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 패권국가 중국은 천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마틴 자크 지음, 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똑같은 책을 읽고도 서로의 느끼는 바는 다 다를 수 있을겁니다. 코너 우드먼의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에서 저 역시 그가 지적하고 있는 면들에 공감되는 부분도 적지 않았습니다만, 그가 지니고 있는 역사적 인식에서의 오만함이 그 긍정적인 면들을 모두 지워버리기에 충분할 만큼 심각하다라 저는 느꼈더랬습니다. 그는 서양이 매우 시혜적인 위치에 있다라고 확고히 믿고 있으며, 그러하기에 요즘 들어 좀 세졌다고 여기저기서 깝죽(!)대는 '중국'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사뭇 경멸적이기까지 했었지요.

 

여기에 '중국'에 대한 저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판단, 그러니까 '중국은 소프트웨어의 문제(컴퓨터의 그것이 아닌)로 인해 결코 선진국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과연 맞는 것인가에 대한 점점 커져가는 의문... 뭐 이런 이유들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가 아니었다면 연신 뒤로 밀리기만 했었을 두껍고 딱딱한 이 책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을 읽어보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의 결론은... "왜 이제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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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책에 대한 감상문을 쓴다라는 건 사실 '모 아니면 도'인지라 각 장(chapter)별로 자세하게 나누어 정리하지 않는한 매우 간단하게 할 수밖에 없지않을까 싶은지라, 논문이 아닌 블로그에의 독서 감상문 수준으로만 요약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하는 지금 시점에의 이 의도가 결국 그대로 이루어질지에 자신이 없긴합니다. --;;) 그러니 '너무 간단한데?' 라는 실망만은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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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세계의 종말> 그리고 그에 뒤이은 <중국이 지배하는 시대> 이렇게 크게 1·2부로 나뉘어져 있는 책입니다. 결과론적 이야깁니다만 이 책의 저자 마틴 자크가 영국의 좌파 이론지 편집장을 약 15년 여간 역임했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서양인으로서 서구 세계에 대해 이토록 비판적인 것에 나름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있지도 않을까 싶네요.

 

18세기 중반까지 사람들은 주로 과거로부터 주어진 대로 살아가려 했다고, 즉 현재란 지나간 과거의 최신 버전일 뿐이며 미래 또한 과거의 반복 혹은 재창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는 18세기 후반이 되면서 서서히 변화되어, '미래는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그 결정적 계기가 바로 산업화의 시작이었으며 이로부터 '근대'라는 개념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산업화'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산업혁명으로 대표될 수 있으며, 이는 영국을 위시로 한 서유럽에서 최초로 등장했었었구요.

 

1800년 무렵만해도 서유럽이 중국이나 일본으로 대표할 수 있는 아시아보다 자본 축적이나 경제 제도 면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학자에 따라서는 당시의 1인당 소득은 오히려 중국이 서유럽에 앞서 있다고도 주장하고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1839-1842년에 벌어졌던 제1차 아편전쟁에서 영국이 청을 굴복시킨 것은 이제 서유럽이 동아시아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 사건이었고, 이러한 우위의 결정적 원인이 바로 '산업화'였다는 겁니다.(이런 점에서 보자면 「80일간의 세계일주」 의 감상문에 제가 썼었던 <인도, 중국, 일본등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게 되었을 때, 작가는 하인 파스파르투의 입을 빌어 '터무니없는 나라를 떠나 다시 문명 세계로 돌아가는 중'이란 표현을 썼기도...>의 시각은 그 소설이 1873년에 발간되었으니, 그 길지도 않은 사이(1842-1873)에 서구인들에게는 이미 '동양'이라는 곳이 그처럼 자신들보다 미개한 곳으로 각인되어버렸다라는 걸 보여주는 일례가 될 수도 있겠지요. --;;)  

 

