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태오 지음 / 부크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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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켠이 시린 날, ‘괜찮아’라는 말이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토닥여주는 에세이

#힐링 #위로가되는책 #지친마음에게 #괜찮다고말해줘

🔖걱정이란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안개처럼 내 삶을 가리고 여기저기 자욱해 보여도, 뚫고 올라가고 나면 오히려 내 삶을 더 멋지게 꾸며 주는 것. 언제 그런게 있었냐는 듯 사르르 녹아 없어져 버리는 것.
당시에는 두고두고 나를 괴롭혔으나 지나고 나면 그냥 삶의 한 단편이었을 뿐인 것. | 49p.

🔖우리도 이리 살자. 딱 내 숨만큼만 하루를 살고, 조금 쉬며 다시 숨을 고르자. 열심히 살려는 노력은 내 숨만큼이면 충분하다. 우리의 삶은 오늘이 끝이 아니니까. 우리에게는 내일이 있고, 내일이 지나면 또 그다음날이 있으니까. 우리는 그렇게 매일을 살아야 하니까. | 52p.

🔖힘들 땐 주저앉아 펑펑 울어도 괜찮고, 앉은 김에 드러누워 생떼 좀 부려도 괜찮아. 자기 자신을 포기하면서까지 감내해야 할 일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 63p.

🔖쇠는 두드릴 수록 단단해진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두들겨 맞고 상처 입은 마음은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꽁꽁 감싼다. 마음을 숨기고 더는 표현하지 않는다.

그 모습은 얼핏 단단해 보일지 모르나 그저 상처 ㅇ비은 가련한 사람일 뿐이다. 사실 누구보다도 많이 아팠던 사람일 것이다. 누구보다도 단단해 보이는 그 사람은. | 130p.

🔖무언가를 열심히 한다는 것이 두려울 때가 있다. 분명 열심히 했는데도 그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되고, 그로 인해 나의 무능이 드러날까 바 두려울 때가. | 2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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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속으론 무너지고 있을지도 모를 누군가에게, 조용히 옆에 앉아 괜찮다고 말해주는 책이었다.
말로 다 꺼내지 못한 마음을 대신 어루만져주는 문장들이 가득했던 책.

잘 해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는 나 자신에게 필요한..
또 묵묵히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글들이었다.

위로가 되는 에세이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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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뚫는 세계사 - 시대를 이끈 자, 시대를 거스른 자
김효성.배상훈 지음 / 날리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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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빛과 그림자를 조용히 비춰주는 이야기

#역사 #세계사 #영웅 #혁명가 #패배자 #독재자

🎭위대한 이름 뒤에 숨겨진 그림자

이 책은 위인들의 찬란한 족적이 단순한 승리의 기록이 아님을 상기시킨다. 빛나는 업적 이면에 숨겨진 타인의 희생과 권력의 잔혹함이 숨어 있었다. 그런 점에서 완벽한 영웅은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뛰어난 전략적 사고, 카리스마와 리더십, 시대를 읽는 통찰력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중요한 교훈이지만, 그 결과를 이루는 과정 속에서 희생과 권력에 파묻힌 진실이 있음을 이 책은 조용히 말해준다.

🎭패배자란 이름으로 쓰인 역사, 그 이면의 복잡성

그리고 악인이나 패배자로 기록되는 인물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 주었다. 그들이 단순히 ‘악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자신만의 이상에 몰입한 채 무차별적으로 쏟아부었기 때문에 저평가 되고 있진 않을까... 그들의 업적은 그저 ‘잘못된 방향’으로 쓰인 재능이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악이란 단지 폭력이 아니라, 방향 잃은 열정과 정의감일 수 있다는 복잡한 진실을 배웠다.

위대한 재능도, 도덕 없는 목적 아래에서는 가장 파괴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다양한 인물들을 보며 알 수 있었다.

다양한 인물들에 대해 통찰력을 갖게 해준 책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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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힐 스토리에코 2
하서찬 지음, 박선엽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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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롭고 불안한 10대들의 이야기

#청소년 #학교폭력 #차별 #따돌림 #방관자

🔖“미안하다.“
장이 나에게 사과했다.
”아이들이 너를 괴롭힐 때 모른 체한 거 사과할게. 미안해.“
나는 착한 척하는 장의 모습에 역겨움을 느꼈다.
뭐라고 쏘아붙이고 싶었지만 적당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괴롭힘을 당하니 내 마음이 헤아려지기라고 한 건가. 차라리 류웨이가 나았다.
나쁜 놈보다 착한 척하는 놈이 더 싫다. | 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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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지훈의 가족은 불행해진다.

식물인간이 된 형, 그리고 부모님은 이혼을 한다.
지훈은 아버지를 따라 중국 펑동학교로 전학 가게 된다.

그곳에서 지훈은 한국인이란 이유로 따돌림과 학교폭력에 시달린다.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또다른 한국인 라희
라희는 부유한 한국인 선배들을 동경하며 그들과 같은 신분이 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라희는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옥상에서 떨어지고 만다.
그리고 치료를 위해 다시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분위기..
지훈과 라희는 이 힘든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것인지..
앞으로 지훈은 가족과의 갈등, 그리고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것인지..
위태로운 10대 지훈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기대되는 소설이었다.

