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고양이 예지와 마법사 동화 쫌 읽는 어린이
이승민 지음, 오윤화 그림 / 풀빛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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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 작가와 왕팬인 우리 아이가 이승민 작가의 신간이라며 콕 찝어 얼마나 기다렸던지...

『숭민이의 일기』를 통해 이승민 작가를 알고 난 후 작가의 작품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렇게 하여 이승민 작가의 찐팬이 되었어요~~~

특유의 재치가 넘치는 문장들이 아이마음에 쏙 들었나봐요~

책을 읽고 또 읽고, 왜 책을 사고 싶고 소장하고 싶은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한 책이 바로 이승민 작가님의 책이랍니다.

 

 

그래서 이번 신간도 엄청난 기대속에 아이의 손에 들려졌지요~~~

 

 

이번에 만난 『변신 고양이 예지와 마법사』는 판타지 소설이에요.

글은 이승민 작가님이 쓰시고 오윤화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셨는데, 아이 말로는 그림이 굉장히 귀욤귀욤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고 해요.

하지만, 이야기는 정말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해서 예지와 예지 친구들과 함께 자신도 예지의 엄마 아빠를 구하러 모험을 한 기분이라고 하네요.

 

 

 

 

주인공이 독자인 아이의 또래이다보니 더 공감하며 읽어나갈 수 있었나봐요~

아이와 어느새 친구가 된 예지가 바로 변신 고양이에요. 고양이면서 사람인 아주 특별한 존재이지요.

그래서 예지는 항상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엄마가 채워준 호박 목걸이를 하고 다녀요, 변신고양이를 노리는 마법사로부터 예지를 지켜야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예지는 투박하고 무거운 호박목걸이를 하기 싫은 마음을 내비쳤고 예지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엄마와 싸움을 하게 된 날, 호박목걸이를 하지 않고 밖으로 나오게 돼요.

ㅠㅠ

 

 

이 책의 큰 줄거리의 시작.

호박목걸이를 하지 않은 예지를 찾은 마법사가 예지의 부모님을 데려갔고 예지는 부모님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려 합니다.

그리곤,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하며 함께 했던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러 간거죠.

하지만, 정의로운 친구들은 예지의 이야기를 들은 후 예지와 함께 모험의 길을 떠납니다.

 

 

 

어떻게 할지 몰라 도움을 청하는 예지와 친구들은 백산 아저씨를 먼저 찾아가지요.

백산 아저씨도 알고보니 개인데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는 변신개였어요.

고양이랑 상종하면 안된다며 거절하지만, 마법사가 예지의 부모님을 잡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저씨는 소중하게 간직해온 나무 할머니에게 받은 나뭇가지와 붉은열매를 건네줍니다.

 

 

특별한 생명체인 변신고양이에게 특별한 힘이 있어서 마법사가 그토록 쫒아다니고 잡아간것임을 알게 된 아이들.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정말 흥미진진하지요?

 

 

 


 

 

무섭지만 주저하지 않고 나무 할머니를 찾아 예지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나요.

 

 

겨우 나무 할머니를 찾아간 아이들은 예지 부모님을 잡아간 마법사가 나무 할머니의 사라진 절반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마법사와 원래 한 몸이었던 커다란 나무였지만 사람들이 커다란 톱으로 커다란 나무를 잘랐고 그때의 큰 충격으로 정신이 두개로 나뉘며 마법사와 나무 할머니로 분리가 된거지요.

그래서 마법사는 인간을 미워하고 증오하며 인간을 없애기 위해 힘을 기르려는거였어요.

 

 

나무할머니를 만나 마법사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나무 할머니도 마법사를 어떻게 물리쳐야 하는지는 모른대요.

ㅠ,ㅠ

대신, 나무 할머니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 세 개의 열매를 예지와 친구들에게 주었고, 마법이 깃들여진 열매는 예지와 예지 친구들에게 각기 다른 능력을 줍니다.

 

 

 

 

예지는 붉은색 열매를 먹고 몸이 투명해지는 능력을

민지는 노란색 열매를 먹고 온몸이 단단해지는 능력을

유주는 파란색 열매를 먹고 개코가 되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자신도 나무 할머니의 열매를 받아 이러저러한 능력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아이는 자신이 가지고 싶은 능력을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했어요.

