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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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참으로 난감한 질문이지요. "로또만이 살 길이다."란 로또가게의 문구를 사진찍어 보내어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말이 가슴에 와닿는 사람에게 이 질문은 그야말로 생존!과 관련된 매우 처절한 것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때의 '어떻게'란 바로 그 '살(수 있는)길' 즉 '삶의 수단'을 말하는 것일테니까요. 나와 내 가족의 생존을 위한 수단이 바닥 난 상태에서 과연 난 '어떻게 살 것인가'란 질문은 어쩌면... 죽음.을 앞에 둔 그 마지막 자문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허나 이때의 '어떻게'가 삶의 수단은 이미 해결된 사람이 가져보는, '삶의 방식'을 논하는 것이라 한다면 이 질문이 지닌 처절함은 아무래도 전자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할겁니다. 그 어떤 것도 사람의 생존을 뛰어 넘을 수는 없는거니까요.

 

작년... '제가 저에게 주는 생일선물'로 꽤나 값나가는 헤드폰을 하나 샀었었지요. 올해도... 그 '제가 저에게 주는 생일선물'로 들고다니는 헤드폰 앰프를 하나 사주(?)었습니다. 이 앰프를 같이 제공된 두개의 고무밴드로 핸드폰에 묶어(?) 쓰는 건데, 생각해보니... 사실 이를 위해 지불한 가격의 대부분은 그 앰프 본체를 위한 것이었겠지만, 이 사소한 고무 밴드가 없어지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만약 서비스센타에도 재고가 없다한다면) 그 부속품의 부재로 인해 본체의 사용이 불가해지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겠더군요. 유시민의 신간!!!이기에 그 내용이, 제목이 무엇이었던 구매했었을 겁니다만, 더군다나 50대 중반의 그가 말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니요!!! 예약판매로 사두긴 했었습니다만, 선뜻... 이 책을 꺼내어 읽을 용기가 사뭇 나질 않더군요. 혹여라도... 이제껏 제가 살아왔던, 그리고 앞으로도 살아갈 방법이 그에 의해 잘못된 것이었슴이라도 밝혀질까봐서 말이죠. '어떻게' 살아왔던 이미 살아온 것이고, 또한 '어떻게'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기에, 사실 타인이 말하는 삶의 '어떻게'에 그다지 커다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혹여라도... 분실될 지 모를 고무밴드를 미리 사놓는 것 마냥 무언가... 내 삶의 본체를 위해서라면 그 부속품이 잘못되어, 혹은 분실되어 본체를 무용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기에, 과감히!!! 유시민이 말하는 그 '어떻게'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

 

내 인생을 관통한 목표와 원칙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내 삶을 지배한 감정과 욕망은 어떤 것이었는지, 과연 나는 내게 맞는 삶을 살았는지 살펴보는 일이 앞으로도 짧지 않은 시간을 더 살게 될 내 자신에게만큼은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누군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혹시 참고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 유시민은 저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책은 삶의 수단으로서가 아닌 삶의 방식으로서의 '어떻게'를 이야기하고 있지요. 이 책의 제목은 '크라잉 넛'이 몇년 전에 쓴 책과 동일하더군요. 그래서인지 크라잉 넛에 관한 이야기로 책은 시작됩니다.(..만 딱히 자연스런 연관성을 와닿지 않.--;;)

 

책 제목과 동일한 <어떻게 살 것인가>의 1부는 그야말로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J.S.Mill 의 자유론에서 따온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이 한마디가 어쩌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사실... 1부의 내용은 충분히 미루어 짐작 가능한, 또한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법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소신껏 인생을 사는 것이다. …… 그러나 좋아하는 일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포기하고 산다면, 그 인생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없다." 뭐... 깔끔한 문장으로 만들어낼 수 없을 뿐이지 이런 생각은 누구나 다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이 책의 저자가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겠지만, 다름아닌 유시민이었기에 이러한 당연한 말이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와 같이 현실에서는 삶의 수단.과 결부되어 (유시민 스스로의 표현대로라면) 먹물들.이 책으로 써내는 것과는 사뭇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라는 것까지를 짚어주기를 바래었었습니다만, 아마도 유시민이 이 책을 통해 진정 말하고자하는 바가 1부에 있지 않았었슴을 미리 암시라도 하듯 끝끝.내... "무엇이든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나는 그것이 품위 있는 인생, 존엄한 삶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와 같은 말의 반복만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 말이 형편없는 말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 책의 저자가 유시민임!!!을 비추어보았을때 아쉽다라는 거죠.)