저자는 서유럽 산업화의 성공이 수 세기에 걸친 역사적 과정의 산물이라는 시각을 부정하며, 오히려 매우 우연적인 요소에 의해 나타난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의 '우연적 요소'는 바로 석탄의 집약적 사용식민지의 존재였지요. (석탄의 집약적 사용에 관한 내용은 생략합니다.) 식민지의 존재는 영국으로 하여금 노예로 대표되는 값싼 노동력과 원재료의 획득을 가능하게 해주었고 이러한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서유럽의 획기적인 경제 발전이 가능했다는 게 저자의 요지입니다. (산업화의 가장 주요 항목인 기계화에 관해서도, 중국은 이미 그때부터도 노동력이 넘쳐나는 상황이었기에 굳이 기계를 개발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다라는 주장도 함께 곁들어져 있습니다.) 물론 중국도 15세기 정화의 원정으로 대표되는 동남아 개척을 했었습니다만, 그건 군사적 · 정치적 이유에서라기보다는 중국의 앞선 문화와 문물을 오랑캐들에게 전수해준다라 생각라는 이유였기에 중국에게는 식민지 개념이라는 것이 없었다는 거지요. (중국은 자신들의 나라가 '하늘아래 땅의 중심'이라 생각했기에 자신들 말고는 다 미개한 오랑캐들로 여겼었지요. 지금도 여전히 자신들의 나라 이름은 특정할 필요도 없고 그냥 '中國', 즉 '중심의 나라'잖아요.) 이처럼 유럽이 아시아에 앞서 근대화를 먼저 이룩하긴 했지만 유럽이 겪은 근대화의 과정과 경험이 다른 국가들이 따라야 할 모범적인 전형이 아니라 오히려 우연적 요인의 덕을 톡톡히 본 특수한 케이스로 보아야 함에도 서구의 시각은 자신들의 근대화 과정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유일한 모델이라 생각해왔다는 겁니다.

 

어쨌든 이렇게 산업화를 시작한 영국은 이제 세계 최강국으로서 자신의 이해관계에 유리한 쪽으로 국제 무역 체계를 만들게 됩니다. 영국의 국부(國富)는 제조업 제품을 세계 각지에 수출하고 농산물과 원재료를 최대한 낮은 가격에 수입하는 데에 달려 있었기에 그들이 주창한 '자유방임주의'는 다른 국가들이 자국의 유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 장벽을 설치하지 못하게 방지하는 수단으로서 등장하게 된 것이었으며, 이러한 자유방임주의는 결과적으론 여타 지역의 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수단으로서 작용했던 것이지요(최소한 제가 배웠던 경제사 교과서에는 이런 배경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추측컨데 아마 지금의 책들에도 여전히 없을 듯). 이처럼 1800년 이후 유럽은 경제적,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아시아가 자신들의 길을 따라오지 못하도록 막았으며, 그 결과의 한 단면이 바로 아편전쟁에서 패하여 몰락의 길을 걷게 되고야마는 중국의 근세사라는 게 저자의 시각입니다.

 

허나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인해 유럽 또한 기력을 소진하게 되고 결국 전후 국제 사회에서의 주도권을 미국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기술 혁신, 기계화, 생산의 표준화, 노동 과정의 개선, 규모의 경제, 대량 생산'등을 특징으로 하는 미국식 경제는 어느덧 유럽의 경제를 앞지르게 되었고, 1945년을 기점으로 미국은 말 그대로의 세계 최강대국 지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후 미국은 주로 압도적인 군사력을 기반으로 확실한 헤게모니를 바탕으로 자국 중심의 새로운 세계 질서를 수립해 나갔으며, 1960년 경이 되어서는 유럽을 대신해 모든 국가가 열광하는 국제 사회의 모범이 되기도 하지요.

 

두 차례에 걸친 아편전쟁의 패배를 시작으로 '굴욕의 세기'라 불리우는 암울한 시기를 맞아야 했던 중국은 1945년 2차 대전의 패배로 일본이 떠나가며 독립을 하게 됩니다. 비록 중국 공산당이 일본에의 저항운동의 주도세력이었긴 했으나, 중국의 독립은 이처럼 분명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었음에도 1949년 이후 공산당 정권은 중국의 독립을 쟁취하고 통일을 이룩했다라는 표면적 이유로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문화대혁명을 공식적으로 '나쁜 것'이었다라 선언했음에도 마오쩌둥은 여전히 덩샤오핑보다도 훨씬 더 많은 인기와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 된겁니다. 

