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태극기 이야기 진짜진짜 공부돼요 21
신현배 지음, 지문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 국기는 세계에서 유일하다.

어느 나라 국기와도 닮지 않았다.

한국 국기에는 세계의 모든 철학이 담겨 있다.

우주의 질서와 인간의 조건, 삶과 죽음의 모든 운명이 선, 점, 원, 빨간색, 흰색, 파란색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다.

-콘스탄틴 버질 게오르규-

p62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

우리는 태극기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태극기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태극기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언제 태극기를 달아야 하며 태극기에 담긴 순국열사들의 이야기까지

광복군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태극기 이야기는 우리가 꼭 알아야할 태극기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에요.

 

 


 

 

 

시골에 사는 태극이네 할아버지가 태극이네 집을 방문하고 삼일절에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국기를 달지 않은 집을 보곤 호통을 칩니다.

게다가 국기를 거꾸로 단 집도 있으니, 바로잡기 위해 할아버지는 그 집을 방문하지요.

그 집은 태극이 친구인 국기네 집.

국기와 태극이가 친구인것을 알고는 할아버지는 태극기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임시정부에서 백범 김구 선생을 모시고 이범석 장군이 이끄는 광복군에서 훈련을 받으셨던 할아버지는 그때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태극기에 얽힌 여러가지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해주십니다.

 

할아버지로부터 듣는 태극기 이야기.

책에는 부끄럽게도 어른인 내가 알지 못했던 역사적 이야기까지 빼곡히 들어차 있었습니다.

태극무늬, 건곤감이로 태극기를 다 알았다고 생각했던 제가 너무너무 부끄러웠지요.

그만큼 아이들에게는 이 책을 통해 태극기를 바로 알며 그 안에 깃든 조상들의 정신을 똑똑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참 좋았답니다.

 

 


 

 

할아버지의 태극기 이야기 중간중간에는 우리나라에 대해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많은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한국의 5대 상징물부터 태극기에 얽힌 순국열사인 안중근, 유관순열사등 인물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국기의 모습과 그 안에 담긴 뜻, 그리고 국기가 생긴 유래까지 다양하고 넓은 범위까지 아우릅니다.

책 옆에는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들이나 사건들에 대한 설명이나 실사를 첨부해서 이해를 도왔어요.

그래서 글자가 빼곡해 보여서 처음엔 아이들이 읽기에 조금 주저했던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서 책에 폭 빠져 읽게 됩니다.

 

무엇보다 태극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계신가요?

조선 시대 고종 임금때 강화도에 일본 군함 운양호가 나타났어요. 이 배는 조선의 동남 해안에서 청나라에 이르는 뱃길을 연구하라는 명을 받고 우리나라에 온 배였지요.

그 때 강화도 초지진에는 조선군 포대가 주둔해 있었고 낯선 배가 다가오자 경고를 했지요.

하지만 일본 운양호는 멈추지 않고 초지진을 향해 다가왔고 이에 조선군 병사들은 대포를 쏘았어요

일본군도 대포 공격에 초지진을 향해 대포를 쏘아 많은 병사들이 목숨을 잃었어요

이 사건을 운양호 사건이라고 하는데 일본군은 뻔뻔하게 자신들의 피해를 보상하라며 생때를 썼대요

그리고 협상을 하러 만난 자리에서 일본군에게 어느나라 배라는 것을 밝히지도 않고 우리나라를 침범했으니 우리의 공격은 정당하다라고 말했지요.

이에 일본군은 자신들은 일본 국기를 달았는데 무슨소리냐며 발끈했어요.

 

그때까지 조선에는 국기도 없었을 뿐 아니라 국기가 무엇인지도 몰랐기에 일본 운양호에 달린 일본국기를 보고도 인지하지 못했던 거에요.

이런 일을 겪은 후 조선은 국기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고 고종과 신하들은 국기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다고 해요.

청나라는 조선에게 청나라 국기와 비슷한 국기를 만들게 해 청나라의 속국임을 나타내려 하기도 했다네요.

하지만 고종은 조선은 독립 국가인데 어떻게 청나라 국기와 비슷한 국기를 사용하겠냐며 거절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정리되어 탄생한 태극기.

태극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몰랐던 터라 더 재미있게 들었던 이야기에요.

