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청개구리의 입장이 된 아들 청개구리 입장동화 시리즈 1
현무와 주작 글, 김정훈 그림 / 책굽는가마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말 안듣는 청개구리 전래동화 다들 잘 알고 계시죠?
저도 아이가 어릴때 이 동화를 읽어주면서..
엄마 말을 안 들으면 엄마가 청개구리 엄마처럼..
속 상해서 죽을지도 모는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곤 했는데 말이죠..

이 책에선 기본 원작과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객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두가지의 동화를
함께 읽을 수 있어요.





책 표지의 제목에 입장이라는 빨간 큰 글씨가 보이시나요?

제목부터 일반 청개구리 책과는 사뭇 다릅니다.
어쩌면 기존의 전래동화는 철저히 엄마의 입장에서
쓰여졌는지도 모르죠.

저도 책을 잡고 5살 우리 딸 아이에게 몇장을 읽어줄 때만해도..
별 다른 이야기가 없구나..일반적인 전래동화랑 내용이 똑같네..
하고 생각하면서 읽어주었는데요..
뒤쪽에 아기 청개구리의 마음이 있더군요.



 

엄마 말을 무지 안 듣는 아기 청개구리는
나름 호기심이 무척이나 강한 아이예요. 우리 아이들처럼 말이예요.
엄마는 미리 겪어보았기 때문에 위험하거나 힘든 일을 예측할 수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난생 처음보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어서..
그런 일들을 직접 겪어보고 싶은거지요.
전 아기 청개구리의 항변에서..
그래..아이들은 이런 마음때문에 하지 말라는 것도 해 볼 수 있고..
엄마가 이렇게 하라고 해도..

아이의 마음에는 저렇게 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는거야..

몇 번 스스로 경험해보고 나면..
그 만큼 아이에게 스스로의 노하우가 생기는 거니까..
무조건 엄마말에 순종하는 아이는 어쩌면 엄마가 너무도 걱정해야하는
바보 개구리가 아닐까..말 잘듣고 착하기만 한 것이 어쩌면 더 나쁠수도 있어.




 

입장동화란 것이 이렇게 주어진 이야기를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다른 시각에서 다른 주인공의 입장으로
바라보면 달라지는 것이구나..

하는 스스로의 판단력을 길러주는 책인것 같네요.

서로가 서로의 의견을 알아가고 배려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알아갈 수 있도록 그린 동화라
읽는내낸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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