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브이로그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이요마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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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희망 사이, 방황 속에서도 길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진솔한 이야기

#유튜브 #미스터리 #청춘 #실패 #불안 #시간여행자

미스터리 채널을 운영하는 도현, 오원, 지현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악플, 역사왜곡 논란을 겪는다. 그래서 세명은 채널의 내용을 새롭게 바꿔 미스터리 (실패) 브이로그를 찍기 위해 운망 해변을 찾는다. 그곳에 찾아간 이유는 ‘다이빙 엘 앞에서 타임캡슐 찾기’
10년 전 실종사건과 타임캡슐을 찾던 사람 괴담을 주제로 오원과 도현은 열심히 땅을 파헤친다.

하지만 발견된 것은 타임캡슐이 아닌 한 구의 시체!!!
세 사람은 각자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갖고 다이빙 벨의 미스터리는 잊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밀려드는 찜찜함.

우연인듯 인연인듯 세사람은 다시 한번 다이빙 벨의 미스터리를 파헤치게 되는데..과연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 읽는 즐거움을 위해, 나머지는 책 속에서 직접 만나보세요😀

💬방황하는 주인공들의 불완전한 하루하루 속에서 나의 예전 고등학생 시절이 떠올랐다. 지금만 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며 스스로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삶의 답은 과거나 미래.. 멀리 있지 않다는 걸...
오늘 내 선택, 내가 부여한 의미가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

🔖“그렇지가 않더라. 느슨한 영생보다는 의미 있는 80년이 낫다는 건 살아 보면 알아.”
“그래서 사람들은 어떻게 의미를 찾았나요? 지현이 물었다.
희망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렇게 답했다.
”죽음.“ | 190p.

🔖‘의미와 먹고 사는 문제, 의미와 부여받은 역할, 의미와 나의 인생. 무엇이 나를 의미 있게 만들지?’
오원은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언제 가장 편안하고, 활기차고, 그 자체로 자신이 될 수 있는지를 말이다.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덮어 버리기엔 너무나 소중한 의미가 하이드 온 월으데 있다는 걸 모르는 게 아니었다. 부모님과 형이 바라는 법조인의 모습은 그에겐 큰 의미가 없었다. 아등바등 최선을 다했던 건 가족 안에서 인정받으려는 노력이자 욕심뿐이었다.
오원에게 보장된 편안하고 안정적인 길은 가족들에게만 의미가 있었다. 내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 208p.

청춘의 방황과 잔잔한 울림이 있었던 소설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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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사피엔스
해도연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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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한 우주 속 마지막 인간은 티끌만큼의 존재였지만,
마지막 소명을 끝내고 품격있게 퇴장했다.

#우주 #지구 #방주 #마지막인류 #문명

27543년 지구의 마지막 생존자 에리카 잭슨.

그녀는 언제, 어디서 왔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로 깨어나게 된다.
그리고 지구에 남아 있을 또 다른 인류를 찾아 헤메인다.

스스로 문명을 개척하는 도구를 만들고, 사냥하고 살아가던 가운데
도구를 사용하고, 그들만의 언어가 있는 지적인 동물 켄티펀트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켄피턴트들은 에리카를 적대시하고 그녀는 켄피턴트를 사냥한다.

그리고 만나게 된 어린 켄티펀트, 켄피.. 켄피는 호기심과 애정을 갖고 에리카를 따른다.

그리도 둘은 방주를 찾아 문명을 찾아 길을 나서게 된다.

그 과정의 이야기들...

💬“라스트 사피엔스”는 모든 인류가 멸망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인간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 보게 한다. 인간의 존재의 이유.. 인간의 책임의식..인간성이란..

또 27,543년의 지구는 인간과 문명은 없지만 식물과 동물 그리고 또다른 지적인 능력을 가진 생명체들이 등장한다.. 결국 우주에서의 인간은 스쳐가는 빛의 티끌 같은 존재임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티끌 같은 존재 인간.. 마지막 인간 에리카가 방주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며 인간의 잔인한 본성과 애정을 추구하는, 또 새로운 목표를 발견하는 인간성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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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였다. 이 폐허 속에서도, 이 숲에서도 그리고 이 지구라는 행성에서도 고독감이 뼛속까지 파고 들었다. 두려움과는 달랐다. 두려움은 적어도 그 감정을 투사할 대상이라도 있었다. | 42p.