 

"만약 지금까지 살아온 그대로 계속해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이미 훌륭한 인생이다." - 얼마전 썼었던 포스트에 등장했던, 저의 오래전 고백을 이 책에서 다시금 떠올려보게 해주는 문구였습니다만, 개인적인 견해로 전... 이 말에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이 말은 단지 동전의 한쪽 면만을 보고 있다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이제껏 살아온대로 앞으로도 살고 싶다'란 소망(?)은 자신의 과거가 만족스러웠고 훌륭했었다 자평할 수 있을때에도 물론 생길 수 있겠지만, 또한 앞으로의 삶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할 때에도 똑같은 말을 사람은 하게될 수 있기때문이지요. 앞으로 난 무엇을 해보고 싶다!!!란 새로운 꿈의 생성이 아닌, 그저 살아왔던 것 자체가 소망이 되는 '꿈의 포기'이거나 '현상 유지에의 자신없는 바래어 봄'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슴을 저자는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이건 아마도... 유시민의 남은 삶이 그 스스로 보았을 때 예측가능하다라 생각되었기에 그랬을꺼라 생각해보는 것으로 그 아쉬움을 접기로 했습니다. 다시한번... 그저 누구도 아닌 유시민!!!이 쓴 책이기에 가져보는 아쉬움.말이죠. 

 

……………

 

삶의 존엄과 인생의 품격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죄악과 비천함에서 자기를 지키는 것만으로는 훌륭한 것은 아니다. 무엇이 되든, 무엇을 이루든, '자기 결정권' 또는 '자유의지'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는 인생을 살아야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 (이때 말하는) '자기 결정권'이란 스스로 설계한 삶을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의지미여 권리이다.

제가 느끼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책에 제목과 정반대의 뜻을 지닌 이 책의 2부 <어떻게 죽을 것인가>였었습니다. 위의 말을 뒤집어보면,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는 삶은 훌륭하지 못한, 한발 더 나아가 그러하니 굳이 살아야할 이유가 없는!의 답을 끄집어낼 수도 있겠지요. 그러하기에... 유시민은 '삶'의 반대어인 '죽음'에 대해서도 '어떻게 살!것인가'를 위해 반드시 생각해보아야한다 말하고 있습니다.

 

"왜 자살하지 않느냐"고 카뮈는 물었다. 그냥 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사는 이유를 찾으라는 것이다. 예의... 예전에 이 블로그에서 했던 말의 반복입니다만, '인간시대'류의 TV프로그램에 나오는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볼때면, 저렇게라도 사람은 정말 살아야하는 걸까?와 같은 의문을 가졌었던 저에게, 젊은 시절 결혼해 함께 보낸 날이 고작 한달도 채 안되는 남편이 갑작스런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슴에도 그의 곁을 평생 지켜온 80대 할머니의 사연을 보면서는 저 할머니에게 '산다는 것'이란 도대체 무엇이었나.란 생각을 했었었던 저에게 유시민은 그 누구도 해줄 수 없을 것 같은 아주 독하디 독한 대답을 건네어줍니다.

 

● '왜 자살하지 않는가?' 까뮈의 질문에 나는 대답한다. 가슴이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있다.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너무 좋아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뛰어오를 것 같은 일이 있다. 누군가 못 견디게 그리워지는 시간이 있다.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어 미안한 사람들이 있다. 설렘과 황홀, 그리움, 사랑의 느낌... 이런 것들이 살아 있음을 기쁘게 만든다.

