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소크라테스와 마법의 주문
야마구치 다오 지음, 다마루 요시에 그림, 김정화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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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멋진 고양이 소크라테스와 귀여운 초등학교 1학년 시언이를 통해 만나는 마법의 주문.

『그림책 읽는 고양이 소크라테스』로 만났던 고양이 소크라테스를 오랜만에 만나 정말 반가웠어요.

『고양이 소크라테스와 마법의 주문』은 『그림책 읽는 고양이 소크라테스』의 후속편으로

좀 더 유쾌해지고 따뜻해진 성장한 모습으로 시언이와 친구들 곁에 찾아왔네요.

 

지혜롭고 엉뚱하지만 의리가 있는 고양이 소크라테스.

이번엔 어떤 사건속에서 고양이 소크라테스의 재치와 지혜가 발휘될까요??

 

 


 

 

누구나 자전거를 처음 성공했을 때의 그 성취감과 희열을 기억할 거예요.

우리집에서도 아이들 두발 자전거를 가르치기 위해 아빠가 고군분투했던 추억이 있어요.

두발 자전거를 도전하고 연습하며 성공하는 것은 아이가 처음 경험해보는 도전에 대한 성취이지요.

 

시언이도 자전거 타기라는 큰 도전앞에 서요.

이번에는 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역시나 커보이는 자전거.

그때 시언이에게 떠오른 고양이 소크라테스 ^-^

 

하지만, 역시 고양이 소크라테스는 책읽기에 빠져 시언이를 하나도 도와주지 않았어요.

책읽기에 빠진 고양이.

헨젤과 그레텔을 읽고 있는 고양이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ㅎㅎㅎ

 

혼자 연습을 시도했지만, 자꾸 넘어지고... 지난 봄에 연습했다가 다쳤던 기억들이 떠올라 주저주저 했지요.

다쳤지만, 용기를 내서 혼자 연습을 하러 나온 시언이가 기특하기도 하고,

고양이 소크라테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계속해서 요구하지 않는 시언이가 짠하기도 하고...

자전거는 타야겠는데 잘 되지 않아 속상한 그 마음도 이해되고...

우리 아이들이 넘어져 울었지만 성공했다고 기뻐했던 그 순간도 떠오르고...

 

고양이 소크라테스는 어떻게 시언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었으니 책에서 도움을 받을까요?? ^^;;

 

 


 

 

 

고양이 소크라테스는 시언이에게 '모네 할머니'이야기를 남기고 따라오라고 합니다.

모네 할머니??

 

담장을 넘어 살금살금 마당을 지나 도착한 모네 할머니 집은 엄청나게 멋진 곳이었지요.

마법사라고 소개받은 모네 할머니는 집을 비운 상태였지만, 고양이 소크라테스와 함께 들어간 모네 할머니네 집은 굉장했어요.

다 뜰에서 직접 거둬 만든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했고, 식물들이 가득한 푸르른 정원같았어요.

마법사이기에 뜰에 있는 나무에 마법을 걸어 맛있는 열매를 맺게 했으니 분명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도록 자전거에 거는 주문도 있을거래요.

귀여운 고양이 소크라테스. ㅎㅎㅎ

무심한듯 책만 보며 시언이의 자전거타기에는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누구보다 시언이를 염려하고 도와주고 싶었던 거에요.

자전거에 어떤 마법을 걸면 시언이가 자전거를 잘 탈 수 있을까요?

고양이 소크라테스의 생각이 재미있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어요.

 

우리도 살다보면 무언가 내 맘대로 되지 않을때, 마법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상상을 하곤 하지요.

이번엔 진짜로 마법사가 등장했으니 시언이에게 자전거 마법이 통할까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주문을 외면 반드시 마법은 통하는 법."

p27

 

 

시언이가 밖으로 나와 큰길을 따라 걸으니 모네 할머니의 집은 친구 유미네 집 옆이었어요.

유미에게 마법사 모네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해 놓고도 마법사의 집은 비밀이라 속시원하게 말할 수 없어서 미안해 했지만,

결국 유미는 엄마를 통해 옆집 화가 할머니가 마법사 모네 할머니임을 알게 되지요.

 

하지만 모네 할머니는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고양이 소크라테스도 할머니를 기다리지만 무작정 할머니집에서 기다리며 할머니의 음식을 먹지는 않더라구요.

이에 시언이가 궁금해서 묻자

고양이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대답해요.

 

모네할머니가 "키우는 고양이한테는 집이 있지만, 길고양이한테는 용기가 있지."라고 말해주셨다고요.

길고양이한테 있는 용기.

무언가 곰곰히 생각하게 하는 말이지요?

 

 


 

 

 

하지만, 유미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언은 깜짝놀라 할머니네 집으로 뛰어가요.

그곳에서 화가난 채로 으르렁거리는 고양이 소크라테스를 만나지요.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용기를 내어 모네 할머니를 지키려 했던 고양이 소크라테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대목이었어요.

결국 일곱 색깔 신비로운 빛만 남기고 이제 다시 보지 못하게 된 모네 할머니.

ㅠㅠ

 

하지만 시언이에게는 자전거 마법을 걸고 가셨나봐요.

고양이 소크라테스가 힘없이 늘어져 있어도 마법을 시험하느라 바쁜 시언을 보면 말예요.

 

 


 

 

 

알고 보니, 모네 할머니가 시언이에게 마법의 주문을 알려주시고 갔던거에요.

시언이는 매일 마법의 주문을 외우며 자전거를 탔고, 결국 그 마법을 이루어 낸거지요.

그 사실을 몰랐던 고양이 소크라테스에게 시언이는 선물을 내밀어요.

바로 모네 할머니가 그린 고양이 소크라테스 그림말예요.

그 그림을 지켜내고 또 그림을 고양이 소크라테스에게 준 시언이가 참 기특했답니다.

또한, 모네 할머니가 가르쳐 준 마법의 주문을 스스로가 매일 매일 약속처럼 지켜내고 이루어냈다는 것도요!!!

 

우리안에 잠재된 마법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며 마법을 끌어내어 완성할 수 있는 건 우리가 가진 큰 무기 용기라는 사실을

고양이 소크라테스와 시언이로부터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어요.

누구나 어려운 일을 당하고 힘든 일을 당하지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마법의 힘은 우리의 내면에 있고 그 주체는 바로 나라는 사실도 말이지요.

 

고양이 소크라테스와 좋은 친구로 시언이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고양이는 네 발로 달리는 마지막 그림이 보는 이를 시원케합니다.

 

"최고의 마법은 용기란다."

 

모네 할머니가 우리에게도 마법의 주문을 건넵니다. ^^

 

 

* 해당 글은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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