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다보면 - 어린이를 위한 화해와 우정 이야기 우리 아이 인성교육 시리즈 4
게일 실버 지음, 문태준 옮김, 크리스틴 크뢰머 그림 / 불광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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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처음은 양보하거나 참는 듯 하다가..

이내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폭발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웬지 낯설지 않은 느낌...

자세히 보면 제가 화가 났을때 하는 행동을 아이는 스펀지처럼 습득해서

거울처럼 따라하더군요.

화를 표현하는 방법, 화를 내는 방법, 화를 푸는 방법 모두..

가장 가까이 있는 엄마를 통해 습득해서 그런지..

그 모습을 보고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화를 내는 방법, 화를 푸는 방법 또한 제대로 배워야 한다는 걸 실감했는데요.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조절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려주는

[ 천천히 걷다보면 ] 이란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소개하려구요.

친구들과 함께 땅파기 놀이를 할 생각에 부풀어 있는 얀에게

친구들은 아기들이나 하는 놀이라며 지나쳐가자 혼자 남은 얀.

만약에 우리 아이가 얀이 되었다면 무슨 생각과 어떤 행동을 했을까?

 

아들: "난 공차기도 좋아하니까..친구들과 함께 공차기 놀이를 했을것 같아"

엄마: "그런데 공차기 말고..너는 잘 못타는 놀이를 하자고 했으면 어땠을까?"

아들: "난 집으로 돌아와서 동생이랑 놀거나 책을 봤을거야"

엄마: "그럼 친구들이랑 같이 못 놀아서 속상하거나 화가 나진 않았을까?"

아들: " 좀 화가 났겠지. 속 상하고...

         그래도 난 내가 하고 싶지 않은 놀이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아!"

엄마: "그럼 민서는 화가 나면 어떻게 행동하는 거 같아?"

아들: "신경질 내면서 크게 소리를 지르지..."

엄마: " 그럼 화가 좀 풀어지는 것 같아?"

아들: " 아니..그런데 나도 모르게 큰 소리를 지르게 돼."

엄마: "엄마는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착한 민서와 나쁜 민서를 동시에 만난 느낌이야!

         민서도 오늘 이 책을 읽고 니 안에 있는 착한 민서가 나쁜 민서를

         잘 달래줬으면 좋겠어"

 

울고 있는 얀에게 화가 다가와서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혹 할법한

친구들을 골탕먹일 방법을 일러주지요.

하지만 얀은 천천히 걸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달래고 조절하게 됩니다.

 

어른들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아이들은 더 어렵겠지요.

하지만 이런 과정의 반복을 통해서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건

아주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화가 났을때..,내 자신에게 화가 났을때..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아마 화는 멀리 달아나고 없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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