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맨션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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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인수한 도시를 배경으로 만든 소설. 기업이 인수한 도시는 ‘타운’이라고 불리고 그 타운 안에 주민으로 인정받는 “L”, 그 밑에 주민으로 인정은 하지 않지만, 체류를 할 수 있는…. 비정규 주민으로 2년에 한 번씩 심사를 통해 연장할 수 있는 “L2”. 그리고 그 밑에 “사하”
.
계급사회를 작게 나타낸 타운이다.

사하들이 살고 있는 맨션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하나하나 써 내려갔다. <82년생 김지영>으로 유명한 페미니즘 작가라는 수식어로 인기 있는 조남주 작가의 작품이다. (82년생 김지영이 페미니즘 소설인지 아닌지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여튼)

사하라는 소위 인간 대접받지 못 받는, 소외계층에 대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나타내고 싶은 것 같은데, 조금 아쉽다.
특히 마지막이 아쉬웠다. 뭔가 소설 말미에 스토리를 하나 짜내려고…. '전부 다 엮어보자' 이런 듯한 느낌적인 느낌?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다고 해야 하나?
뭔가 갑자기 스토리를 하나 만들어 짜내서 소설 마지막에 싣는 기분이 들었다. .
.
🔖차마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쁘지 않아. 어떻게든 둘러대는 사람들이 주로 나쁘지 .
.
🔖원래 그렇다고 알고 살았던 사람이 ‘원래’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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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마음이 사람을 움직이죠. 신념은, 그 자체로는 힘이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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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 손흥민 첫 에세이
손흥민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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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우리나라 스포츠계에서 정말 대단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상 두 번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말까 한 일이 두 번 일어났다.
그것도 가장 인기 있는 두 종목 축구와 야구에서...
.

하나는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 출전이고
또 하나는 류현진의 MLB 올스타전 1선발이다.

정말 대한민국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운동 조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이게 얼마나 입이 쩍 벌어지는 상황인지 알 것이다. .

뭐 박지성, 박찬호, 추신수 등도 훌륭한 선수지만.. 일단 2019년으로 한정하고...
류현진은 책을 안 냈으니 스킵하고...
.
여하튼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손흥민 에세이'가 아니라 '위인전'이라고 할 수 있다.

손스타와 개인적 친분(손스타는 모르는 친분) 을 이야기하자면, .
(지금부턴 안 봐도 되는 쓸데없는 소리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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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손스타는 나의 고향 후배다. 나는 춘천 사람이고 내가 나이가 많으니 어쩔 수 없다. 좀 더 구체적인 친분을 표하자만, 손스타는 내 초등학교 후배다. 부안 초등학교가 내가 6학년 때, 그러니깐 1995년도에 축구부가 만들어졌고, 나는 거기 축구부였다. 한 이주? 정도...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했던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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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내 직속 후배라고도 할 수 있다. (팬심이다..) .
헛소리 그만하면,

얼마 전, tvN에서 방영된 손스타 다큐의 책 버전이다. 나는 다큐도 재미있게 봤다.
이 책도 집중해서 읽었다.
.
솔직히 책은 전부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글이 많아서 놀랬다. .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 고등학교 그리고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독일에 건너가 축구 유학 시절의 배고픔..
함부르크에서 시작한 프로생활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하고 구단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고 런던의 토트넘 7번으로 이적하는 비하인드스토리..
브라질 월드컵과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잡은 일화.. 등등 에피소드 형식으로 글이 쓰여있다.
그리고 꿈의 무대 챔스 결승전... (생각만해도 소오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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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스타의 성공에는 가족의 희생이 있었고, 굳은 의지와 꾸준함 그리고 목표의식.. 그리고 겸손과 절제가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나오는 건.. 늘 가족이다.
목격담을 하나 말하면,
어릴 적, 손흥민과 손웅정 아저씨를 공지천 풋살장에 가면 많이 봤다. 진짜 어린애를 엄청 혼내고 때리고 하는 것을 보면서, 진짜 무서운 아저씨라고 생각했다. (책에도 썼듯이 지나가던 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한다고..) .
책과 다큐에서는 아버지의 불호령이라고 표현했지만, 실상은... 여하튼 손웅정 아저씨는 무서운 분이었다.

그래도 손스타는 가족의 희생이 성공의 일등공신이고 특히 아버지의 희생은 손스타의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 토트넘까지 정말 고생 고생하며 하나하나 이겨내며 올라온 어린 축구 선수가 대단하다.
그리고 정말 막내아들의 성공에 모든 걸 희생하고 인생을 건 아버지가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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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안전가옥 오리지널 1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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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단편으로 구성된 책들만 보다 보니, 장편이 읽고 싶었는데
딱 맞는 추천 책을 읽었다. .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놀이공원과 젤리와 죽음이 연결된 가독력 짱인 너무너무 재미있는 소설이다.
9편의 글들이 전부 연결 연결된다.
자기 전에 책 펴서 새벽까지 쭉~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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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한 적이 없는 삶. 날 때부터 천재였다거나, 집안이 탄탄대로였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진심으로 뭔가를 열망한 적이 없다는 이야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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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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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어쩔 수 없는 것 투성이니까. 그중에서도 제일 제멋대로인 것은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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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여기서 나와 오랫동안 같이.

머리 식히고 싶으면 젤리 먹으면서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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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아닌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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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
친구가 이 책이 그런 책이라고 하면서 추천해줬다.
저 말 태어나서 처음 들었다.

결국 책을 빌렸고, 읽어 보았다.

섬찟하고 어둡고 암울하고 씁쓸하고 휑한? 이런 게 그로테스크하다고 하는구나.. .
.
기분이 썩 좋아지는 글은 아니다. .
8편의 단편으로 되어있다. <상류엔 맹금류>가 제일 좋았다. (이 글은 젊은 작가상 10주년 특별판에서 봤다)
그리고 <양의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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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편이 제일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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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일기 - 우리가 함께 지나온 밤
김연수 지음 / 레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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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아니지만 소설 같은 감성이 나오길 바랐다. 책을 쓰며 마치 일기를 쓰듯이 써 놓은 글들의 모음집이다. 시대의 순서도 없다.

본인이 읽고 감명 깊었던 책, 글, 영화, 음악 등을 본인이 느낀 생각대로 글을 썼다. 마치 서평을 쓰 듯.. .
제2부에 긴 페이지를 세월호에 대해 썼다.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
.
하지만, 솔직히 지루하다 <사월의 미, 칠월의 솔>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찾을 수 없다. .

그래도 마지막에 수록된 <ps 사랑의 단상, 2014년> 파트는 너무 좋다. 마지막에 김연수의 소설 감성을 느끼고 싶은 독자를 위해 넣어 놓은 듯하다.

문유석 작가(판사)의 <쾌락독서> 소설가 ver. 을 보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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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두 번의 삶을 살 수 있다면 좋으련만. 첫번째 삶에서는 실수를 저지르고 두번째 삶에서는 그 실수로부터 이득을 얻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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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답습니다. 지극히 아름답지요. 그리고 늙으면 그사실을 더욱 잘 알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기억하고 사랑하고 감사하게 돼요.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지요. 모든 것에. .
.
🔖진실의 반대말은 거짓이 아니라 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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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를 느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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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이 너무 많이 사랑하는 자의 것이어서 환멸을 낳는다면, 우울은 아무런 이유 없이 타자를 사랑하라는 명령을 접한 사람의 것이어서 체념을 발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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