 

1978년을 기점으로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정책을 선언하는데, 그는 심지어 (물론 중국의 실정에 맞게 수정을 가하기는 했으나) 미국이 주창한 신자유주의적 요소까지도 수용을 할만큼 과감했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이처럼 획기적으로 경제 개혁을 서둘렀던 이유는 '서구화'로 대변되는 근대화를 이룩하기 위함이 아니라, 경제 성장을 통해 마오쩌둥 사후 공산당의 정당성을 회복하고 이를 통해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여 종국에는 정치적 안정을 꾀하려는 데 있었지요. 이는 중국의 기나긴 역사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기본적으로 중국인들은 '단일성'을 가장 커다란 가치로 여겨왔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역사에서 중국이 분열했을 때에 발생했었던 살육과 빈곤에의 기억이 이처럼 단일성에 집착하는 중국인의 유전자가 된거지요. (이는 조정래의 「정글만리」에서 정확히 집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거대한 중국이 이처럼 강력히 경제 성장을 추구하기 시작했을 때만해도 서구 국가들은 중국의 부상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다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가정이 깔려 있었었지요. 첫째, 중국의 부상은 주로 경제적인 측면에 한정될 것이다. 둘째, 중국은 적당한 때가 되면 전형적인 서구 국가가 될 것이다. 셋째, 국제 사회는 지금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며, 중국은 주어진 현상을 그대로 따르는 유순한 국가가 될 것이다. --- 허나... 저자 마틴 자크는 이 세 가지 가정이 모두 틀렸다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들이 틀렸다는 근거로 저자는 '중국의 역사'를 들고 있지요.)

 

새로운 강대국으로 떠오르는 국가는 반드시 자신의 경제력을 정치적, 문화적, 군사적 목적에 이용하게 되며 이는 중국에게도 예외는 아닐 것이지만, 서구의 시각에서 보아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상상은 결코 쉽지 않지요. 오랫동안 헤게모니를 장악해 왔던 서구는 자신들만의 가정 속에 갇혀 있기에 다른 기준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진보는 항상 서구화의 기준에서만 정의되어 왔으며, 따라서 서구는 개념상 가장 서구화된 사회이기 때문에 인류 발전의 정점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다른 사회는 서구화의 정도를 기준으로 진보의 정도를 평가받아야 한다라 생각하고 있다는 거지요. 저자는 여기서 '맥도널드 버거를 찾는 중국인이 많아졌다고 해서 중국의 음식 문화가 서구화되었다고 보는 것'은 어리석을만치 섣부른 판단이라는 단적인 표현으로 이러한 서구의 시각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도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는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내적 갈등요소도 제기하고 있습니다만, 그것까지는 옮기지 않겠습니다.) 서구는 식민지라는 요인을 통해 자원의 부족이나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이 산업화를 이룩할 수 있었었으나, 중국은 현재 심각한 자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라는 국제적인 환경문제에도 직면해 있지요. 중국의 자원집약적 생산방식은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초래했지만, 또 한편으로 중국의 과잉 노동력 덕분에 선진국의 소비자들은 값싼 소비재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었지요. 이런 면에서 본다면 서구 국가들이 자신들의 온실가스 배출 일부를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겁니다. (이처럼 서구 세계는 중국의 경제 성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혜택과 부정적인 영향 모두를 받고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보아 저자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금융 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국민들이 중국 덕분에 값싼 이자율의 혜택을 누리고 있었다는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을텐데 그렇게 보면... 중국의 부정적 영향만을 극히 강조하고 있는 코너 우드먼의 시각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이기주의적인가를 다시 한번 알 수 있지요.)  

