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거지를 찾습니다
홍선주 지음 / 한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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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모여 인연을 만든다

#꽃거지 #신림역 #영혼 #영매탐정 #수용

💬신림역 칼부림 사건..
한동안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들려오던 때
나는 당시 진심으로 방탄조끼를 구매할까를 고민했다.

소설 『꽃거지를 찾습니다』는 표지나 제목처럼 싱그럽고 화사한 사랑이야기가 아닌 실제 일어났던 ‘신림역 칼부림 사건’을 모티브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관심과 바라봐야 할 시선이 묵직하지만 잔잔하게 녹아들어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해 내 관점이 아닌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한다는 내용도 함께 내포되어 있어,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나에게도 누구에게도 우연처럼 다가올 수 있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비로소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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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꽃거지를 찾는 내 앞에 나타난 키 180에 훤칠한 인상을 가진 건우.
건우는 내게 꽃거지를 함께 찾자는 제안을 한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

건우와 나는 꽃거지를 찾아 도림천, 신림교, 봉림교 등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그러다 우연하게 가게 된 카페 모노헤르쯔.

그곳에서 깨달은 진실..
나는 신림역 칼부림 사건의 피해자. 이미 죽은 존재였다...
영혼을 볼 수 있는 건우는 이런 나를 돕고자 나와 함께 했던것.

왜 나는 신림역을 떠나지 못하고 있던 것일까..
그 이야기는 책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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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를 건널 때 빠르게 흐르는 물살을 보면 당연히 두려울 수 있어. 발을 조금만 잘못 디뎌도 물에 빠질 것만 같지. 그러면 무서운 게 당연해. 하지만 건우야, 그럴 땐 시선을 조금만 들어서 살짝 멀리 봐봐. 거기엔 네 발을 받아줄 다음 돌이 기다리고 있거든.
단단하고 묵직한 그 돌은 어지간해선 흔들리지 않아. 이미 앞선 사람들이 수없이 그걸 딛고 건넜으니가 그덕에 이미 단단하게 그 자리에 박혀 있는 거거든. 넌 그걸 믿고 보폭을 조금만 더 넓혀서 건너면 돼. 다음 돌에 맞춰서. 이렇게!” | 52-53p.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이 둘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소서. | 1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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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지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소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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