예지와 친구들이 얻은 능력은 나중에 마법사를 물리치는데 정말 요긴하게 쓰이게 되지요~

 

 

친구들과 함께 하는 모험길.

두렵고 걱정이 되지만 함께 하니 문제없어요.

 

 

예지와 친구들은 마법사가 만든 덫에 걸린 도깨비를 만나고 자신들이 가지게 된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도깨비를 구해줍니다.

지혜롭고 호기롭게 헤쳐가는 예지와 친구들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쑤욱 빨려들어가 이야기가 살아 숨쉬게 해준 것 같아요.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들에게 도깨비는 아끼고 아껴왔던 호리를 불러내고 호리 덕분에 아이들은 많은 것을 알게 되지요.

 

 

자신을 위해 소원을 비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소원을 빌 수 있는 용기를 이 챕터를 통해 알게 됩니다.

 

 

그리고 호리는 질문을 통해 마법사의 배 속에 있는 걸 토해낼 수 있는 마법재료들을 알려주지요,

마법재료는 어떤 색의 열매를 먹은 친구를 통해 찾아낼 수 있을까요??

^^

그리고 용기있는 예지와 친구들의 소문은 숲으로 빠르게 퍼져갔고 동물들은 예지와 친구들을 도와주기로 결정합니다.

 

 

"싫다고 없야려고만 하면, 결국 아무것도 안 남게 될거야"

...

"맞아요. 서로 고칠 점은 고치고, 도울 때는 도우면서 살아가야죠."

...

"투표 결과는 '인간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로 결정됐어요.

그리고 예지 씨와 친구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결정했죠."

p99

 

 

 

 

인간이 없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 보다 큰 마법의 그릇을 채워야 했고 그것을 위해 예지의 부모님인 변신 고양이가 필요했다는 마법사.

왜 마법사는 이토록 무시무시한 마음을 먹게 된걸까요?

인간이 마법사에게 보여준 행동의 결과가 아닐까요?ㅠㅠ

 

 

모두 함께 살아갈 수 있잖아요.

모두 도와가면서 살 수 있잖아요.

지금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바꿔 갈 수 있잖아요.

우리 엄마 아빠도 평범하게 살 수 있고요!

p94

 

민지는 마법사에게 먹혔지만 마법의 능력으로 살아남아 마법사의 배 속에 있던 거북이를 만나게 되요.

그리고 마법 버섯 물에 담가져 혼수상태에 있는 예지의 부모님도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유주는 호리가 알려준 마법 물약을 만들기 위해 재료들을 찾았고 마지막 78년 묵은 발톱을 찾고 있었어요.

78년 묵은 발톱을 어떻게 찾을까요?

아이는 단번에 엇!엇! 하며 거북이!라고 외쳤는데, 전 바로 알아듣지 못하고 거북이가 왜??ㅎㅎㅎ

집중하며 읽어내려간 아이는 벌써 이야기의 흐름을 꿰뚫고 있었던걸까요??

 

 

배속에서 물약을 제조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대단한 상상력과 재치에요.

그 덕에 마법사의 마법도 먹히지 않고 다행히 마법사가 마법사의 배속에 있는 것들을 토해내어 예지의 부모님도 구해낼 수 있었답니다.

 

 

마법사는 자신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순간을 망치게 되자 폭주했고 모든것을 파괴하는 마법의 빛을 쏟아냈지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마법의 빛.

 

 

그 순간 지렁이가 건네 준 모두의 마음.

 

 

"모두의 마음이에요.

모두가 조금씩 모아 준 마음의 힘이에요.

혼자면 아주 작은 힘이지만, 함께하면 얼마나 커질 수 있을지 모르죠."

p135

 

 

평화를 위한 자연이 모아 준 힘이 보여줄 무언가가 두근두근 기대되는 순간이었어요.

수많은 힘이 모여 거대한 힘이 됐고 그 힘을 받아들인 민지와 유주와 예지는 거인이 되어 마법사가 쏟아낸 빛을 모두 흡수하여 마법이 원래 있던 자연의 그릇으로 되돌아가 마법사는 작은 씨앗으로 변했어요.

 

 

 

 

그리고 작은 씨앗을 나무 할머니에게 건네지요.

원래 나무할머니의 힘이었기에 나무할머니에게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나무 할머니는 지금의 자신이 좋다고 말하며 그 힘은 필요없다고 말해요.