 

태극기를 조선 국기로 공포하고도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면서 국민들은 태극기의 형태를 자세히 몰랐고 그래서 태극기의 모양이 저마다 달랐었음도 이해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국민들은 태극기에 대해 알았고 독립운동에도 태극기를 뿌리로 하여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을 외쳤다니 정말 선조들의 애국심에 뭉클한 감동이 일었답니다.

 

 


 

 

 

태극기에 혈써를 쓰며 나라에 목숨을 바치기로 맹세한 안중근

태극기의 정확한 모양을 몰랐지만 태극기를 만들며 독립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3·1운동을 한 유관순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뛰어야만 했던 손기정 선수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서 일장기를 삭제하며 신문에 사진을 실어 조용한 반항을 했던 일장기 말소 사건

세계를 놀라게 한 2002년 월드컵 길거리 응원과 1천만원 정도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대형 태극기.

 

태극기를 보다 정확하게 알게 됨으로써 우리가 왜 태극기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하는지를 저절로 알게 된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태극기에 대해 몰랐던 역사적사실들을 알게 되니 애국심도 더 깊어지고 태극기를 바라보는 자세 또한 달라지는 것 같았네요.

이제는 꼭 꼭 국경일에 태극기를 계양하며 태극기에 담긴 그 이념과 기상을 기억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는 책으로 강추합니다.




 

* 해당 글은 가문비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에게만 들리는 별빛 칸타빌레 1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1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놀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무가 노래를 해. 다시 깨어나고 있어. 상처받았지만 치유될거야.

p267

 

 

칸타빌레, ‘노래하듯이’라는 뜻으로, 표정을 담아 선율을 아름답게 흐르는 듯이 연주하라는 말이다.

『별빛 칸타빌레』

이 책은 상처를 입은 열네 살 소년 루크가 만들어내는 인생 교향곡같다.

노래하듯이 그렇게 자신의 내면에 숨어있는 선율을 끌어내며 자신만의 교향곡을 완성하는 루크

 

책을 피곤 쉼없이 빠져들어 읽어내려갔다.

열네 살 소년이 감내하기에 너무 큰 상실의 경험과 절대 일어나서 안되는 학교폭력의 현실 앞에 루크는 그저 아무런 저항 없이 자신을 내몬다.

아버지의 모든 것을 물려 받은 음악 천재 루크.

그랬기에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이 루크를 휘감으며 짓눌렀다.

자신이 받은 선물은 아빠 그 자체라는 루크의 고백은 루크가 얼마나 아빠를 의지하며 사랑했는지를 직감케 해서 더 마음이 아프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다 가라앉기도 전에, 루크는 엄마에게 생긴 새로운 애인을 보며 더 강한 반항을 하게 된다.

엄마와의 관계도, 친구들과의 관계도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선물같은 천부적 음악적 재능에게서도 등을 돌리며 모든 문을 닫는다.

 

루크에게는 일반적인 음악적 재능 이상으로 남들이 듣지 못하는 이 세상의 모든 소리까지 듣을 수 있다.

나무의 소리, 숲의 소리, 그리고 먼 거리에서 나는 자신과 관련된 그 누군가의 소리까지.

이는 루크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피아니스트로 유명했던 아빠의 재능이 루크에게서 꽃피워야 할텐데... 엄마 마음으로 조바심이나며 걱정이 된다.

 

루크의 엄마도, 하딩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루크가 가진 재능은 정말 특별하다.

그 누구도 갖지못한 특별함.

하지만, 루크는 그 재능을 특별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저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슬픈 상황들에 자신이 깊이 빠지도록 내버려 두는 것 같다.

그리움과 허전함 그 심연으로 말이다.

루크를 둘러싼 그 모든 상황이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책을 읽는 초반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른다.

 

팀 보울러는 루크의 이러한 내면의 심리묘사를 굉장히 감각적이고 음악적으로 리듬감 있게 풀어놓았다.

책을 읽는 독자가 루크와 함께 하며 루크가 가지는 상실의 아픔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한다.

 

루크가 가진 재능이 다른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루크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하딩 선생님의 말은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된다.

