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64년 겨울·무진기행 외 하서명작선 5
김승옥 지음, 이어령.이태동 해설 / (주)하서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무진기행>으로 대표되는 김승옥 작가의 소설집은 출판사에 따라 수록하고 있는 단편들의 구성이 조금씩 다르더군요. 제가 가지고 있는 '하서'라는 출판사에서 발간된 이 책에는 <서울, 1964년 겨울>,<무진기행>,<역사力士>,<환상수첩>,<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그리고 <서울의 달빛 0章>, 이렇게 여섯 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장편소설은 독자들과 접촉할 수 있는 공간이 많기에, 이야기의 전개나 주인공의 심리묘사 등, 암튼 그 무엇이라도 생략되거나 감추어지는 것이 많지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단편소설은 그 공간의 협소함으로 인해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상상/해석'하게 만드는 여지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남겨주게 되지요. 근데 그 '상상/해석'이라는게... 아무리 노력해봐도 제게 그 어떤 결실도 못주는 투자였던 경우가 많았었었고, 그런 연유로 전... 독서의 호흡도 길지 못한 주제에 단편소설 읽기를 피해왔었었거늘, 어느 날 읽었었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몽」은 그간 제가 가지고 있던 단편소설에 대한 선입견을 그야말로 단!번에 박살내 주더군요. 그 선입견을 다시 한 번 더 박살내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사놓고만 있었던 김승옥 작가의 이 소설집... 이 마침 (눈팅만 하고 있는) "고블린"이라는 온라인 독서모임에서 4월의 미션도서(?)으로 선정되었기에, 잠시 '꼬무독'의 이음매에서 벗어나 몇 번에 나누어 읽고 감상문을 올려보겠습니다. (한번에 올리면 글이 너무 길어질꺼라는 염려도 조금 깃들어있긴 합니다만, 무엇보다... 비록 짧은 작품들이었지만 두 편의 소설을 읽고 나서도 엄청!나게 피로해져서입니다. 역시... 훌륭한 단편소설은 한두 번 읽어서는 참 맛/뜻을 알지 못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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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64년 겨울>

충분히, 그리고 분.명.히. 저의 개인적인 착각.일 지도 모른다라는 방패가 필요하긴 합니다만, 혹은... '인간의 기억이란 원래 이기적일 수 밖엔 없기 때문에!'라는 좀 더 대범한 이유를 만들어보게도 됩니다만 : 제가 기억하고 있는 저의 국민학교 6학년 시절은 분명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인 종원군보다는 훨씬 더 어른스러웠었던 것으로 남아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저의 고딩시절 그리고 대학 시절도 또한, 지금의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들보다는 훨씬 더 성숙했고, 책임감 있었다!란 각색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만, 이 상대적 성숙은 또한 당시에도 여전히 지극히 대칭적인 것이기도 하였기에, 저보다 (한두 살이라도) 나이 많은 선배들을 바라볼 때면 나도 대학3·4학년이 되면 과연 저들처럼 우리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게/하게 될까?라는 부러움 섞인 의문을 가졌었던 기억 또한 선명하게 남아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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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살 동갑의, 이전까지는 서로에게 일면식도 없었던 두 사내, 김金과 안安은 - 새로 출범한 야당의 두 분 대표는 아닙니다. ^^ - 같은 선술집에서 각자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말을 나누게 된 둘은 이내 나름 형이상학적(?)인 대화를 나누었었고, 그렇게 나가서 2차 한잔 더 합시다.라며 자리를 일어서는 순간... 그들보다 열살 정도 더 많아보이는, 옹색한 차림을 한, 힘없는 말투의 한 남자가 그 둘에게 합석을 청해옵니다. 그리곤... 그 남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지요.

