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의 여자 - 뮤리얼 스파크 중단편선
뮤리얼 스파크 지음, 이연지 옮김 / 문예출판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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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라고 불리우는 뮤리얼 스파클의 작품은 독특하고 다양한 여성들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실 작가에 대해서도 작품에 대해서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여성 주인공들의 모습들을 통해 당시의 여성상을 볼수있었다. 지금과 다르지만 작가가 활동하던 그 시대에서는 지금보다 더 여성인권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던 시대이기 때문에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세상 속 편견은 소위 'Q샤프' 장조라는 존재하지 않는 음계를 만들어냈고 존재하지 않는 음계는 결국 그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러고 싶은 여성들의 속마음을 대면하고 있는것 같다. 무미건조한 삶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싶었던 여성들의 소리없는 외침을 울리는 음악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Q샤프 라는 음계로 나타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운전석의 여자를 비롯해서 10편의 중단편에서 여성으로서의 내면의 목소리를 내고 이제까지의 수동적인 행동들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당시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개성 강한 여성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망을 드러내면서 그것이 오히려 놀라운 것이라는 것을 말하지만 조용히 숨죽이고 있었던 마음의 목소리가 밖으로 나왔을때의 세상 사람들의 반응이 때로는 당황스럽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지만 놀라운 생각과 능력을 가진 여성들의 또 다른 이면을 만나볼수 있었다. 여자는 이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자신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범죄와 욕망이 지금까지의 아버지와 딸과 남편과 아내라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을때 정해진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행동으로 남자들을 놀라게 하고 압박에서 벗어나서 화려한 옷을 입고 휴가도 떠나고 일상에서는 하기 힘든 행동들을 휴가지에서 하는 모습에서 재미와 긴장감이 있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는 스릴러이기도 하지만 그 당시의 여성들의 삶을 보면서 지금과 다른 그 시대의 여성으로서 겪고 있는 고통의 그림자가 무엇인지를 보게 된다. 운전석의 여자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은 많은 여자들이 운전을 하고 있지만 몇년전에도 운전하는 여자를 불만을 가지고 비웃는 사람들이 있었다. 작은 실수에도 여자의 운전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는데 작가가 살았던 그 시대라면 여자의 운전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책 제목을 운전석의 여자로 지정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자체만으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온전히 한 안간으로서 여성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미스터리하고 흥미로운 여성의 삶에서 우리가 예상하는 것처럼 시대를 앞서가는 용기있는 여성이 자신의 가치관을 위해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과 말로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런 상황들 속에서 그 당시에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속에서 지금과 같은 여성상을 그려내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면서 그럼에도 시대를 앞서가는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스릴과 웃음으로 여성이 주인공으로 편견에 맞서서 말하고 싶었던 내면의 소리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작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수있다. 
원피스를 보여주는 점원은 그 옷이 가진 장점을 여성에게 소개한다. 이 원단은 얼룩이 남지 않는다는 설명을 하면 여성들이 좋아할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자는 그 장점에 화가 난다. 마치 자신이 음식을 흘리는 여자라고 생각한다고 화를 내는 리제는 그 원피스를 사지 않고 다른 곳에서 점원이 이 옷은 얼룩이 남는다는 말에 화려한 옷을 기분좋게 구입한다. 삼년만에 떠나는 휴가에서 화려한 옷을 입은 리제를 경비실의 여자는 너무 화려하다고 말하지만 리제는 그 말을 무시한다. 공항에서 간단하게 여행가방을 챙겨야 한다고 자신의 뒤에 있는 커플에게 충고하는 리제의 말과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거슬리고 눈에 띄는 행동이지만 리제는 상관하지 않는다. 낯선 곳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되고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기도 하는데 리제는 휴가지에서 그동안 숨겨두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펼쳐보이게 되고 그 상황들이 긴장감과 놀라움으로 다가오면서 리제의 행동이 보여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되는데 일상에서 벗어나서 긴장감이 있고 시대적 유머를 알게 된다.