🔖아무도 듣지 않는 이야기, 아무도 응답하지 않는 목소리. 에리카는 계속 읽었다. 인간이 남긴 언어를 지키는 것이, 그것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자신이 해야 할 일처럼 느껴졌다. | 54p.

🔖에리카는 주머니 속에 담긴 귀걸이들을 만지작거렸다. 차갑고 단단했다. 승리의 증표였다. 패배의 증표였고, 죽음의 증표였다. 그리고 생존의 증표였다. 하지만 그 무엇도, 이 어린 켄티펀트에게는 해당하지 않았다. 그 단순한 사실이 에리카의 가슴을 옥죄어왔다. | 98p.

🔖이 순간의 가치를 지성체로서 깨달을 수 있다는 사실에 에리카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에리카는 더 이상 호모사피엔스가 아니었다. 마지막 개체에서 ‘종’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의미도 없었다. 에리카는 이 기적 같은 찰나와 이어진, 순수한 지성체일 뿐이었다. 한 시대의 마지막 사피엔스였다. | 204p.

인간의 존재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설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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깬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4
서동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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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마음을 주먹에 실어, 링 위에서 자신을 다시 만나는 성장의 한 페이지

#복싱 #청춘소설 #마음을여는이야기 #우정 #가족

짜증이 가득한 집안. 엄마, 아빠의 관심은 통제가 되지 않는 동생에게 쏠려있다.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닌 장애일지도 모를..
주인공 하준은 부모님의 관심은 포기한지 오래다. 친구들의 관심도 귀찮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복싱.

복싱을 하며 체육관에서 만난 형 다원. 항상 긍정적인 사람, 복싱에 진심인 사람, 하준은 다원이 어떤 사람일지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그러던 중 관장의 사정으로 다원의 경기지원을 가게 된 하준.
경기가 끝나가던 중 갑자기 다원은 쓰러지고 만다. 원인은 부정맥으로 식물인간이 되고 만 다원...

그리고 다원의 병원비를 위해 열리게 된 모금 경기. 하준은 자발적으로 경기에 참여하고자 한다. 관장과 함께 아침, 저녁 운동에 전념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한다.

그리고 경기 당일, 긴장했지맘 경기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는 하준. 하지만 결과는 패.. 아쉽고 분한 가운데 누구보다 본인을 자랑스러워 하는 부모님과 동생, 그리고 그를 응원온 반장 희윤, 반 친구들을 보며 몽글몽글한 감정이 피어오르는 듯 하다.

💬복싱 대회를 준비하는 고된 시간 속에서, 함께 땀 흘려준 이들을 통해 마음도 자라났다. 주먹이 아닌 사람으로 완성된 성장의 이야기.

언젠가 깨어난 다원과 하준이 그들이 좋아하는 복싱이야기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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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이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복싱뿐이었어요. 링에 올라갈 때는 마음에 담긴 모든 나쁜 감정을 가지고 올라가서 다 쓰고 내려온다고. 그렇지 않으면 부정적인 것들이 계속 쌓이니까. 그래서 시합하는 걸 멈출 수가 없다고 그랬거든요.“ | 131p.

🔖분명 졌는데 다들 좋은 말만 해 주니 또 기분이 이상해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정도면 만족해도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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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기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나쁘지 않다. 손이 살짝 떨렸다. 긴장이 풀린 탓인지 조금 졸린 것도 같다. 어쨌든 시합이 끝났다.
| 261p.

잔잔한 감동의 소설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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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사이드미러
여실지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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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되는 인간들? 나 또한 누군가의 괴물은 아니었을까..

#직장 #직장인 #괴롭힘 #노조 #자살 #갑질

💬난기류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기류의 변화로, 비행 중인 항공기를 흔들리게 만드는 현상이다. 직장인의 삶에도 이와 같은 난기류가 존재한다. 조직 개편, 업무 변경, 인간관계의 충돌, 성과 압박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은 매일매일의 업무에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순간에도 방향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법이지 않을까..

이 책은 ‘알파에어’라는 가상의 항공사를 배경으로 승무원들이 겪는 비행에서의 실제 난기류와 직장에서의 갑질과 괴롭힘 등을 통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불합리와 혼란을 날카롭고도 섬세하게 그려냈다.