루크가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그 놀라운 재능이 이 마을의 몇몇으로부터 시작해 모든이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연주로 다가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크 자신은 자신을 올바로 대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 재능은 빛을 발할 수 없다.

자신과 투쟁중인 루크에게 과연 어떤 놀라운 일이 일어날까.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루크는 동네 패거리들과 어울렸다.

상상보다 더 섬뜩하고 잔인한 스킨과 친구들은 루크의 목숨까지 해치려 한다.

루크가 가진 섬세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친절함등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스킨 패커리와의 이야기는 정말 가슴이 쿵쾅거릴만큼 무서웠다.

내가 루크와 같은 또래의 아이를 둔 부모여서 그랬을까?

그저 당하고만 있고 끌려다니기만 하며 누구에게도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말하지 못하고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루크를 보며

스킨 패거리들에게 맞아 온 몸에 멍이 들며 아픈것보다 내면의 아픔은 얼마나 클지 그리고 아플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잘못된 것을 알지만 보복당할것이 무서워 그들과 함께 찾아간 그랜지 저택.

스킨 패거리들은 루크에게 그랜지 저택에 몰래 들어가 리틀 부인의 상자를 훔쳐오라고 한다.

나쁜놈들. --

마음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두려움에 굴복하여 그랜지 저택으로 들어간 루크.

그곳에서 루크는 한 소녀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며 루크의 인생을 바꿔줄 만남을 갖게 된다.

 

바로 그 집의 주인인 리틀 부인의 손녀라고 소개받은 나탈리.

눈이 보이지 않아 소리에 극도로 민감하며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며 요즘 불안하여 울부짖으며 고통받는 나탈리에게 피아노 연주를 부탁한다.

다른사람들과의 왕래가 없던 리틀 부인의 집에 갇혀있던 나탈리와 리틀부인과의 만남으로 루크는 어떻게 변화되며 성장할까

 

자신이 리틀 부인의 집에 몰래 침입한 걸 들켰지만 그것을 신고하지 않겠다는 리틀 부인과의 암묵적 약속에 의해 스킨 패거리와 약속했던 박스는 들고 가지 못했다. 아니 루크는 그러지 않았다. 루크는 그럴아이가 아니였으니까.

결국 스킨 패거리는 루크에 대해 보복을 결심하고, 루크는 온갖방법을 써서 그들을 피해야만 했다.

 

하지만 루크에게는 루크를 걱정하며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주변사람들이 있다.

루크가 마음의 빗장을 열지 않더라도 그 주위를 따뜻하게 데워줄 사람들.

그렇기에 루크가 힘을 내고 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리틀 부인의 미스터리한 사연과 나탈리의 신원을 밝혀내며 루크는 또 한번 자신의 용기를 발견하며 한뼘 더 성장할 기회를 맞는다.

그런 용기는 루크에게 가진 루크가 이제껏 발견하지 못한 선물이었던 것 같다.

루크가 가진 음악적 재능은 나탈리를 위로했고, 리틀 부인을 부드럽게 휘감아 제자리로 돌아오게 했다.

결과적으로 루크 자신을 돌아보며 진심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줬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리틀 부인이 겪은 상실의 경험이 잘못된 길로 빠졌을때, 그 곁에 누군가 있어서 리틀 부인과 함께 그 마음을 나눴다면 리틀부인과 나탈리는 제자리에서 자신만의 삶을 완성해나가고 있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스쳐간다.

 

 


 

 

 

자연을 묘사하며 루크의 감정을 말해주는 팀 보울러의 문장문장이 상황과 내면을 잘 보여주어 어찌나 뭉클뭉클했던지.

오크 나무가 불타고, 그 곳에서 그토록 그리워했던 아버지를 만난 장면

스킨 패거리가 루크를 루크답게 빛나도록 할 수 있는 음악적 재능을 단절하려 손에 화상을 입히는 장면

그랜지 저택에서 피아노연주를 하며 나탈리를 안정시키는 장면

숲속에서 미란다에게 안겨 엉엉울며 자신의 응어리를 풀고 새롭게 날아오르는 듯한 장면등

내 머리속에서 리듬감있게 펼쳐지는 환상적인 수많은 장면들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끊임없이 펼쳐졌다.