운전석의 여자를 비롯해서 아버지의 딸들, 검은 선글라스등 중단편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삶과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여성이 중심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면서 이 소설과 닮은 소설을 찾기 힘들다는 이유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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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케이지 : 짐승의 집
보니 키스틀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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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는 위층과 아래층으로 이동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 공간에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날수도 있는데 단순히 이동수단을 넘어서 여러 이야기가 만들어질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데 대부분의 경우 엘리베이터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사건으로 이어진다면 진실도 쉽게 알수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예상하지 못한 고장으로 엘리베이터 안에서 일어난 일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진실을 밝히는 것은 오로지 자신뿐이라면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할지 두려울것이다. 자신이 믿었던 것이 거짓이고 더 많은 비리가 숨겨져 있다면 누군가는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 거짓으로 진실을 은폐한다면 혼자만의 싸움이 더욱 외로울것이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면 목적지까지 갈때까지 혼자이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과 함께 타고 갈때도 있는데 그 짧은 순간에도 빨리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게 된다. 조금은 어색한 그 공간에서 낯선 사람과 있는 시간이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게 느껴지는 것은 협소한 공간에서 느끼는 기분일것이다. 그런데 엘리베이트가 고장이 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두려운데 하필이면 함께 타게 된 사람이 공황상테에 빠셔서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한다면 두려움을 넘어서 구조대가 도착할때까지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상황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위험할수 있다. 고장 난 엘리베이터 안의 두 사람은 구조대가 도착해서 문이 열릴때까지 상황에 대해서는 그들만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7분의 시간이 만들어 낸 진실 게임은 뜻밖의 음모와 계략으로 이어지고 자신과 무관한다고 믿었던 일들이 누군가에 의해 음모가 된다몃 자신의 무죄를 스스로 증명해야만 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과거의 비밀이 처음에는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난 자살 사건의 목격자라는 단순한 구조에서 어느덧 기업과 과거의 일까지 이어지면서 하나의 사건에 숨겨진 또 다른 음모가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을수 있는 위기의 순간으로 이어지면서 과연 진실은 누구의 편이 되어줄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보면서 밀실이라는 공간에 숨겨져 있는 공포가 더욱 긴장감을 가지게 한다.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읽었던 책을 떠올리게 되는데 엘리베이터의 고장과 그 안에서 겪었던 사건의 결말은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고의적으로 만들어낸 고장으로 우연히 그 안에 있었다가 아니라 누군가의 음모였는데 과연 운명적으로 함께 있었던 두 사람만이 알고있는 진실이 더 큰 사건을 드러내게 될지 궁금하다.
셰이는 명품 패션 대기업 법무팀 변호사로 일하고 있었다. 일요일이지만 자신이 일하고 있는 빌딩 30층 사무실에서 평일과 같은 차림새로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있었다. 그 시간 같은 층에는 또 한명의 여성이 자신의 사무실을 나와서 엘리베이터로 왔고 일을 마치고 나오던 셰이는 인사부 총괄 부장인 루시와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났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911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오는데 엘리베이터의 전기가 나가면서 모든 것이 멈춘 상황에서 함께 있는 루시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셰이는 전화에 구조대는 전화를 끊지 말라고 하지만  루시의 전화가 밧데리가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에 셰이는 전회를 끝었다. 얼마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셰이는 혼자 나왔고 엘리베이터 안에 루시는 죽어 있었다. 구조대에게 셰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루시기 공황상태에 빠졌고 총을 꺼내 자살할려고 하는 것을 자신이 말릴려고 했지만 어쩔수 없었다고 했지만 그 상황에서는 셰이의 말을 믿는 사람이 없었다. 밀폐된 공간에서 둘이 있었는데 한 사람이 죽었다면 당연히 또 한명을 의심하게 될 것이다. 그제서야 자신이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셰이는 그 모든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다.
회사 고위층 임원인 배럿은 루시에 대해 보고를 받고 얼마전부터 루시의 상황이 나쁘고 회사에 대한 협박을 했으며 그 협박이 자신에게도 위협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루시의 사무실과 셰이에 대해서 은밀하게 조사하면서 루시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셰이에게 몰아가기로 한다. 배럿은 인사 총괄 부장인 루시가 과거 셰이의 부정을 알아서 해고 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말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 위한 음모였지만 사실 셰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숨겨진 비밀이 있었기 때문에  배럿의 음모가 설득력인게 다가오는것 같았다. 서로가 숨기고 있는 비밀이 진실을 밝히고 싶은 셰이를 위협하는데 루시가 회사를 협박한 이유 그리고 배럿은 그 모든 진실을 알지만 셰이를 사건의 중심으로 끌고 가면서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에서 배럿과 셰이는 비밀이 드러나지 않기 위해 음모와 계략으로 진실에 다가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작가가 소송 전문 변호사이기 때문에 더욱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이야기는 엘리베이터안이라는 밀실과 앞이 보이지 않는 한계상황에서 빛으로 나오기 위해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이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기업 변호사가 주인공이라 법정스릴러를 기대했다면 좀 더 다른 의미의 스릴을 느낄수 있는데 무엇보다 엘리메이터가 만들어 낸 공포가 모든 사람들에게 더 공감이 되고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야 한다는 급박한 상황에서 누군가가 상황을 불리하게 만들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고 위협한다면 그 모든 상황이 가리키는 단 하나의 진실이 무엇을 알리고 있는지 그것이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킬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어떻게 해야할지 흥미롭게 지켜보면서 엘리베이터안에서 일어난 진실과 그 밖에서의 일들이 만들어 내는 반전의 스릴을 만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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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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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피해를 주는 행동이기 때문에 운전을 하는 사람은 술을 마시고 습관적으로 운전을 하는 것을 멈추어야 하지만 단속에 걸리지 않으면 괜찮다라는 생각으로 무의식적으로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장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그런 행동이 불러오게 될 사고로 인해 자신도 불행해지겠지만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삶이 불행해진다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 지나친 음주를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자신은 괜찮을 것이라는 최면에 삐져서 운전하지만 한순간의 선택이 불러오게 될 비극은 피해자에게는 돌이킬수 없는 고통으로 남아있게 되고 그들의 가족은 예전의 평범했던 생활로 돌아갈수 없을것 입니다.
