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창의 스케치북 진선아이 스케치북 시리즈
한나 코헨 글, 베스 군넬 외 그림 / 진선아이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유독 그리기를 자신없어서하는 6살 시은이~

유치원에서 친구들은 그림을 예쁘게 잘 그리고 색칠하는데

자기는 아무리 꼼꼼히 칠하려고 해도 삐뚤빼뚤 튀어나오고

예쁘게 되지 않는다고 항상 걱정하다보니 미술시간이 사실 힘든가봐요.

스스로 난 잘 하지 못한다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이 부족하니

더더욱 그럴 수 밖에요.

사실 저도 미술에 소질이 없어서 저의 DNA를 물려받은 아이들이

그림을 잘 그리길 기대하진 않습니다만,

우리 딸이 예쁜 공주님을 그려달라고 할때마다 정말 난감했었거든요.

이런 소녀들의 감성이 담뿍 담긴 그리기 교재가 있어 우리 아이에게도

한 권 권해주었어요.

 

 

창의 스케치북이라니 뭔가 창의력이 마구마구 발산되는 아이디어들로

넘쳐나는 책이 아닐까 정말 기대 되는 책이예요.

 

 

 

뭔가 예쁘고 앙증맞은 그림들로 넘쳐 나지 않을까? 기대했던 우리딸은

하얀 부분을 가리키며" 여기는 왜 색칠하지 않았을까?

무슨 책이야? "하고 묻더라구요.

" 니가 그리고 싶은 걸 그리고 색칠하는 책이야.

너만의 보물책이니까 예쁘게 꾸며봐~"

"어~휴! 난 예쁘게 못 그리는데...엄마가 같이 해줘야 해!

난 잘 못한단 말이야~" 벌써부터 울상이더라구요.

 

이 그림 저 그림 넘겨보다 그나마 꽃 그림이 가장 자신이 있었던지,

연필로 쓱싹쓱싹 그리더니, 뭐든지 뭉개지면서 색칠되는 파스넷을 가지고와

그리는 동안엔 그 속에 빠져 열심히 진지하게 그리더라구요.

제가 보기에도 썩 잘 그린 그림은 아니었지만,

왜 파스넷으로 색칠할까 다른 크레파스로 색칠하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가뜩이나 그림에 자신이 없는 아이가 의기소침해 할까봐,

예쁘게 잘 그린다고 용기를 북돋아주었어요.

스스로 맘에 들어하진 않았지만, 여백을 통해서 몇군데 그림을 그리고

색칠만 했을뿐인데도 멋진 작품이 완성되어서 기분이 좋은지

그림을 그리고 나서는 연신 그 그림을 보면서 기분 좋아했어요.

아이에게 그림에 대한 디테일적인 부분을 지도해줄 순 없지만,

그리기에 대한 자신감, 그림을 재미있게 그릴 수 있는 소재들을

잘 알려줄 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나중에 아이가 실력이 부족해서 미술학원을 보내더라도,

이 시기에 엄마와 한 그림놀이가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딸과의 그림놀이를 시작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