물론... 그의 첫 대답은 사뭇 로맨틱하다고도 느껴질만큼 평범(?)합니다만, '이 자식을 두고 내가 어떻게 죽어'라 절규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그저 로맨틱하게만은 받아들여지지도 않지요. 허나 이 책의 가장 커다란 독자층이 (어쩌면)젊은 세대이겠기에 유시민은 이러한 이유를 자살하지 않는 그 첫번째 이유로 들고 있는듯 보입니다. "젊은이들에게는 죽음이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인다. …… 삶이 유한하다는 것은 알지만 아직은 살 날이 무한정 남아 있는 것만 같다. 사실 청년들에게 시간은 아직 '희소한 자원'이 아니다. 조금쯤은 낭비해도 괜찮다. 방황과 시행착오를 겪어도 될 만큼의 여유가 있다. 이것을 가리켜 '청춘의 특권'이라고 한다." 저에게도 대학 학부 4년이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었던 시절이 있었듯, 또한... 40대 중반이 된 지금에도 언제까지나 지금처럼 새벽까지의 과음이 가능할 것이라 느껴지기에 삶은 '유한하지만 지금은 무한한듯 느껴지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인지도, 또한 그러하기에... '오늘은 나의 남아 있는 삶 중 가장 젊은 날'이란 싸이의 노랫말이 비록 나에게서 '청춘의 특권'은 사라졌을지언정 어쨌든!!! 가장 젊은 날.을 살고 있는 이 특권의 소중함은 앞으로도 여하한 이유를 대어서라도 잃고 싶지 않아하겠지요.

 

"죽을 용기가 있다면 그걸로 살아볼 일이지!" 그러나 자살을 용기로만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삶도 용기만 있다고 해서 마냥 잘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사는 데도 죽는 데도 다른 것이 있어야 한다. 삶의 그리고 죽음의 의미에 대한 확신이다. 그것이 없으면 삶도 죽음도 주체적 선택일 수 없다. 삶은 습관이고 죽음은 패배일 뿐이다.

주체적이지 못한 삶과 죽음에의 결정을 이처럼 '습관이고 패배'라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유시민 밖엔 없을꺼란 생각을 다시한번 가져보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중단시킬 수 있는 선택권은 주어져야 한다'란 경제학적 논리도 결국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이란 가정에 위배되기에 현실에서 지탄(?)받는 행위가 되는 것이듯, 대한민국에서 사는 40대 중반의 저에게 과연 '삶'이란 습관 이외에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나란, 예전 '인간극장'을 보며 그들.을 향해 가졌었던 의문이 기실... 나 스스로.에게 먼저 던졌어야 하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해줍니다. 가족에의 사랑... 만이 이 '습관'이 지속되는 이유라는 것 말고는 사실... 다른 이유를 찾아볼 수 없는 저를 보게된 순간, '아... 이 사람 너무 독하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허나... 좋은 약은 어쨌든! 쓴 법. --;;

 

이어 그는 최초의 안락사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삼페드로란 인물의 이야기를 하며 '살아야하는 이유' 그리고 '죽을 수 있는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젏은 시절,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삼페드로는 자신이 살아야할 이유를 찾지 못해 자신의 삶을 마감하고자 했습니다만, 사지마비인 그가 자살을 할 수 있는 방법은 그저 굶어 죽는 것 뿐이었기에 죽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자신 스스로의 의지가 담기지 않아서 거부, 타인에게 약을 사다달라해 먹고 죽는다면 그 사람을 자살방조죄류의 죄인으로 만들 수 있기에 또한 거부, 하여 그는 마침내 법원에 "기쁨이 사라지고 오로지 벗어날 수 없는 고통만 남은 상황에서, 그 고통을 견디면서 삶을 이어나가는 데 스스로 아무 의미도 부여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이 자유의지에 따라 죽은 권리를 인정해 달라."는 안락사의 권리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내게 되지요. 유시민은 똑같은 사지마비임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티븐 호킹의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지만, 결국은... 삶의 지속여부는 본인 스스로에게 맡겨져야 한다.란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

