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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개 모코 - 생각놀이 ㅣ 두뇌계발 시리즈 2
마쓰시타 사유리 글.그림, 정은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어달라는 딸의 성화에 저녁을 먹고 나서
책상에 둘러 앉은 아빠와 딸~
시은이가 가져온 책은 [ 생각하는 개 모코 ] 였어요.

유치원을 다녀온 내내 제가 읽어주기도 하고
우리 딸이 저에게 읽어주기도 하고
책 속의 혓바닥을 붙였다 떼었나 놀이를 할 만큼 한 책이건만..
무엇이 재미있는지 또 아빠 옆에 이 책을 들고 와서 앉네요.


얇은 책의 두께에 ' 빨리 끝나겠구나~' 만족한 아빠는
나란히 앉은 딸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어요.
책도 작은데 글자가 너무 작은것 같다며 책을 읽기 시작한 아빠^^
몇 페이지를 읽었을까요?

"왜 꽃에서는 향기가 날까?"라는 글을 읽고 본격적으로 질문을 시작한 아빠.
아빠 : "왜 꽃에서는 향기가 날까?"
딸: 꽃에 향기가 나지 않으면 벌이 놀러안올까봐~
아빠 : 그래? "왜 꽃에서는 향기가 날까?"
딸 : 향기가 안나면 꽃이 안예뻐보이니까~
아빠: 그래? "왜 꽃에서는 향기가 날까?"
딸: 꽃에는 잎이 달리는 동그란 곳이 있는데 아마 거기서 냄새가 나는 걸거야~
아빠는 똑같은 질문에 계속 다른 대답을 하는 딸이 재미있어서
질문을 하고 , 아빠가 질문을 계속하니 딸은 자신이 틀린 답을 말한줄 알고
계속 다른 답을 생각해내고~
아마 [ 생각하는 개 모코 ]라는 책에서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도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요?
이런식의 대화는 모코의 질문이 나올때마다 계속 되었어요.
"왜 사과는 빨간색일까?"라는 질문에
"사과가 노란색이면 맛이 없어 보여서"라는 딸의 대답에..
"그럼 바나나는 왜 노란색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지친 딸이 답을 알려달라고 조르자..
아빠 : 정답은 없단다. 니가 생각하는 모든 것이 정답이 될 수 있어.
우리 딸 정말 생각을 열심히 하는구나~
내일은 왜 해님은 따뜻할까?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아빠는 시은이랑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말 즐겁구나.
내일 유치원 다녀와서 꼭 생각해봐~
이 얇은 책을 한시간이 넘도록 다 못 읽었다면
부녀의 대화가 얼마나 길었는지 상상이 가시나요?
생각하는 개 모코 덕분에 아빠와 시은이의
상상의 나래를 펴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