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영이란 '목적을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행하는 모든 활동의 총합'을 일컫는다. 목적이 없다면 경영이 아니고, 목적만 있고 별다른 행위를 하지 않으면 그 또한 경영이 아니다" - 유정식, 「나의 첫 경영어 수업」중 p8, 부키, 2020.
[2] 미히르 데사이,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의 금융 수업」중 p29, 더퀘스트, 2021.
[3] 이전에 읽었었던, 「빈 카운터스」라는 책 역시, 회사의 경영 전반에 대한 실무적인 관점으로 쓰여진 책이었지만, '실무에만 몇 십년~'이라는 형용어구가 종종 보여주곤 하는 '본인의 전공 분야'만을 중시하는 편협함을 (이해는 하지만) 적잖이 느꼈더랬습니다만, 이 책은 일관되게 '파이낸스 사고'라는 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만, '편협함'이라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습니다. 외려 '파이낸스'에 대한 좀 더 깊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겨나는, 뭔가 초긍정적인 영향을 남겨주었다고나 할까요?
[4] "손익 중심의 사고란 기초적인 회계 지식을 토대로 하면서도 파이낸스 관점이 결여되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보다 최근의 실적을 우선시하여 '눈앞의 손익을 최대화하는 것이야말로 경영의 지상 과제'라고 생각하는 사고와 태도를 말한다."(p45) …… "회계는 회사의 현재 위치를 알기 위해 필요한 스킬이다. 반면에 파이낸스 사고는 회사가 어느 목적지에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구상하는 사고며 미래를 내다보기 위한 수단이다."(p99) ……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는 사업 성과를 나타내는 자료이며, 재무상태표는 회사가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했는지를 포함해 보유하는 경영 자원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자료다."(p270)
[5] 예를 들면, 손익계산서상 자금의 규모와 현금흐름표상 자금의 규모가 경영진의 재량에 따라 의도적으로 달라지게 되는 상황이 이에 해당하지 않나 싶습니다.
[6] "파이낸스의 관점에서 봤을 때 왜 흑자 사업을 매각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지 생각해 보자. 핵심은시간적 가치와 자본 비용이다. … 흑자 사업이라고 그대로 만족하기 보다는 미래에 창출 가능한 현금의 관점에서 가치를 판단해야 한다."(p56) …… "비록 손익계산서 상 이익이 흑자라 해도 ROIC가 WACC보다 낮으면 이해관계자 (특히 주주)가 기대한 만큼 이익을 환원하지 못한다. 가령 ROIC가 낮은 사업이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하고, 앞으로 ROIC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 ROIC에서 WACC를 뺀 마이너스 금액만큼은 선행 투자라고 간주할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나아지리라 예측할 수 없다면 경영자는 조속히 사업을 양도하거나 청산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p58)
[7] 이 부분은 '매몰비용'의 개념은 반드시 적자인 상황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①"어떤 결정을 내릴 때 이미 써버린 시간이나 비용을 염두에 두어서는 안 된다. 오로지 결정을 내리는 시점을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p52) …… "흔히 '포기하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매몰 비용의 개념을 아는 사람이라면 '더 멀리 가기 전에 포기애햐 한다'고 말해야 한다. 과거의 비용이 아니라 미래의 비용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게 맞다. 사라진 돈과 시간이 아무리 아깝더라도."(p56) - 하노 벡, 「경제학자의 생각법」중, 알프레드, 2013. ② "매몰비용이란, 이미 발생했기 때문에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한다. 회계에서는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에 매몰비용을 세세하게 따져 고려하지만, 재무에서는 자산 구매를 위해 사용한 금액이 영원히 사라지고 마는 비용이라고 생각한다." - 미히르 데사이, 위의 책 p83)
[8] "회사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방법은 데트 파이낸스(debt financing)와 에퀴티 파이낸스(equity financing) 로 크게 나눌 수 있다. …… 데트 파이낸스란 알기 쉽게 말하면 차입금을 말한다. 금융 기관 등에서 회사가 돈을 빌리고 이자를 지급하면서 일정 기일에 전액 변제를 전제로 대출 받는 조달 방법을 데트 파이낸스라고 한다. 회사에 데트 파이낸스로 자금을 제공하는 회사나 사람을 채권자라고 한다. 또 다른 방법인 에퀴티 파이낸스란 회사의 주식을 말한다. 에퀴티 파이낸스는 회사가 자사 주식을 발행하고 그 주식을 투자자와 교환하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에퀴티 파이낸스 시에 발행되는 주식을 사는 사람은 회사의 주주가 되고 … 경영자가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 창업할 때 출자를 했다면, 회사는 창업 경영자에게서 에퀴타 파이낸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이 된다."(pp277~278)
[9] "ROE가 모든 기업에서 유사한 값을 보이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 기업들이 제품시장에서는 경쟁 관계에 있지 않지만, 자본시장에서는 경쟁 관계에 있다는 것이 그 원인이다. 자본시장에서의 경쟁 탓에 주주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큰 편차를 보일 수 없다는 말이다. 수익률이 차이를 보인다면 자본은 수익률이 낮은 기업에서 높은 기업으로 흘러가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p49) …… "그렇다면 모든 ROE값이 동일한 값으로 수렴하게 될까? 아니다. 그 원인은 수익률과 리스크의 관계에 있다. 주주들은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할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본시장 내의 기업 간 경쟁은 주주에게 돌아가는 수익률들이 큰 편차 없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요인이 되고, 리크스는 수익률간에 편차가 생기게 하여 이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요인이 된다."(pp29~30)
[10] "1995년에 서적 전자상거래 서비스 회사로 설립된 아마존은 오랫동안 손익계산서상 이익이 나지 않으면서도 거액의 선행 투자를 계속해 온 회사로 유명하다."(p105) …… "아마존은 수익을 새로운 투자로 돌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같은 주주 환원을 극도로 자제했다. 과거에 몇 번인가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1997년 나스닥 상장 이후 주주 배당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매우 보기 드문 회사다."(pp110~111)
[11] "밀어내기 수법(channel stuffing)을 쓰면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 사이에 간극이 생긴다. 밀어내기는 결산기 말에 매출액을 조금이라도 많아 보이게 하려는 회사의 상투적인 수법이다."(p50) - 상투적이 아니라, 매 연말 즈음에 밀어내기를 정기적으로 행하는 조직입니다.
[12] 우리나라의 평균주식 보유기간은 약 8.6개월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단기 투자 성향이 뚜렷하다(황재원, <행동주의 투자자의 아시아 공격과 대응방안> 중, 한국경제연구원, 2017.02.)고 합니다만, 제 경험 내에 있는 (대체 자신이 투자한 회사의 생산 제품이 뭔지도 모르는 주주들이 태반인) 조직의 보유기간은 그보다 훨씬 짧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