 "오늘 낮에 제 아내가 죽었습니다. …… 난 처갓집이 어딘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었어요. …… 아내의 시체를 병원에 팔았습니다. 할 수 없었습니다. 난 서적 외판원에 지나지 않습니다. 할 수 없었습니다. 돈 4,000원을 주더군요. 난 두 분을 만나기 얼마 전까지도 세브란스 병원 울타리 곁에 서 있었습니다. 아내가 누워 있을 시체실이 있는 건물을 알아보려고 했습니다만 어딘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냥 울타리 곁에 앉아서 병원의 큰 굴뚝에서 나오는 희끄무레한 연기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어떻게 될까요? 학생들이 해부 실습하느라고 톱으로 머리를 가르고 칼로 배를 째고 한다는데, 정말 그러겠지요? …… 이 돈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는 오늘 저녁에 다 써 버리고 싶은데요. …… 이 돈이 다 없어질 때까지 함께 있어 주시겠어요? …… 멋있게 한번 써 봅시다."

​결국 서적 외판원인 남자는 중국집에서 거나한 술과 안주를 사는 것로, 김과 안에게 넥타이를 하나씩 사주는 것으로, 지나가던 소방차를 무작정 따라가달라 탄 택시값으로, 그리고 남은 돈 또한 매우 허망한 방식으로 결국 아내의 시체를 팔아받은 돈 4,000원을 다 써버립니다. 분명 그 남자는 김과 안에게 그 돈이 다 없어질 때까지만 함께 있어달라 부탁했었었건만, 그렇게 그 돈을 모두 다 써버리고나자 그 늦은 밤, 받아야할 돈이 있다며 어느 집을 찾아가 대문을 두드리지요. --- "월부 책값 받으러 온 사람입니다." …… 사내는 문 기둥에 두 손을 짚고 앞으로 뻗은 자기 팔 위에 얼굴을 파묻으며 울음을 터뜨렸다. "월부 책값 받으러 온 사람입니다. 월부 책값..."

세 남자는 여관으로 들어가 각자의 방을 잡고 밤을 보냈습니다만, 서적 외판원인 남자만은 다음날 아침 그 여관을 나설 수 없었습니다. "이 돈이 다 없어질 때까지 함께 있어 주시겠어요?"라는 그의 청은 분명 그 스스로가 '셋이 함께 하는 시간'의 끝을 정한 것이었습니다만... 세상의 모든 아쉬움이란 건 즐거움이 끝날 때 즈음이면 여지없이, 심지어는 고통스러웠던 시간의 마지막에조차도 뻔뻔스럽게 찾아오는 것이기에, 어쩌면 처음부터 그 돈을 다 써버리고 나면 자신의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약을 먹고 자신도 아내를 따라 이 세상을 떠나리라 마음먹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그 조차도... 그 늦은 밤에 '받아야 할 돈'을 떠올리며 누군가의 집을 찾아가, 행여라도 그 돈을 받게 된다면 그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지지 않을까하는 기대에, 아니 더 적나라하게는 자신이 이 세상에 살아있는 채 남아있을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여보고 싶어했던, 인간의 본능과도 같은 그 무엇이 그렇게 그를 누군가의 집으로 찾아가 월부 책값을 받아내려 만들었던 것일지도, 만약 이러한 가정이 맞다면, 그가 '문 기둥에 두 손을 짚고 앞으로 뻗은 자기 팔 위에 얼굴을 파묻으며 울음을 터뜨렸'던 건 다름아닌 자신의 삶을 연장시켜줄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수단의 존재여부를 확인하게되는 바로 그 순간이, 바로 그 다음 순간에 건네어 줄 Yes/No 의 답이 정녕 무엇일지에 대한 두려움/허탈... 때문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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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외판원이 자살해 있는 것을 알게 된 김과 안은 서둘러 여관을 떠납니다. 그저 뭔가 일이 시끄러워지기 전에 이 자리를 떠나자라는, 아주 간단한 이유에서였습니다만, 안은 이내 이런 독백을 김에게 건네지요.

 "김 형, 우리는 분명히 스물다섯 살짜리죠? …… 두려워집니다. …… 그 뭔가가, 그러니까 …… 우리가 너무 늙어 버린 것 같지 않습니까?"

