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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몰래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33
조성자 지음, 김준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2년 3월
평점 :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문고의 몰래 시리즈가 한 권 더 나왔네요.
저는 몰래 시리즈를 아이와 함께 읽을때마다 어릴때의 추억이 떠올라요.
몰래 시리즈를 쓰신 조성자 작가님도 어렸을땐 장난꾸러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에는 바로 언니 몰래입니다.
뭔가를 누군가 몰래한다는 건 해서는 안될일 또는 그 사람이 몰랐으면 하는 일이겠죠?
이번에는 언니 몰래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 아들은 몰래시리즈를 보자마자 틀림없이 동생이 사고치는 이야기라며
동생이야기라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네요.
전 언니가 없어서 어려서 부터 언니가 있는 친구가 참 부럽더라구요.
어른이 되어서도 언니가 있는 친구들은 결혼하고 나니
더 정답게 지내는 것 같아 보기 좋기도 하구요.
그런데 언니들은 졸졸 따라다니는 동생들을 무척 귀찮아하죠?
내 동생이 있는데도 왜 다른 동생들이 더 이뻐보일까요?
저희 큰 아이도 유치원에 다닐때 친여동생이 있는데도
유치원의 동생들을 하도 잘 챙겨서 젠틀맨이라는 별명도 얻었는데요.
막상 본인의 친동생한테는 그렇게 못되게 굴 수가 없어요.
동생은 오빠에 대한 무한사랑을 퍼 붇는데 말이죠.
이 책도 언니의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는 동생의 이야기랍니다.
여자친구들의 이야기라 우리 아들은 별 흥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역시 몰래 시리즈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다네요.
동생을 늘 귀찮아 하는 것 처럼 보여도,
동생이 아플때 걱정해 주고, 하원시간에 맞춰 깜짝 선물로
동생을 데리러 유치원에 가거나,
유치원에서 누가 때렸다고 하면 두터운 우애를 발휘해
유치원에 혼내주러 가겠다는 큰 애를 볼때마다
아웅다웅 다투면서 정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릴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납니다.
우리 아이들도 자라면 이 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즐거워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