 

황홀하고 아름다운 서사적인 묘사들이 가득한 이 소설에서 우리는 루크를 통해 치유와 희망을 발견하며

그림이 그려지는 듯한 반짝거리는 음악적 선율들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이 받은 놀라운 선물을 통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 놓으며 이 세상 외면받은 그 누구에게라도 다가가 위로해줄 수 있을 것 같은 루크.

루크가 자신만의 세상에서 아픔을 극복한 회복의 경험을 통해 피어낼 음악들이 기대된다.

 

 


 

 

 

불에 탄 오크나무가 노래하듯

상처받은 모든 이들은 이 소설로 다시 깨어날 것이다.

그렇게 치유될것이다.

 

* 해당 글은 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별빛칸타빌레 #팀보울러 #성장소설 #놀출판사 #청소년추천도서 #협찬도서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짱구네 고추밭 소동 민들레 그림책 10
권정생 지음, 김용철 그림 / 길벗어린이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 아동문학가로 널리 알려진 권정생 선생님의 그림책 『짱구네 고추밭 소동 』

이 책은 권정생 선생님의 그림책 중 유쾌하며 재치 넘치는 가운데

우리에게 불의에 맞서 힘을 합쳐 싸우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찬 메세지를 전해줍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무엇보다 어린이들을 사랑하며 작고 하찮고 보잘 것 없이 여겨졌던 것들의 소중함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그려내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가님입니다.

 

몽실언니, 강아지 똥, 사과나무 밭 달님, 훨훨 간다 등 주옥같은 어린이 문학을 남겼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 속에는 힘들고 고단한 그 시대의 아픔이 담겨있지만, 그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용기와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며 우리가 가져야할 진정한 인간다움의 가치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짱구네 고추밭 소동 』은 군부 독재로 힘들던 우리네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 배경 속 짱구네 가족과 짱구네 가족이 흘린 땀방울의 열매인 고추들이 도둑에 맞서 벌이는 재미난 이야기입니다.

이번 작품은 권정생 선생님께서 살아계실 때 자신의 이야기에 참 잘 맞는 그림을 그리는 그림작가로 칭송했던 김용철 그림작가님의 그림이 만나

더 따뜻하고 생동감있으며 재치넘치는 고추들의 모습으로 감동을 더했습니다.

강렬한 색감과 큼지막한 그림으로 그려진 고추들의 모습은 생동감있게 느껴지며 독자들을 권정생선생님의 이야기로 더 깊고 재미나게 빠져들게 했지요.

 

짱구네 엄마와 누나가 가파른 오르막길을 숨 가쁘게 오르내리고

거름 소쿠리와 똥오줌 자배기를 져 나르며

구슬땀을 흘려 부지런히 김을 맸어요.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몽글몽글 맺힌 땀방울과 숨가쁨이 그대로 느껴지며 그 수고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어요.

굵은 선과 거칠지만 다정한 붓터치로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렇게 짱구네 고추들은 무럭무럭 자랍니다.

자신들의 모양을 코끼리코에 비유하며 이야기하는 상황이 아이는 재미있나 봅니다.

어떤 고추가 장난감 코끼리 코와 닮았는지 한참을 찾았지요.

저마다 다른 표정과 개성있는 모습들 내리 쬐는 태양 가운데 북적북적 이야기를 나누는 그 상황이 그대로 그려지지 않나요?

생동감있는 그림 한 장면 한 장면이 이야기와 어우러져 더 맛깔난 짱구네 고추밭으로 독자를 인도합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글에는 재미있고 다양한 흉내내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조랑조랑, 갤쪽갤쪽, 우쭐우쭐, 비죽비죽, 사뿌사뿐, 방긋방긋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속에서 발견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흉내내는 말을 적재적소에 딱 맞게 쓰셨을까.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운 말들이 있었을까.

책을 읽으며 감탄하게 됩니다.

 

짱구네 옆동네에 도둑이 들어 고추들을 다 따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고추들은 결의를 다집니다.

자신들은 고추 줄기에 매달려 꼼짝 못하는 신세이지만, 화를 내는 건 어리석은 일일뿐 용기를 내야 한다며 마음을 고쳐 먹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꾀를 쓰자며 싸움 준비를 단단히 하지요.