대학 1·2학년 시절의 제가 바라보았었던 3·4학년 선배들의 그 나이가 되어보니, 뭔가 지식의 끝!을 배울 수 있을것이라 상상했었던 대학원 시절도 막상 그 자리에 앉고보니, '기억'에뿐만 아니라 '기대'에도 작용한 대칭은 그 기대했던 것의 양만큼의 '막상 와보니 별 거 아니네'하는 생각을 또한 하게해 주기도하더군요. --- 결혼을 했고, 내 아이가 세상에 태어났고, 그렇게... 마흔.이라는, 아주 커다란 의미를 두었던 나이도 이젠 벌써 6년전의 일로만 기억하고 있는 지금이 되어서도 여전히 전... (다시 한번 더) 여전히 전, 제가 배워야 할 인생의 무언가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으며, 그 남아있는 무언가의 양에 비례하여 제가 살아가게 될 시간 또한 많이 남아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만, 이건 아마도... 지금 바라보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어르신'이라는 단어를 붙이게 되는 환갑의 어르신들을 향해 제가 가지고 있는, 뭔가 그 분들은 인생의 참 의미를 거의 다 깨닫고 계실꺼야!라는 믿음도 또한 어쩌면 제가 환갑의 나이가 되었을 때에도 지금처럼 또 다시 '환갑 되봐도 별 거 없네'라는 똑같은 말을 하게해줄지도 모르겠다는, 다시말해 '아직은 늦지 않았고, 남아있는 시간은 참 많아'라는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는 오기어린 제 믿음에 대해  작가 김승옥은 이렇게... 스물다섯 살짜리! 두 남자의 길지도 않은/길 수도 없는 하룻밤의 이야기를 통해 저에게 '우리 솔직해지자. 어쩌면 말이다... 넌 이미 충분히/너무 늙어 버린 것일지도 몰라'라고 말해주고 있는 거 같았습니다.

그나마!!! 서적 외판원은, 아내의 시체마저도 '할 수 없었어요'라는 이유과 함께 병원에 해부실습용으로 팔았던 서적 외판원은, 아내의 육신이 누워있을 시체실이 있는 건물을 알아보려 했으나 그마저도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라 말하던 서적 외판원은... 어쩌면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이었을지도 모를, 돈 4,000원을 '멋있게' 써보고 싶다는 마지막 바램을, 이런 상황에도 '성취'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성취해내긴 했지요. 문득... 작품 속에서 불행한 모습으로만 그려지고 있는 그에게도,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부러워할 점이 있다는, 뭐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 짧고, 별 특별한 사건이 있지도 않은... 하지만 씹을수록 - 세 번을 계속해 다시 읽어봤어요 - 뭔가 새로운 맛이 느껴졌던, 하지만 남는 건 저 자신을 향한 씁쓸함만 남는 독서였었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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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 霧津紀行>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 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은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 놓았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이 작품에 등장하는 '무진'은 실제 존재하는 곳이 아니더군요. 위키백과에 쓰여 있길, 작가의 고향인 순천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하나의 가상 공간이랍니다. --- '빽좋고 돈많은 과부'의 결혼한 주인공은 안색이 나빠졌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산소가 있는 이 곳 무진에서의 휴식을, 그 '빽좋고 돈많은' 아내로부터 권유받아 내려왔습니다. 4년 만에 찾아온 무진에 대해 주인공은 다음과 같은 독백을 하지요.

무진에 오기만 하면 내가 하는 생각이란 항상 그렇게 엉뚱한 공상들이었고 뒤죽박죽이었던 것이다. 다른 어느 곳에서도 하지 않았던 엉뚱한 생각을 나는 무진에서는 아무런 부끄럼 없이, 거침없이 해내곤 했었던 것이다. 아니, 무진에서는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쩌고 하는 게 아니라 어떤 생각들이 나의 밖에서 제멋대로 이루어진 뒤 나의 머릿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듯 했었다.