음주운전 사고가 일어난 이후 자신이 한 일을 숨기고 도망치게 된다면 또 한번의 잘못을 저지르게 된 것인데 사고에 대한 조치도 없이 사라진 가해자에 대한 피해자의 원망과 분노 그리고 단서를 찾아 추적하는 피해자의 입장에서의 이야기도 있지만 이번에는 가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운전을 하는 사람들에게 따끔한 경고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음주운전을 하고 사실을 확인도 하지 않고 사라진 가해자를 독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의 행동이 비겁하다고 화를 내면서도 그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에 행동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비판에 자유롭지 못해 도망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처음부터 운전을 하지 않았다면 하는 후회와 그가 운전을 하게 만든 인물에 대해서도 화가 나고 그 상황에서도 자신과 가족에 대한 걱정과 자신을 그날밤 불러낸 여자친구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잘못이 가져오게 된 한 가족의 비극에 대해 생각했다면 하는 실망을 하면서 처음부터 술을 마신 사실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행동했다는 사실에 만약 그날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했더라면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알렸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쇼타는 아야카와 사귀고 있었지만 다른날과 다르게 자신을 무시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사귀는 것을 알고 있었던 친구는 쇼타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데이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쇼타에게 화가 난 아야카가 자신과 부모님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말을 하자 화가 나서 다투었지만 쇼타는 아야카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막차시간에 맞추어서 친구들은 집으로 돌아갔고 쇼타도 집으로 걸어갔습니다. 아버지가 다녔던 명문대학에 다니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 간 쇼타에게 능력있는 아버지는 닮고 싶은 마음과 실망시키게 될까봐 두려워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누나 약혼자의 집에 부모님이 가시고 집에는 편의점 앞에 버려진 고양이를 부모님의 반대에도 대학 입학 선물로 키우는 나나만 남아 있었습니다. 아야카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는 문자를 받고 쇼타는 망설이지만 지금이 아니면 헤어지겠다는 아야카의 문자에  막차가 끊겼다는 사실에 당황하지만 여자친구의 헤어진다는 말에 다른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쇼타는 간다는 문자를 보내지 않고 몰래 아야카의 집으로 가기로 했고 집에 혼자 있는 나나를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쇼타가 자신이 술을 마셨고 막차도 끝어져서 지금 당장 갈수없다고 했으면 이 모든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입니다. 쇼타는 운전면허를 딴 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비가 내리는 날 처음으로 운전하고 무엇보다 술을 마셨던 상태에서 긴장하면서 집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밤에 운전을 많이 하지 않았던 쇼타는 조심하면서 운전했고 한순간 나나의 울음소리가 이상해지자 집중하지 못하고 나나에게 신경을 쓰다가 뭔가 다른 감촉이 전해지는 것을 느꼈지만 그대로 지나쳤습니다.
평범한 하루가 시작되고 있었던 노리와는 경찰 교통과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휴대전화 번호의 주인에 대해 묻는 경찰은 노리와에게 어머니가 새벽에 길을 건너다가 교통사고가 났고 도로에 쓰러진채 발견되었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쇼타는 그날밤 자신이 교통사고를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순간 자신이 잃게 될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공부해서 명문대생이 되었지만 자신의 잘못이 알려지게 되면 자신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영향이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경찰서로 찾아가서 자수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자신을 만나기 위해 오다가 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아야카가 상처받을것 같아서 여자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전해지는 고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지고 있었습니다.