뜨거운 태양빛을 그대로 받으며 잘 익어간 고추를 본 짱구 엄마는 고추들의 불안한 마음을 아는지 잘 익은 고추를 따기로 하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 이제야 안심이 되는구나."

"역시 무엇이나 심은 사람이 거둬야 하는 거야."

...

자란다는 것, 그리고 열매를 맺는다는 것, 그 열매가 주인의 손으로 거둬지는 것은 가슴이 터질 만큼 즐거운 일입니다.

 


 

 

 

하지만, 동정도 모르는 도둑은 짱구네 고추가 아주 잘 ~ 익었다는 것을 어찌 알았는지 짱구네 엄마가 고추를 거두기로 한 전 날 밤

짱구네 고추밭에 찾아옵니다.

자루가 터질 것처럼 설익은 고추까지 다 따서 무자비하게 자루에 담는 도둑의 손길이 무섭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매운맛을 가지고 있는 고추들은 그동안 싸울 준비를 열심히 했지요.

피땀 흘려 가꾼 자신들의 주인은 바로 짱구 엄마라며 용기를 내어 불의와 싸우려 몸부림을 칩니다.

 

그렇게 고추들의 몸부림으로 도둑이 발을 헛딛게 되고 고추 자루는 폭탄처럼 폭발했습니다.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제 몸들을 맡겨 본래 있던 고추나무 가지에 지각기 사뿐사뿐 꼭지들이 걸리게 되었지요.

자연의 모든 흐름들은 짱구네 고추들의 외침을 들었나 봅니다.

제자리로 찾아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웃는 고추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짓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 민중들이 군부독재로 힘들어 하던 때 따뜻한 이야기로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고추처럼 자루에 담겨져 꼼짝 못하지만, 서로 힘을 합쳐 불의에 맞서면 모든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가득 담고 있는 것이지요.

땀흘린 것에 대한 정당함의 가치와 그 노고를 귀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은 우리가 짱구네 고추들에게서 배워야할 소중한 가치들입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은 은은하고 맛깔나며 웃음짓게 하면서도 가슴을 진하게 울리는 사람냄새 가득한 감동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꼭 소개하고 싶고 읽어주고 싶은 작품들이지요.

 

더욱이 이번에 만난 『짱구네 고추밭 소동 』은 재미와 재치가 뛰어난 작품입니다.

 

고추들처럼 땀흘리는 것에 대한 가치를 알고, 소중한 것을 지키려 힘을 합치는 협동을 배우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하고 고운 세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휘어질 듯 제자리를 찾아가 햇빛을 받으며 따뜻함을 머금었듯이

우리 또한 참된것에 가치를 두며 세상을 살아가기를 힘써야 할것입니다.






* 해당 글은 길벗어린이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 소크라테스와 마법의 주문
야마구치 다오 지음, 다마루 요시에 그림, 김정화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름도 멋진 고양이 소크라테스와 귀여운 초등학교 1학년 시언이를 통해 만나는 마법의 주문.

『그림책 읽는 고양이 소크라테스』로 만났던 고양이 소크라테스를 오랜만에 만나 정말 반가웠어요.

『고양이 소크라테스와 마법의 주문』은 『그림책 읽는 고양이 소크라테스』의 후속편으로

좀 더 유쾌해지고 따뜻해진 성장한 모습으로 시언이와 친구들 곁에 찾아왔네요.

 

지혜롭고 엉뚱하지만 의리가 있는 고양이 소크라테스.

이번엔 어떤 사건속에서 고양이 소크라테스의 재치와 지혜가 발휘될까요??

 

 


 

 

누구나 자전거를 처음 성공했을 때의 그 성취감과 희열을 기억할 거예요.

우리집에서도 아이들 두발 자전거를 가르치기 위해 아빠가 고군분투했던 추억이 있어요.

두발 자전거를 도전하고 연습하며 성공하는 것은 아이가 처음 경험해보는 도전에 대한 성취이지요.

 

시언이도 자전거 타기라는 큰 도전앞에 서요.

이번에는 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역시나 커보이는 자전거.

그때 시언이에게 떠오른 고양이 소크라테스 ^-^

 

하지만, 역시 고양이 소크라테스는 책읽기에 빠져 시언이를 하나도 도와주지 않았어요.

책읽기에 빠진 고양이.