어른으로서 마음이 불편했던 소설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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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지키다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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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극복하고자 한 두 남녀의 운명같은 이야기

#파시즘 #차별 #관습 #극복 #조각가 #비올라

🔖우리는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유폐하는 겁니다.
사제는 그녀를 가둬 둔 자들은 스스로를, 그들 자신을 보호하려고 했던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 | 48p.

🔖”떠나자, 비올라. 난 이런 폭력에 신물이 나.“
“떠난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어. 최악의 폭력, 그건 관습이지. 나 같은 여자, 똑똑한 여자, 난 내가 똑똑하다고 생각해. 그런 여자가 독자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관습. 그런 말을 하도 듣다 보니 그들은 내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다고, 뭔가 비밀이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어. 그 유일한 비밀이라는 건 그들이 아무것도 모르다는 거더라. 내 오빠들, 그리고 감발레네 사람들,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이 보호하려고 애쓰는 건 바로 그거야.” | 5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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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소증을 갖고 태어난 타고난 돌 조각가 ‘미모’
오르시니 가문의 아름답고 용감한 소녀 ‘비올라’

두 사람은 서로가 갖고 있는 결핍을 느끼고, 영혼의 단짝으로 편견에 맞서기 위해 행동한다.
능력보다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과 전통적인 성역할을 강조하는 시대.

두 사람의 관계는 사랑 또는 우정.. 그 두가지를 뛰어넘은 것이었을지 모른다.

파시즘의 물결 속, 계급과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루어질 수 없었던 두남녀... 편견을 이겨내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나아가는 주인공.

과거와 지금의 편견..
시대를 달리해도 본질은 닮아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짙은 여운과 삶의 가치를 생각하게한 소설
잘 읽었습니다.☺️

@openbooks21
@hyejin_bookangel @thing_book @sympa03 @wish_and_love_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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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 미 모어 마마 네오픽션 ON시리즈 34
김준녕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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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를 죽인걸까.. 또 다른 나를 죽인걸까..

#엄마와딸 #인간복제 #여왕개미 #무서운계획

🔖나는 불쾌감을 느꼈다. 분명 이름표를 확인해보면 ‘카드뮴레드’ ‘알리자린 크림슨’ 등 각각 다른 색이었는데, 이상하게 내 눈에는 모두 빨간색으로만 보였다. 분명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꼭 엄마와 나 같았다.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똑같은. | 27p.

🔖그렇게 내가 혐오하던 사람이 되어벼렸음에도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꼴이란. 멀리 달아나지도 못하고 엄마의 계획이라는 그물에 뒤엉켜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양식장에 길러지다 바다에 그대로 내던져진 물고기 같았다. 멀리 나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원을 그리며 머물고 있었다. 머릿속에는 한 가지 외침만 들어 있었다.
‘엄마를 죽여야 해. 그래야만 벗어날 수 있어.’ | 263p.

🔖“새로운 여왕개미가 즉위하면, 새로운 것들로 다 바꿔. 새로운 시녀와 새로운 일꾼들, 심지어는 새로운 아이들로. 남은 건 이 거대한 집뿐이야. 집은 계속해서 새로운 여왕개미와 일꾼들에게로 이어지지. 우리도 마찬가지야. 집을 지키기 위해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렴. 너는 잘 할 수 있을 거야.” | 276p.

🔖나는 여전히 엄마의 손아귀에 있었다. 아니, 그 누구의 계획도 아닌 스스로가 만든 계획 위에 서 있었다. 오래전부터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환경 위에서 나는 내가 되기 위해 살아왔다.
미친년, 지독한 년, 온갖 욕을 퍼부어도 화가 풀리지 않았다. 내가 자신을 죽이는 것까지 모든 게 다 내가 짜놓은 계쐭 속에 있었다. 그래, 그러니까 그렇게 손쉽게 엄마를 죽일 수 있었겠지.
“그래 전부......” | 3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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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분위기, 폭력전인 스토리.. 멈칫멈칫 되면서도 끝까지 눈을 뗄수가 없었다.

단순한 엄마와 딸의 전쟁같은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 뒤에 숨겨진 인간복제, 그리고 괴물같은 인간들의 욕심들

소설 속 딸은 복수를 위해 엄마를 살해하지만 결국 딸이 죽인건 또 다른 나였다.
알고보니 나는 인간복제였던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던 남자, 그리고 나의 부하직원까지...

지금의 나는 그렇게 증오하던 엄마와 다른 진실된 나를 찾는 결말로 이끌고 갈 수 있을지,
자유를 찾아나서는 마지막장면까지도 모든 것이 엄마의 계획이었을지..
기대하게 만든다.

모든것이 계획된 인생
과연 나는 누구인지를 묻는 소설
스릴과 긴장감 넘치는 소설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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