쇼타가 이기적이고 잔혹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 아니라 열심히 공부하고 미래를 준비했던 평범한 대학생이라는 사실에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자신의 삶과 피해자 가족의 삶에 커다란 아픔을 남겼다는 사실에 안타깝고 죄책감이 만들어낸 고통에 공감하게 됩니다.
사법체계에서 정해진 형량을 마치게 되면 자신의 죄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마음의 고통으로 남아 있을것 입니다. 쇼타에게는 법적인 제제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받는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뉘우치는 것이 법적인 절차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는 너무나 갑자기 일어났고 술을 마신 쇼타가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판단을 제대로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술을 마시고 음주의 유혹에 넘어가는 그 순간 쇼타와 같은 일이 일어날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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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플레이스의 비밀 - 그녀가 사라진 밤
리사 주얼 지음, 이경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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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익숙한 공간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다면 모든 것이 낯설고 특별해 보여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면서 앞으로 자신이 살게 될 곳에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을 것입니다. 도시에서 살다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기 위해 시골로 왔다면 더욱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지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둘러보게 될 것입니다. 새로 이사오게 된 집을 둘러보다가 누군가가 장난처럼 쓴 '이곳을 파보세요'라는 글귀를 보게 된다면 그냥 장난이라고 무시하고 일상생활을 하게 될지 아니면 뭔가 의미있는 물건이 땅 속에 숨겨져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장난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땅을 파보게 될지 두가지 상황에서 어떤 결론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지는데 마치 예전에 두가지 선태 상화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를 고민하면서 그 결과의 변화를 보여주었던 TV 프로가 생각났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하지만 메시지가 가져오게 될 결과는 너무나 뜻밖이었습니다.
일년전 십대 미혼모 탈룰라는 남자친구 잭과 데이트를 나간 이후에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탈룰라의 엄마는 딸이 12개월된 아들 노아를 두고 집을 나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딸의 실종이 단순한 가출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녀의 실종에 대한 단서는 없었고 그렇게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지고 있었지만 킴은 딸의 실종을 받아들일수없었습니다.
메이폴 하우스에 살게 된 소피의 현재시점과 실종된 탈룰라의 시점에는 고택인 다크 플레이스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킴은 손자 노아를 돌보면서 자신이 십대딸 탈룰라와 라이언을 키우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너무 빨리 할머니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는 딸은 노아의 아버지 잭과 킴의 집에서 지내는데 그날밤 노아가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데이트를 나간 이후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걱정이 된 킴은 그들이 펍을 나갈때 스칼렛의 집으로 갔다는 것을 알게되지만 다크 플레이스에 살고 있는 스칼렛은 탈룰라와 잭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했지만 그날 그들을 태우고 갔다는 택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숲 깊은 곳에 위치한 다크 플레이스에서 택시를 타지 않았다면 걸어서 그 숲을 빠져 나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는데 그날 탈룰라는 몸이 좋지 않았다는 말을 듣게 된 킴은 그 파티에 있었던 친구들을 만나서 그날밤 딸의 행적을 확인하지만 특별하게 이상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스칼렛의 태연한 태도와 그녀의 어머니가 탈룰라를 알지 못한다는 말에 절망하면서 상담교사의 딸 렉시도 그날 다크 플레이스에 있었지만 탈룰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탈룰라와 잭의 실종은 시간이 지나서 어느덧 일년이 지나갔지만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사귄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숀을 따라서 메이폴 하우스로 오게 된 소피는 숀과의 만남 그리고 자신의 결정에 대해 생각하면서 우연히 정원에서 보게 된 이곳을 파보시오 라는 팻말에 호기심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반지 상자를 찾게 되었습니다. 상자를 열어 본 소피는 약혼반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소피는 상담교사 케리앤의 말에 메이폴 하우스와 실종자에 대한 뉴스를 검색해 보게 되었고 탈룰라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수없었습니다. 킴은 여전히 딸이 가출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년전 우연히 잭이 킴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반지를 준비한 사실을 알았던 킴은 딸이 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노아를 위해서 그들이 결혼하는데 동의하지만 딸이 사랑하지 않는 잭과 결혼하게 될까 걱정했던 킴은 그날밤 잭의 청혼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잭이 딸에게 나쁜 마음을 가진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다크 플레이스에서 실고 있었던 스칼렛은 그날밤 탈룰라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킴은 그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딸에게서 스칼렛에 대해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이 친구라는 것도 딸이 실종된 이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숲속 깊은 곳에 버려진 고택 다크 플레이스는 시골의 비어있는 흔한 집이 아니라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해져 