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 히로야키의 < 돈의 교실 - 10대를 위한 경제 이야기> 는
10대를 위한 경제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있기도 했고,
입소문만으로도 단숨에 베스트셀러 아마존 경제 분야 1위로
등극한
경제 전문 기자 아빠가 쓴 책이라는 책 소개글을 읽고 먼저 읽어보고
싶었답니다.
돈의 교실은 경제서적이지만 이 책을 읽을 청소년들을 위해서
약간의 두근거림이 있는 첫 사랑이 가미된 학원 드라마물 같은 줄거리 속에서
돈의 근본적인 개념을 풀어내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특별활동부를 정하는 추첨에서 떨어진 준은
미스터 골드맨이 이끄는 주산반에 반강제적으로 미나와 함께
배정됩니다.
수업 첫날부터 자신의 가치는 얼마인가?를 시작으로
돈을 얻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는데요.
미나는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대부업체와 도박장으로 인해
돈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돈이라는 재화에 대해 제대로 배우면서 자신의 틀을 조금씩 수정하게
되네요.
뒤로 갈수록 내용이 더욱 흥미진진해지니~
미스터 골드맨과의 마지막 수업이 더욱 아쉬워요.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돈을 얻는 방법이라....
말 그대로 돈을 얻는다, 번다, 훔친다 정도로 간단하게
떠오르는데요.
선생님이 질문을 던지고 주산반 아이들이 답변을 찾는 토론식 수업이 계속
이어진답니다.
매 수업 숙제도 있지만 책상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베껴 쓰는 수업이
아닌
창의적인 생각을 통해서 얻은 답변을 숙제로 내야하니
괴롭기도 하지만 정답이 뭘까? 기다려지더라구요.
이런 토론식 수업이 평소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면
얼마나 수업이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생각할꺼리는
던져주면
아이들은 나름의 해답을 찾아
토론하고,
또 그속에서 문제되는 점들을 찾아 새롭게
토론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가
경험하고....
준과 미나는 처음부터 경제에 관심이
있었다거나
배경지식이 많은 아이들이
아니었지만
선생님과의 토론을 통해서 매시간 발전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답니다.

달걀을 알면 세상이 보인다라는 표가
인상깊었는데요.
간단한 표인 것 같지만 각 직업마다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 하나하나
따져보면
돈을 얻는 방법인 번다와 받는다 훔친다의 범주를 훨씬 더 구분하기
쉽더라구요.
< 돈의 교실 >을 한 번 읽으면 돈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지 전체적인 의미는 알 수
있지만
배경지식이 없는 아이들일수록 한 번에 이해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돈에 대해 알 듯 하지만 뭔가 손에 잡히지 않는 ㅎㅎㅎ
여러번 읽어야 돈을 손에 넣는 여섯가지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보여주는 것, 과시하는 것에 쉽게 현혹되어서
그런지
무엇이든 넘치게 가지고 있어도 만족이라는 개념을 모르는 것
같아요
막연히 돈이 많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어느 새 돈이 인생의 최종목표로 변하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