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이
올라갈수록 독서의 폭도 넓어지고 질도 향상되어야 하는데,
맨날 공부에
치여서 좋다는 책 한권 제대로 볼 틈이 없더라구요.
기껏 읽어도
생활기록부에 올라갈 책 위주로 읽다보니
아이들 지식은
살찌울 수 있을지 몰라도
?가슴을
두드리는 글들을 접하지 못하니 아이들의 감성도 점점 메말라가나봅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가 선생님의 책은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꼭 읽더라구요.
그런 책들이
흔하지 않다는 게 문제지만^^;
요즘 마음이
한창 자라려고 준비하는 하는 중3이의 책상에 올려놓은
고정욱 작가의
< 까칠한 재석이가 결심했다>
?이 책은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의 6번째 책이예요.
고정욱 작가님
책은 초등필독서로 지정되어 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아이들과 책도
읽고 공연도 보러 다니고 했었거든요.
작가도
친숙하고 작품도 친숙하고 ㅎㅎ
큰 아이는
고정욱 작가의 책들을 좋아해서 학교 도서관에서 종종 빌려와서 읽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신간을 책상위에 올려놓았더니 너무 좋아했답니다.
마침 금요일
밤이라 샤워를 하고 나서 폭풍독서!!!
앉은자리에서 몇 시간만에 책을 완독한 녀석이 스트레스가
확~풀린다네요.
예전에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었는데...
볼 때마다 마음의 위안이 된다며 이번에 전 시리즈를 다 사주면 좋겠다고
하네요^^
동생 핑계를 대면서 동생도 읽으면 좋을것 같다고~~
처음 재석이 시리즈가 나왔을때 재석이란 이름을 보고
개그맨 유재석을 먼저 떠올렸답니다.
워낙 인기가 많으니 주인공 이름도 재석인가?? ㅎㅎ
전 재석이 시리즈를 읽어본 건 처음에 출간된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이후
두번째예요.
이 책을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었던 이유는 사실 게임때문이였답니다.
저희집은 컴퓨터 사용은 인강을 들을때만, 스마트폰은 아직 사주지
않아서
게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환경이라 생각했었는데요.
동생이 오빠는 가끔 금요일밤 자유시간에 유튜브로 게임영상을 본다고 하더라구요.
동생에게 살벌한 눈빛 레이저를 날리던 중3이 말로는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몇 번
본거라고...
요즘 아이들이 유튜브를 많이 본다는 건 알았는데
유튜브로 게임영상을 본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ㅠ.ㅠ
?아이말로는 게임 아이디도 없고 할 방법도
없고...
가끔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게임이 궁금해서 찾아본거라고 핑계(?)를
댑니다.
요즘 아이들이 푹 빠져있는 게임에 대해 학부모의 의견은 각각
다르더군요.
어차피 게임에
한번은 빠지게 되어있다.
한창 공부할
고등학교 때 게임에 빠지는 것 보다는
초등 중등때
하고싶은 만큼 하고 나면 흥미가 떨어지니
미리 접하게
해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저처럼 게임이
중독성이 있다는 걸 안다면 가능한 접하게 해주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도 있죠.
물론 접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해도 24시간 아이와 함께 있는 것도 아니고
친구들과
만나면 게임 못하면 이야기에 낄 수 없다고 하니
그런 문제도
좀 걱정되기도 하더라구요.
고정욱 작가의
소설 < 까칠한 재석이가 결심했다 > 는아이들이 직접 부모에게 말해 주지 않는
청소년들의 생각을 직접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소설 초반에 등장하는 게임중독된 소녀 이야기는 정말
쇼크였답니다.
엄마의 암 사망보증금으로 나온 8500만원을 게임 아이템을 사는데 썼다는
이야기는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게임 아이템을 사느라 부모의 신용카드를 썼다는 이야기는 뉴스로
들어봤지만
가히 천문적인 금액의 돈을 게임에 빠져 날렸다는
이야기는
이런 소설속에나 나오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