호기심으로 둘러보고 싶은 고택이지만 사실은 그곳은 과거에도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곳으로 그곳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에게서 일어났던 일은 지금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추리소설 작가의 특유의 호기심으로 땅을 파게 된 소피가 발견한 반지상자가 지나간 실종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조용하고 평범했던 시골 마을 주변에서 일어났던 실종 사건의 서막이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지나간 과거의 어두운 이면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메시지에서 진실을 향한 열망을 엿볼수 있고 탈룰라의 시점과 소피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탄탄한 이야기 구성에 빠져들게 되고 결말에 대한 궁긍증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과거가 현재로 연결되어지기 때문에 더 긴장하면서 과거의 일이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생각하면서 읽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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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은밀한 감정 - Les émotions cachées des plantes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지음, 백선희 옮김 / 연금술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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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있는 주변에는 언제나 식물들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 식물에 대해 주의깊게 들여다보면서 그들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식물이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지나치면서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나무들을 무심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우리 주변에 있는 식물의 변화와 식물도 사람처럼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고 식물이 인간에게 베풀어주는 것이 단순하게 산소의 공급과 아름다운 꽃을 파워 즐겁게 해주는 것 뿐만아니라 더 큰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고 식물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감정을 통해 인간도 식물을 통해 감정의 변화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과 인간은 서로 공존하면서 살아가고 자연속에 있는 식물은 인간에게 많은 것을 내어주면서 인간에게 꼭 필요한 고마운 존재지만 인간은 그런 식물이 가진 역할과 감정의 변화에 둔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인간은 식물이 없으면 살아갈수 없지만 식물은 인간이 없어도 존재할수 있다는 사실에서 좀 더 식물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매일 우리는 식물을 우리 주변 곳곳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거리의 가로수를 포함해서 조금만 걸어도 보이는 식물들은 계절이 바뀌는 사실을 알려주는 존재들로 새싹과 꽃들이 피고 시간이 지나면 열매를 맺고 낙엽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를 보여주면서 달라지는 계절의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그런 자연의 변화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런 변화는 식물에게도 인간에게도 감정의 변화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다른 색채로 물들이는 식물이 인간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그동안은 생각하지 않았지만 만약 식물이 없어진다면 인간은 살아갈수 없다는 사실이 놀랍고 두려운 사실이었습니다. 식물은 집 밖에서도 만나지만 집 안에서도 크고 작은 화분이 있고 인간의 보살핌 속에서 자라나는 식물들도 있는데 정성껏 가꾸어서 아름다운 꽃이 피게 되면 기뻐하면서 지켜보면서 집 안의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에 감사하면서 카우게 됩니다. 인간이 정성을 기울이는 만큼 잘 자라나는 식물을 보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게 되고 계절의 변화에 맞추어서 예쁜 꽃이 피어있는 화분으로 기분전환도 하게 됩니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함께 있기 때문에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식물이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식물도 인간처럼 질투심과 두려움을 느끼고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데 각각의 식물들이 인간처럼 감정이 있고 그것을 내뿜는다는 사실은 놀라우면서도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집 안에 있는 식물들이 어떤 감정으로 말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식물이 가지고 있는 내밀한 부분을 이해하면서 전체 생물의 99%를 차지하는 식물에게 인간은 삶을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산소를 공급하고 식량자원을 공급하는 중요한 식물에게 인간이 감정을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지만 봄에 새싹이 나오면 설레이거나 여름에 나무 그늘에서 느끼게 되는 상쾌함이나 가을에 단풍의 빛깔에 감탄하고 겨울에 앙상한 나무를 보면서 쓸쓸함을 느끼는 인간의 감정은 결국 식물이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있었습니다.
인간의 실수로 산불이 나고 복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한다는 사실을 통해 자연을 지키기 위해 인간이 좀 더 노력을 해야 하고 충분하게 나무를 심어서 온실효과를 막을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인간은 자연이 가진 소중함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자연은 끊임없이 말하고 있지만 인간은 그 말을 듣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귀 기울여서 자연의 소리를 들어서 환경의 파괴를 막고 건강한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것이 결국 인간과 식물 모두에게 유용한 삶이 될 것입니다. 인간은 식물이 없으면 살아갈수 없지만 식물은 인간이 없어도 스스로 살아갈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식물의 감정을 살펴보면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서 지키기 위해 자연을 보존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울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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