​예의 주인공은 만 이틀이 채 되지 않았던 그곳 무진에서 그 '다른 어느 곳에서도 하지 않았던 엉뚱한 생각을 아무런 부끄럼 없이, 거침없이'하게 됩니다... 만 "27일 회의 참석 필요, 급상경 바람. 영"이라는, 아내로부터의 전보 한 통은 그 짧은 시간동안 그가 빠져 있었던 '현실 아닌 현실의 세계'로부터 다시 그를 '현실인 현실의 세계'로 끄집어 내줍니다. --- "아내의 전보가 무진에 와서 내가 한 모든 행동과 사고를 내게 점점 명료하게 드러내 보여 주었다. …… 모든 것이, 흔히 여행자에게 주어지는 그 자유 때문이라고 아내의 전보는 말하고 있었다. …… 모든 것이 세월에 의하여 내 마음속에서 잊혀질 수 있다고 전보는 말하고 있었다."      

'현실 아닌 현실의 세계'로부터 '현실인 현실의 세계'로 다시금 돌아가야함을 알게 된 주인공은 그러나... 그곳 무진이라는 곳이 과거에, 그리고 지금 자신에게 주는 의미를 부정하고 싶지 않아합니다. "그러나 상처가 남는다고"라는 주인공의 독백이 바로 그러하지요. 그는 무진에서의 만 이틀 동안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현실 아닌 현실의 세계'가 아니라고, 그것들 또한 '현실인 현실의 세계'라고, 마지막으로 꼭 한 번만 믿기로 했습니다...만, 결국 '현실 아닌 현실의 세계'로부터 '현실인 현실의 세계'로 끌어내려 했던 여인을 향해 썼던 편지를 찢어버림으로써, 그리고 무진을 떠나는 길위에서 보았던 '당신은 무진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팻말의 글씨로부터 "나는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라 고백함으로써, 여전히 무진은 그에게 '현실 아닌 현실의 세계'로만 남게 되어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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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이가 좀 든 뒤로 무진에 간 것은 몇 차례 되지 않았지만 그 몇 차례 되지 않은 무진행이 그러나 그때마다 내게는 서울에서의 실패로부터 도망해야 할 때거나 하여튼 무언가 새출발이 필요할 때였었다. …… 문득 한적이 그리울 때도 나는 무진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럴 때의 무진은 내가 관념 속에서 그리고 있는 어느 아늑한 장소일 뿐이지 거기엔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았다. ​무진이라고 하면 그것에의 연상은 어둡던 나의 청년이었다.

'실패로부터 도망해야 할 때'거나 '무언가 새출발이 필요할 때' 떠올렸었던, 스스로도 '아늑한 장소'라 표현하는 무진이라는 곳이 결국 주인공에게 가져다주는 건 '어둡던 그의 청년시절'이었다는 이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표현이 어쩌면 역설적으로... <서울, 1964년 겨울>에서도 묘사되었었듯, '미래의 나는 뭔가 지금의 나보다는 훨씬 더 나아져 있을 것'이라는 '과거'에 가졌었던 기대/희망이 이루어져 있지 않은 '지금'... (어떤 뚜렷한 이유를 댈 수는 없지만, 어쩌면 도피라 표현되어질 수도 있겠지만) 다시 그 때 그 '과거'를 그리워하는, 그나마 그때엔 기대/희망이라도 있었었음을 그리워하고 아쉬워하는, "모든 것이 세월에 의하여 내 마음속에서 잊혀질 수 있다고" 말해주는 전보를 기다리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는, 그런 저를 말해주고 있는듯도 했습니다.

뭔가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었.는데.... 그 생각을 어떤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해내야하는지 몰라 점차 그 생각마저 잊어가고 있던 저에게, 작가 김승옥이 이 두 편의 길지않은 소설을 통해 마치 '혹시 이런 거 아니었니?'라 콕! 찝어주는 듯 했던, 표현법을 모르던 이가 그 표현법을 알게 되면 기뻐해야할 것 같았는데... 알게되니 더 씁쓸해지는 이상한... 기분이 드는 독서였네요. 남아있는 네 편의 작품들은 또... 저에게 어떤 기분을 느끼게 해줄까요.

※ 어쩔 수 없이, 이 두 작품에 대한 매우 주관적인 이해일 수 밖엔 없습니다. 어쩌면... 요즘의 제 기분이 과하게 개입되어 있을 지도 모르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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