헨젤과 그레텔을 읽고 있는 고양이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ㅎㅎㅎ

 

혼자 연습을 시도했지만, 자꾸 넘어지고... 지난 봄에 연습했다가 다쳤던 기억들이 떠올라 주저주저 했지요.

다쳤지만, 용기를 내서 혼자 연습을 하러 나온 시언이가 기특하기도 하고,

고양이 소크라테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계속해서 요구하지 않는 시언이가 짠하기도 하고...

자전거는 타야겠는데 잘 되지 않아 속상한 그 마음도 이해되고...

우리 아이들이 넘어져 울었지만 성공했다고 기뻐했던 그 순간도 떠오르고...

 

고양이 소크라테스는 어떻게 시언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었으니 책에서 도움을 받을까요?? ^^;;

 

 


 

 

 

고양이 소크라테스는 시언이에게 '모네 할머니'이야기를 남기고 따라오라고 합니다.

모네 할머니??

 

담장을 넘어 살금살금 마당을 지나 도착한 모네 할머니 집은 엄청나게 멋진 곳이었지요.

마법사라고 소개받은 모네 할머니는 집을 비운 상태였지만, 고양이 소크라테스와 함께 들어간 모네 할머니네 집은 굉장했어요.

다 뜰에서 직접 거둬 만든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했고, 식물들이 가득한 푸르른 정원같았어요.

마법사이기에 뜰에 있는 나무에 마법을 걸어 맛있는 열매를 맺게 했으니 분명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도록 자전거에 거는 주문도 있을거래요.

귀여운 고양이 소크라테스. ㅎㅎㅎ

무심한듯 책만 보며 시언이의 자전거타기에는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누구보다 시언이를 염려하고 도와주고 싶었던 거에요.

자전거에 어떤 마법을 걸면 시언이가 자전거를 잘 탈 수 있을까요?

고양이 소크라테스의 생각이 재미있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어요.

 

우리도 살다보면 무언가 내 맘대로 되지 않을때, 마법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상상을 하곤 하지요.

이번엔 진짜로 마법사가 등장했으니 시언이에게 자전거 마법이 통할까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주문을 외면 반드시 마법은 통하는 법."

p27

 

 

시언이가 밖으로 나와 큰길을 따라 걸으니 모네 할머니의 집은 친구 유미네 집 옆이었어요.

유미에게 마법사 모네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해 놓고도 마법사의 집은 비밀이라 속시원하게 말할 수 없어서 미안해 했지만,

결국 유미는 엄마를 통해 옆집 화가 할머니가 마법사 모네 할머니임을 알게 되지요.

 

하지만 모네 할머니는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고양이 소크라테스도 할머니를 기다리지만 무작정 할머니집에서 기다리며 할머니의 음식을 먹지는 않더라구요.

이에 시언이가 궁금해서 묻자

고양이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대답해요.

 

모네할머니가 "키우는 고양이한테는 집이 있지만, 길고양이한테는 용기가 있지."라고 말해주셨다고요.

길고양이한테 있는 용기.

무언가 곰곰히 생각하게 하는 말이지요?

 

 


 

 

 

하지만, 유미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언은 깜짝놀라 할머니네 집으로 뛰어가요.

그곳에서 화가난 채로 으르렁거리는 고양이 소크라테스를 만나지요.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용기를 내어 모네 할머니를 지키려 했던 고양이 소크라테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대목이었어요.

결국 일곱 색깔 신비로운 빛만 남기고 이제 다시 보지 못하게 된 모네 할머니.

ㅠㅠ

 

하지만 시언이에게는 자전거 마법을 걸고 가셨나봐요.

고양이 소크라테스가 힘없이 늘어져 있어도 마법을 시험하느라 바쁜 시언을 보면 말예요.

 

 


 

 

 

알고 보니, 모네 할머니가 시언이에게 마법의 주문을 알려주시고 갔던거에요.

시언이는 매일 마법의 주문을 외우며 자전거를 탔고, 결국 그 마법을 이루어 낸거지요.

그 사실을 몰랐던 고양이 소크라테스에게 시언이는 선물을 내밀어요.

바로 모네 할머니가 그린 고양이 소크라테스 그림말예요.

