 못하는...

 2% 뭔가가 부족했네요.

함께 영화를 관람했던 언니는 원작이 정말 궁금하다고..

원작을 보고 나서 이 영화를 보았다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간만의 영화데이트에 신랑과는 함께 보기 어려울 듯한 영화를

잘 감상하고 와서 정말 즐거웠구요.

다시 한번 원작을 세심히 읽어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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