 

이에 중국 정부는 그간 무역수지 흑자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보유고를 앞세워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대상으로 원자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코너 우드먼이 (아마도 부러움에 못이겨 그랬을) 비난을 퍼부었던 중국의 이러한 자원외교는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지요. (코너 우드먼이 지적한 바대로) 과거 서구 국가들처럼 아프리카 국가들과 역사적 앙금이 없다라는 사실도 이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그보다는 중국의 대아프리카 지원은 서구의 그것관 달리 별다른 부대조건이 없다는 점에서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도 환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IMF와 세계은행은 무역 자유화, 민영화, 정부의 역할 축소 등 그들의 이데올로기를 수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중국의 지원에는 이러한 제한이 없었을 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정치적인 조건을 부여했던 서구완 달리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하는 지원을 해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거지요. (저자는 중국이 이러한 원칙을 견지하는 것이 '굴욕의 세기'를 경험한 것과 무관치 않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나도 당해봐서 아는데'의 정서라는 거지요.) 그 결과 이 책이 발간된 2009년 당시에 벌써 중국의 대아프리카 자금 대여액은 세계은행 수준을 상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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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러한 경제적인 면 뿐만이 아니라 역사, 문화, 국민의 의식구조 등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면에서 중국을 해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저자가 유독 집중하고 있는 것이 바로 '역사'이지요. 서구의 역사와는 판이하게 다른 중국의 역사는 중국이 차후 경제적인 면에서 세계 최고의 위치를 차지한다하더라도, 현재의 미국처럼 군사력을 기반으로 한 헤게모니 장악 및 역학 구도의 조정과는 역시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해결되고 있지 않은 난사 군도와 시사 군도에 관한 분쟁 사례, 그리고 현재에도 일본과 중국 간 첨예한 대립을 불러오고 있는 다오위다오 분쟁 등에서 저자는 특이하게도 옛 '조공 문화'를 들며, 이러한 분쟁의 원인을 서구가 이해할 수 없는 중국의 역사적 문맥에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은 매우 신선(?)하기도 하더군요. (조공 제도에서는 지나친 불평등이 오히려 안정을 가져왔다란 주장은 그야말로 신선함의 백미!!!였지요.)

 

이 책의 저자가 매우 친중국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만, 그의 논리에 딱히 비판을 가할 수 있는 부분 또한 쉽게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본문만 6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을 제 수준에서 갈무리해낸다는 건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서구식 모델만이 경쟁력이 있다는 주장은 틀렸으며 서구의 경험이 보편적이며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지나친 자만심이다'라는 저자의 주장이 책의 전반을 통해 깔려 있는 시각이며, 중국을 해석하고 평가하려면 서구식 잣대를 먼저 버려야 한다는 주장을 읽으면서는 같은 동양권에 살고 있는 저마저도 이제까지 지극히 서구식의 잣대로 중국을 보아왔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마지막으로 저자는 유럽은 지난 50년이라는 비교적 기나긴 시간을 통해 쇠퇴의 길을 걸어왔기에 그러한 운명을 받아들일 어느 정도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할 수 있었으나, 여전히 세계 최강대국의 위치에는 변함이 없는 미국의 경우엔 머지 않은 미래에 '여전히 가장 강력한 배우이나, 다른 배우들과 중요한 배역을 나눠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에 대해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상상을 초월할 상실감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라 경고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의 한국어 판 제목처럼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이라는 가정법적 상황에 주안점이 주어져있다기보다는, 즉 '중국이 세계를 지배할 수도 있다'가 아니라 '결국 중국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인데!'의 전제 하에 서양인인 저자는 서구 세계가 그 상황에 어떻게 대비하여야하는가를 말해주고 있는 책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네요.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중국의 부상이 결국 이제껏 보편적으로 통용되어 왔었던 서구식 보편주의의 종말을 가져오고, 서구식 가치관의 영향력도 앗아간다면, 그렇다라면!!! 그런 중국과 바로 인접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제껏 미국을 가장 강력한 후원자로 여겨 왔었던, 그러했기에 어느덧 서구식 가치관에 물들어 있는 우리나라는 과연... 어떠한 선택을 하여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아니해볼 수 없게 만드는 책이었고, 그러하기에!!! 읽어내기에 결코 녹록한 책은 아니지만, 알지 않고서는 현재의 중국(및 중국과 관련된 국제 관계)을 이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반드시 읽어보는게 좋은 책이 아닐까 싶네요. 

 

 

 

 

More "Food for Thought"  

- 위화 著,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중국인이 바라보는 중국의 과거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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