 

 

어느 선전에... '유병장수 시대'란 말이 나오더군요. 그렇죠. 의학기술의 발달은 심각하지 않은 병 한두개쯤은 그저 몸에 달고 있어도 삶을 유지하는 데 커다란 방해가 되지 않게 만들어주었기도 합니다만, 몸의 병이 아닌 '도대체 이 삶을 지속해야할 이유가 무엇'인지를 찾지 못한 사람에게는 '아프니까 청춘'이고, '멈추니까 보이더라'란 위로들은 그 어떤 도움도 될 수 없는, 그야말로 '먹물들'의 그 잘난 힐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나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가 어찌어찌해도 결국엔 어쩔.수 없는 사회구조적 문제로 인해 닥친 삶의 고통을 받고 있는 이에게 그 개인.을 향한 힐링.이란 것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좀 심하게 말하자면 그건... 일종의 조롱.일 뿐이죠.

 

<어떻게 죽을 것인가> 부분으로부터의 상처가 잊혀지지 않아서였을까요? 없어도 되지 않았을까.싶은 부분들의 3부와 4부에 이어, 유시민은 다시 한번... 죽음.을 이야기 합니다.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지 않을 수 있다면... 유시민은, 이 책에서 처음 접해본 '생전 장례식'이란 단어를 통해, 즐거움으로 그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라 쓰고 있지요.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감사함을 표시한 적은 많이 있었습니다만, 그 모두!!!를 떠올려보며 적어본 것은 석사논문에 실린 감사의 글이 그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유시민은... 책의 마지막에서 자신의 '생전 장례식'에 초대할 사람들과 그 이유를 열거하며 저에게도 한번.쯤... 그런 시간을 다시 가져보아라.라 말해주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삶은 고작해야 3개월 뿐입니다'란 의사의 선고를 들었다면 그 남은 3개월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가지고 오래전에 친구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전... 그냥 그 순간 죽어버리는 게 최선이 아닐까싶다.란 말을 했었었지요. 삶의 마지막이 정해져 있는 그 '삶'을 산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이며, 그렇게 하루하루 지워져가는 달력의 매일매일을 지켜보아야하는 고통을 굳이 감내하여야할까.싶은 이유에서였지요. 삶보단... 죽음.에 대한 더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해준 이 책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고나니... 생각의 재정리가 한번쯤은 필요하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유시민의 말대로 '삶은 저의 의지로 주어진 것이 아니지만, 죽음은... 저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기에 그 생의 마지막 의지의 모습이 어떠해야할 것인가... 하는 생각 말이죠. 어쨌든... 읽으면서 은근 마음이 연신 무거워지는 책이었습니다만, 예의... 유시민은 그러한 생각을 가졌을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멋진 조언으로 이 책의 마무리를 짓고 있지요. 이 분... 왜 이제.서야 좋아하게 된 걸까요. --;;

 

 

더 진지하게 죽음을 생각할수록 삶은 더 큰 축복으로 다가온다. 죽음이 가까이 온 만큼 남은 시간이 더 귀하게 느껴진다.  삶은 준비 없이 맞았지만, 죽음만큼은 잘 준비해서 임하고 싶다. 애통함을 되도록 적게 남기는 죽음, 마지막 순간 자신의 인생을 기꺼이 긍정할 수 있는 죽음, 이런 것이 좋은 죽음이라고 믿는다. 주어진 삶을 제대로 살면서 잘 준비해야 그런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때가 되면 나는, 그렇게 웃으며 지구 행성을 떠나고 싶다. - <현명하게 지구를 떠나는 방법> 중.

 

 

 

★ More 'Food for Thought' 

- 한윤형 외 共著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 자신이 원하는, 자신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삶의 수단'이 되었을 때 그것이 유시민이 말하는 행복한 삶이 아닐 수도 있슴을 우리나라의 현실을 통해 보여주는, 그 어떤 사회학자나 경제학자가 쓴 글보다 넘칠만큼의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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