하지만, 그 씨앗을 심어 반듯한 나무가 되도록 함께 한다는 나무 할머니의 메세지에 가슴이 따뜻해졌답니다.

 

 

자연에게서 얻은 모두의 마음.

자연으로부터 빼앗은 마법사의 힘.

그 마음과 힘을 이제 본래의 제자리로 돌려놓고자 거인의 몸에 지닌 마법을 사방으로 퍼뜨리지요.

 

 

친구들과 함께 하며 지켜야 할것을 지키고 마법에 욕심부리지 않고 자연에 화답하며 마법에서 모두를 지켜낸 예지와 친구들이 멋져보였어요.

이야기 속에서 예지와 함께 하며 모험을 한 아이에게도 약속, 자연, 우정, 믿음, 진실 등에 대한 이야기가 전하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재미있는 요소들이 콜라보되어 아이가 흠뻑 빠져 이야기모험을 할 수 있는 변신 고양이 예지와 마법사.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 동화로 추천합니다!!!

 

 

* 해당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풀빛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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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과 엔트로피는 처음이지?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야 4
곽영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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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분명 배웠던 것 같은데... 기억은 나지 않고 아이가 곧 물.화.생.지로 불리는 과학에 입문할 예정이기에 내가 먼저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열과 엔트로피.

ㅎㅎㅎ

 

책을 읽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음은 부정하지 않겠다.

하지만,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적 이론을 설명하는데 흥미와 재미가 있었다면 믿어줄 수 있겠는가?

열에서 시작하여 우리의 일상을 넘어 우주의 변화 방향을 나타내는 기본적인 법칙으로 자리잡기 위해 엔트로피의 개념을 설명하고 이해하고자 한 저자의 배려가 무척 고마웠다.

 

 


 

 

구석기 시대부터 열을 사용하며 에너지를 얻고 생활과 식습관이 변화했으며, 열을 사용하는 방법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생활의 편리성 또한 변화했다.

증기기관이 대표적인 예다.

 

 

불은 과연 무엇이며 열은 또 무엇일까

인류는 불과 열을 어떻게 사용해왔고, 불과 열을 연구하며 얻어낸 열역학 법칙들과 엔트로피는 무엇일까

그렇게 발견해 낸 엔트로피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책은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해주고 있다.

 

 

처음 시작이 성화 봉송인데, 인류 문명의 바탕이 된 불의 가치를 소개하며 우리가 열과 엔트로피에 대해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책속으로 빠질 수 있도록 도와주니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만약,,, 처음부터 어려운 이론과 식이 나왔다면... 읽지 않았을지도...ㅋㅋㅋ

 

 

열역학 법칙들과 엔트로피가 도입되는 역사적인 배경들을 천천히 설명하며 이해하도록 돕는 구성이 무엇보다 돋보인다.

 

 

저자가 처음에 불을 먼저 설명한 것은 과학적으로 불을 말하는 을 이해시키기 위함이었다.

인류의 역사에서 불의 사용은 굉장히 중요한데 이는 불을 사용하면서부터 인류 문명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열역학에서 열이라는 말을 불대신 주로 사용하는데 이는 과학적으로 더 적합하기에 그렇단다.

 

 

인류가 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나무나 풀을 태워 높은 온도를 만든 다음 이 열을 이용하여 음식을 익혀 먹었다는 의미가 된다.

마찬가지로 인류가 불을 이용하여 도자기를 만들고 청동기기와 철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목재나 숯과 같은 연료, 그리고 가마나 풀무와 같은 도구를 이용해 높은 온도의 열을 발생시켜 사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p48)

 

 

우리가 열과 엔트로피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야 할 불과 열에 대한 설명이다.

열을 이해시키고 온도를 통한 물질의 상태변화를 설명하며 열과 물질의 상태 변화 사이의 관계까지 찬찬히 설명하는데, 스케이트와 같은 적절한 예시들과 섭씨온도계를 만든 셀시우스의 소개, 갈릴레이, 피테르 판 뮈스헨부르크등 과학자들도 계속 소개해주며 열역학을 보다 수월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아..

여기까지 왔으니 좀 더 힘을 내보자...

열역학.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ㅎㅎㅎ

 

 

한 챕터가 끝나면 『열역학 산책』이라는 코너가 나오는데, 이 코너에서 잠깐 쉬어갈 수 있다.