그 그림을 지켜내고 또 그림을 고양이 소크라테스에게 준 시언이가 참 기특했답니다.

또한, 모네 할머니가 가르쳐 준 마법의 주문을 스스로가 매일 매일 약속처럼 지켜내고 이루어냈다는 것도요!!!

 

우리안에 잠재된 마법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며 마법을 끌어내어 완성할 수 있는 건 우리가 가진 큰 무기 용기라는 사실을

고양이 소크라테스와 시언이로부터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어요.

누구나 어려운 일을 당하고 힘든 일을 당하지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마법의 힘은 우리의 내면에 있고 그 주체는 바로 나라는 사실도 말이지요.

 

고양이 소크라테스와 좋은 친구로 시언이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고양이는 네 발로 달리는 마지막 그림이 보는 이를 시원케합니다.

 

"최고의 마법은 용기란다."

 

모네 할머니가 우리에게도 마법의 주문을 건넵니다. ^^

 

 

* 해당 글은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부터 물리가 이렇게 쉬웠다면 처음부터 과학이 이렇게 쉬웠다면 시리즈 2
사마키 다케오 지음, 신희원 옮김, 강남화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부터 시리즈 중 두번째 『처음부터 물리가 이렇게 쉬웠다면』~!!

물리는 많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물리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하고 개념을 잡아서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릴 수 있을 것이다.

 

 

물체를 기본으로 하는 물리는 힘과 운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에게 작용되는 모든 힘의 근원은 물리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물리를 소개하는 첫장에 물체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를 넣었다.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는 이유

그 이유는 가시광선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 빛에 대해 알아보고 반사, 굴절, 빛의 움직임등에 대해 알아간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단순 이론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설명하기 전 등장한 문제.

"전혀 빛이 없는 어둠 속에 있을 때에도,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면 주변의 사물이 보이게 될까?"

문제를 딱 마주하니... 고민이 된다.

아 답이 뭘까?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먹고 싶어하는 허기진 마음을 자극하고 배고픔을 느껴 물고기를 잡고 싶은 마음을 만드는 매직!!!

바로 이 문제가 그러한 것 같다.

 

 

물체에서 나온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 한, 물체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답은 절대 보이지 않는다란다.

 

 

암순응도 빛이 있기에 우리가 어둠에 적응해 볼 수 있었던거구나.

주변을 볼 수 있었던 이유는 공기 중 먼지등에 빛이 닿아 반사된 것의 일부가 우리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주 쉽게 알아간다

 

 

또한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 야옹군과 박사님을 통해

한방에 똭! 정리를 해준다.

 

 

일러스트로 정리해주는 이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친근함과 귀여움을 동반하며 우리가 이 책을 손에서 놓지 않도록 계속 이끈다.

ㅎㅎㅎ

야옹군이 꼭 아이들같아서 읽는 내내 미소가~~ ^^

 

 

 


 

 

 

저자는 빛을 설명하며 빛의 특징과 그에 따른 물리이론을 설명해준다.

예시도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딱 우리가 흥미있게 볼 수 있을만한 예시를 넣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어려울 수 있는 개념용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고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은 저자가 고심하며 구성한 결과가 아닐까?

 

 

그래서 제목이 『처음부터 물리가 이렇게 쉬웠다면』 이라고 지은 것 같다.

찰떡인 책 제목!!!

 

 

반사를 설명하며 전반사의 개념까지 확장된 설명은 이해의 이해를 돕는다.

야옹군과 박사님의 일러스트 그림 속 우리는 하늘이 붉게 물드는 이유를 알게 되며 자연히 산란과 파장등에 대해 알아간다.

 

 

빛의 굴절을 통해 우리가 일상생활에 쓰는 렌즈의 원리를 깨닫는다.

볼록 렌즈와 오목렌즈도 이 장에서 만난다.

물체에서 나와 볼록 렌즈를 통과한 빛은 모여서 상을 만들고 그 상을 실상이라고 한단다.

이에 돋보기의 원리도 알게 된다.

 

 

볼록 렌즈는 빛을 모으기에 수렴 렌즈이며, 오목렌즈는 발산 렌즈라고.

그래서 근시와 원시에 두 가지의 렌즈가 다르게 쓰이는 원리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든것이 물리라니...

재미있지 않은가??

