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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 미 모어 마마 ㅣ 네오픽션 ON시리즈 34
김준녕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4월
평점 :
나는 엄마를 죽인걸까.. 또 다른 나를 죽인걸까..
#엄마와딸 #인간복제 #여왕개미 #무서운계획
🔖나는 불쾌감을 느꼈다. 분명 이름표를 확인해보면 ‘카드뮴레드’ ‘알리자린 크림슨’ 등 각각 다른 색이었는데, 이상하게 내 눈에는 모두 빨간색으로만 보였다. 분명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꼭 엄마와 나 같았다.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똑같은. | 27p.
🔖그렇게 내가 혐오하던 사람이 되어벼렸음에도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꼴이란. 멀리 달아나지도 못하고 엄마의 계획이라는 그물에 뒤엉켜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양식장에 길러지다 바다에 그대로 내던져진 물고기 같았다. 멀리 나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 원을 그리며 머물고 있었다. 머릿속에는 한 가지 외침만 들어 있었다.
‘엄마를 죽여야 해. 그래야만 벗어날 수 있어.’ | 263p.
🔖“새로운 여왕개미가 즉위하면, 새로운 것들로 다 바꿔. 새로운 시녀와 새로운 일꾼들, 심지어는 새로운 아이들로. 남은 건 이 거대한 집뿐이야. 집은 계속해서 새로운 여왕개미와 일꾼들에게로 이어지지. 우리도 마찬가지야. 집을 지키기 위해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렴. 너는 잘 할 수 있을 거야.” | 276p.
🔖나는 여전히 엄마의 손아귀에 있었다. 아니, 그 누구의 계획도 아닌 스스로가 만든 계획 위에 서 있었다. 오래전부터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환경 위에서 나는 내가 되기 위해 살아왔다.
미친년, 지독한 년, 온갖 욕을 퍼부어도 화가 풀리지 않았다. 내가 자신을 죽이는 것까지 모든 게 다 내가 짜놓은 계쐭 속에 있었다. 그래, 그러니까 그렇게 손쉽게 엄마를 죽일 수 있었겠지.
“그래 전부......” | 3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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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분위기, 폭력전인 스토리.. 멈칫멈칫 되면서도 끝까지 눈을 뗄수가 없었다.
단순한 엄마와 딸의 전쟁같은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 뒤에 숨겨진 인간복제, 그리고 괴물같은 인간들의 욕심들
소설 속 딸은 복수를 위해 엄마를 살해하지만 결국 딸이 죽인건 또 다른 나였다.
알고보니 나는 인간복제였던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던 남자, 그리고 나의 부하직원까지...
지금의 나는 그렇게 증오하던 엄마와 다른 진실된 나를 찾는 결말로 이끌고 갈 수 있을지,
자유를 찾아나서는 마지막장면까지도 모든 것이 엄마의 계획이었을지..
기대하게 만든다.
모든것이 계획된 인생
과연 나는 누구인지를 묻는 소설
스릴과 긴장감 넘치는 소설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