인류에게 불을 전해준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금속의자가 왜 나무 의자보다 더 차가울까?에 대한 대답, 에너지를 재생하는 것이 가능할까? 공짜 점심 같은 것은 없다.와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봤던 아이는 프로메테우스에 대해 알고 불과 인류의 문명과 연결지으며 새로운 시각으로 과학에 대해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금속 의자와 나무 의자로부터 느껴지는 온도차이는 열전도 차이에 따른 것으로 온도 차이때문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열역학에 대해 본격적으로 들어가며 보일의 법칙 샤를의 법칙을 본다.

엇, 이거 나 배웠었던건데...ㅋㅋㅋ

분명 배웠었는데, 그 내용은 기억이 나질 않네...

아이에게 엄마가 배웠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솔직하게 고하고 책을 읽는다.

 

 

보일의 법칙 :

압력(P) ⅹ 부피(V) = 일정

 

 

샤를의 법칙 :

부피(V)/온도(T) = 일정 

이다.

 

 

보일과 샤를의 법칙을 기본으로 열역학에서 열과 관련된 현상을 분석하는데 사용하는 변수 온도, 압력, 부피의 관계를 설명하고 꼭 알아야할 물리량 열량과 비열도 설명하며 열역학 법칙을 위해 점진적으로 진행하여 어렵지 않고 쉽고 재미나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

 

 


 

 

이어 에너지의 상호 변환에도 불구하고 열을 포함한 모든 에너지의 총합은 항상 일정하다는 에너지 보존법칙

열역학 제2법칙을 제안하여 열기관의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열역학 제2법칙을 통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엔트로피라는 개념을 제안한 클라우지우스.

그가 제안한 법칙들은 에너지 보존법칙과 양립하며 열과 관계된 현상을 설명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게 밝혀지며 열역학을 완성시킨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단다.

수식과 이론으로만 알았던 열역학 법칙을 불로부터 시작하여 찬찬히 읽어나가고 관련된 과학자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이해를 더하니 과학을 공부하고 쉽게 이해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엔트로피는 열역학 제2법칙의 두 가지로 표현으로 설명되어 있어 논쟁거리가 되는 부분을 보충하여 보다 일반적인 형태로 나타내고자 연구했고 열역학 제2법칙과 관련된 새로운 물리량을 찾아내면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단다.

이에 열원에서 열이 들어오고 나갈때 이 양도 들어오고 나간다고 생각하며 연구를 거듭한 결과 새로운 물리량을 생각해냈고 이 새로운 물리량이 에너지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 주목하여 엔트로피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드디어 엔트로피라는 개념까지 왔다.

열에서 시작하여 열역학법칙을 지나 엔트로피까지...

에너지의 어원은 힘이나 활력 등을 의미하고,

엔트로피의 어원은 변화를 의미한다.

변화를 의미하는 엔트로피로 이름을 붙인것은 열이 동력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이 양의 중요한 역할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p171)

그리하여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엔트로피.

 

 

엔트로피(S) = 열량(Q) / 온도(T)

 

 

이 수식을 통해 우리는 같은 열량이라도 높은 온도에서는 엔트로피가 작고!!!

낮은 온도에서는 엔트로피가 크며, 열이 아닌 다른 형태의 에너지는 엔트로피가 0임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열역학 밖으로 나간 엔트로피를 소개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엔트로피의 개념적인 사용을 소개한다.

생명체와 엔트로피,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 시간과 엔트로피, 경제발전과 엔트로피, 교육과 엔트로피로 나뉜 챕터를 읽으며 우리가 이해하고 소화한 열과 엔트로피를 현실세계로 끌어들여와 과학책속 이론이 아닌 살아있는 개념이며 과학적인 것에서 자유해져 인문학적으로도 영향력이 큰 개념임을 인지할 수 있다.

 

 

리프킨은 엔트로피라는 책에서 엔트로피는 감소할 수 없다는 열역학 제2법칙이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등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법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p227)

 

 

엔트로피에 대한 개념이 단순히 에너지차원에서 중요성을 가지는 것이 아닌 문명의 발달과 인간의 본성 탐구까지 큰 범위에서까지 기본이 되는 법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과학적 이론들이 나와 멀지 않으며 얼마나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지 다시금 깨닫고 학습할 수 있는 의지와 재미를 알게 해준 책이다.

처음 시작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의 찬찬한 설명과 도움으로 열에서 시작하여 엔트로피의 확장된 개념까지 안것만으로도 뿌듯하다.