직장에서의 겪을 수 있는 불합리화 갑질(난기류)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다시 비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성찰하게 만들었다.

직장 속 괴물들은 멀리 있지 않다..
어쩌면 누구나, 어떤 순간엔 그 괴물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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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였다. 곧이어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 승객 여러분, 기류 변화로 비행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 좌석 벨트를 매어 주시길 바랍니다.
박은하는 펜을 주우려다 몸의 균형을 잃고 주저않아 버렸다. 잠도 못 자고, 식사도 제대로 못 한 탓에 기운이 없었다. 물먹은 솜처럼 몸도 마음도 무거웠다. 그대로 쪼그려 앉아 한참을 웅크린 채로 있었다. 여러 사건과 감정의 잔상들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불쾌와 혐오가 일고 나자 분노와 울분이 뒤따랐다. 배신감과 서운함이 곁가지로 일어나고 두려움과 공포, 수치심과 죄책감이 더 큰 파도처럼 밀려왔자.
이대로 죽어 버릴까.
박은하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눈을 질끈 감았다. | 46p

🔖"그냥 민원 받는 게 밉보이는 것보단 낫거든요. 여기는요.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곳이에요.“ | 121p

🔖여기는 일터가 아니라 지옥이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배반 지옥처럼 서로의 살점을 뜯어먹고 사는 얼음 호수에 갇힌 것 같았다. 서서히 가열되는 냄비 안에 든 개구리처럼. 이대로 무기력하게 가만히 있다가는 순식간에 휩쓸려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살자고 일하는데 일하다 죽는 아니러니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았다.
이수연은 봉투를 찢고 돌아섰다. | 160p.

🔖박은하가 남은 흔적과 상처가 너무도 강렬해서, 팀원들은 이수연을 박은하로 보고 원망하고 두려워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들이 두려워한 것이 박은하의 원혼이었는지, 저마다 내면에 간직한 비겁함과 악의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 | 214p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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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거지를 찾습니다
홍선주 지음 / 한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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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모여 인연을 만든다

#꽃거지 #신림역 #영혼 #영매탐정 #수용

💬신림역 칼부림 사건..
한동안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들려오던 때
나는 당시 진심으로 방탄조끼를 구매할까를 고민했다.

소설 『꽃거지를 찾습니다』는 표지나 제목처럼 싱그럽고 화사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실제 일어났던 ‘신림역 칼부림 사건’을 모티브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관심과 바라봐야 할 시선이 묵직하지만 잔잔하게 녹아들어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해 내 관점이 아닌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한다는 내용도 함께 내포되어 있어,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나에게도 누구에게도 우연처럼 다가올 수 있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비로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

신림역 꽃거지를 찾는 내 앞에 나타난 키 180에 훤칠한 인상을 가진 건우.
건우는 내게 꽃거지를 함께 찾자는 제안을 한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

건우와 나는 꽃거지를 찾아 도림천, 신림교, 봉림교 등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그러다 우연하게 가게 된 카페 모노헤르쯔.

그곳에서 깨달은 진실..
나는 신림역 칼부림 사건의 피해자. 이미 죽은 존재였다...
영혼을 볼 수 있는 건우는 이런 나를 돕고자 나와 함께 했던것.

왜 나는 신림역을 떠나지 못하고 있던 것일까..
그 이야기는 책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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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를 건널 때 빠르게 흐르는 물살을 보면 당연히 두려울 수 있어. 발을 조금만 잘못 디뎌도 물에 빠질 것만 같지. 그러면 무서운 게 당연해. 하지만 건우야, 그럴 땐 시선을 조금만 들어서 살짝 멀리 봐봐. 거기엔 네 발을 받아줄 다음 돌이 기다리고 있거든.
단단하고 묵직한 그 돌은 어지간해선 흔들리지 않아. 이미 앞선 사람들이 수없이 그걸 딛고 건넜으니가 그덕에 이미 단단하게 그 자리에 박혀 있는 거거든. 넌 그걸 믿고 보폭을 조금만 더 넓혀서 건너면 돼. 다음 돌에 맞춰서. 이렇게!” | 52-53p.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이 둘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소서. | 1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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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지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소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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