 

 

근시와 원시에 대해 아이는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자세하게 나온 그림을 통해 렌즈와 초점의 교정을 알게 되었다.

 

 

 

 

 

물리하면 에너지를 생각하게 된다.

운동으로 발생되는 에너지.

진자의 운도오가 같이 주기적인 운동을 '진동'이라고 하며 움직임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간다.

 

 

특히 우리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유가 공기가 진동하며 전달는 것이란다.

소리가 들리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없는 것 같았는데... 이번에 알게 되었다.

(엇! 나 분명 물리를 공부했었는데... 무엇을 공부한거지??ㅎㅎ)

 

 

물체의 진동 → 주변 공기의 진동 → 다시 주변을 진동 → 귓속 고막도 공기의 진동에 맞춰 진동 → 진동신호의 전달 → 대뇌는 소리로 느낌

 

 

이것이 우리가 소리를 듣게되는 원리이다.

진동수에 따라 높은 소리 낮은 소리가 된다고 하니, 재미있다.

이를 벌과 모기의 날갯짓을 통해 우리에게 설명한다.

누구나가 알고 있는 예시이기에 훨씬 더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으니 참 좋다.

 

 

참! 어쩌다가 녹음된 내 목소리를 들으면 엇~ 이거 내 목소리 맞아? 하며 멈칫했던 경험이 있었을거다.

나도 그랬었다.

별 의심없이 기계때문인가? 하며 지나쳤는데, 그 이유를 물리를 기반으로 설명해준다.

 

 

자신이 듣는 목소리는 바깥으로 나온 소리가 바깥 공기를 타고 전해져 귀에 들어온것만이 아니다.

자신의 몸 여러조직을 타고 전해지는 소리도 함께 청각 신경에 도달한다.

이렇게 우리몸의 여러가지 고체, 액체를 통해 전달된 소리는 공기로만 전달되는 소리와 속력, 흡수 방식등이 다르므로 느낌이 달라진다.

그래서 다른것이란다.

p49

 

 

 


 

 

 

힘의 기본은 물체와 물체 사이에 작용한다는 것이다.

물체의 형태가 변하고, 움직임이 변한다면 힘을 받았을때란다.

 

 

힘을 받았을때 형태가 변하기도 하지만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도 하는데 이를 탄성이라고 부른다.

탄성은 고무줄과 같은 우리가 아는 물체에만 있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재미있는 사실은 책상과 같은 딱딱한 고체에도 탄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책상을 두드렸을때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소리가 난다는 것은 바로 진동!!!이 있다는 뜻.

진동하기 위해서는 변형을 해도 원래로 돌아가는 탄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에 소리가 나는 물체는 모두 탄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우리가 물리에서 힘을 이해하는데 굉장힌 중요한 개념임을 알게 되었다.

 

 


 

 

중력과 만유인력 또한 힘을 이해하는데 빼놓을 수 없다.

야옹군과 함께 힘에 대해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알아간다.

곳곳에 등장하며 우리에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야옹군의 역할이 이 책의 매력임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나 글보다 간결한 그림으로 설명된 물리적 이론설명이 처음 물리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어 보인다.

 

 

코끼리 발보다 하이힐에 밝혔을 때 더 아픈이유를 아는가?

이것을 통해 면적에 따른 압력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지하철에서 하이힐을 조심해야 한다니..ㅋㅋㅋ 웃지 않을 수 없다.

웃었으니 그만큼 내 머리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어지는 물리에 대해 주변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과학이라는 과목에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으로 세분하여 깊은 학습을 시작하는 중학생 아이들은 막연하게 두려움이 있을것이다.

또한 물리라는 과목이 어렵다는 뜬소문도 많이 들었을테니까.

하지만, 전혀~~~ 어렵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고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아주~~~많은 과목임을 알게 되며

흥미와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리 입문서가 『처음부터 물리가 이렇게 쉬웠다면』 인것 같다.

 

 

과학에 관심이 많지만 개념이 서지 않아 조금은 어려움에 고민하던 아이에게 무엇보다 큰 선물이 될 『처음부터 물리가 이렇게 쉬웠다면』

중학생으로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정말 강추하고 싶고 소개하고 싶은 책이다.

 

 

* 해당 글은 한국경제신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