 

 

과학이 꼭 어려운 건 아니다. ^-^

 

* 해당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북멘토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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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발랄 유물 여행 - 유물로 보는 역사 한 장면 주제로 보는 어린이 한국사 시리즈 3
김경복 지음, 김숙경 그림 / 니케주니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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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문화 수준이 높은 나라가 낮은 나라에 영원히 합병된 역사는 없지. 그것이 문화의 힘이라네. 그렇기 때문에 일제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 문화 유적을 자기네 나라로 빼앗아 가려고 하는 것이네. 그러니 우리 힘으로 그것들을 지켜야 하네."

p113

박물관에서 봤었던 유물들과 유적지를 찾아가 봤었던 유물들까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유물들이 가진 역사이야기를 구체적이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유쾌발랄 유물 여행』

이제까지 역사는 시대적인 흐름으로 읽어왔고 배워왔던 터라 유물을 중심으로 그 유물이 가진 이야기를 읽는 것은 정말 흥미로웠어요-

예전엔 문화재를 약탈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었기에, 유물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무척 재미있었는데요,

황당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또 한 사람의 큰 노력으로 지금 우리가 보물로 지정하며 보호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들은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던 이야기였어요-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물들을 소개하며 그 유물에 얽힌 일화들을 소개해줍니다.

 


 

 

국보 제 285호인 울주 반구대 암각화의 발견 일화도 재미있어요.

울주군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불교 유적을 찾기 위해 방문한 조사단은 절터를 발견하기 어려워 그 곳에 오래 사신 어르신을 찾아갔대요~

그곳에서 최씨 할아버지를 만났고 최씨 할아버지가 무심코 던진 "저 바위에 무슨 그림이 있는데 ... 우리는 통 알 수가 없단 말이지." 한 마디에

지금의 국보를 발견하게 된거지요~

 

그 그림은 이끼로 뒤덮여 있었지만 바위 사이사이로 기하무늬와 각종 그림들이 보이는 암각화였어요~

바위에는 시대가 다른 그림들이 우, 아래로 나뉘어 그려져 있었고 바위를 쪼아서 생긴 그림들은 다양한 모양을 뽐내고 있었답니다.

그러한 기하학적 무늬는 주로 선사 시대 암각화에서 볼 수 있고 각각 태양, 강물, 비, 생명력, 풍요로움등을 상징하는 청동기 시대의 농경사회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죠.

또한 아랫면에는 신라 시대 화랑들이 남긴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도 있어 오늘날 신라의 해상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대요.

그림 뿐만 아니라 800자가 넘는 글자도 있어 이 곳에 법흥왕의 왕비와 진흥왕이 다녀간것을 기념한다는 내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네요.

놀랍지 않나요?

하나의 바위에 청동기 시대부터 신라 시대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담고 있으며 우리에게 그들의 문화와 생활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국보였다니...

이끼에 둘러싸여 무엇인지 몰랐지만, 귀중한 것은 자신을 빛내고 또 그것을 알아보며 발견하러 발걸음을 옮기는 전문 조사단의 수고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멋진 그림이 바로 '천전리 각석' 국보 제 147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암각화라는 큰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천전리 각석을 발견하고 다시 울주군을 찾은 크리스마스날 바로 '울주 반구대 암각화'를 발견하게 됩니다.

지난 조사때 사람들이 "반구대 아래쪽에 호랑이랑 고래가 새겨진 절벽이 있다"는 사람들의 말을 흘려 듣지 않은 문명대 교수가 그 곳을 다시 찾은거에요.

깎아지른 절벽에 대패로 깎은 듯 평평한 바위 면.

그곳에 새겨진 각종 그림들이 발견 되었지요. 바닷물에 잠겼다가 모습을 드러낼때만 볼 수 있는 숨어있던 보물인 울주대 암각화를 발견한 극적인 순간이었죠.

크리스마스날 발견했다고 하여 '크리스마스의 보물'이라고 불리는 울주대 암각화는 지금으로부터 7000년 전 신석기인들이 바위에 새긴 그림이라네요.

7000년 전 신석기 인들이 바위에 자신들의 생활상을 남기고 그것이 보존되어 우리에게 발견되다니 ...

세월을 이겨낸 저 암각화가 대단해보입니다.

 

재미있는건 그림 안에 고래 그림이 가장 많다는 거에요~

또한 그림이 그려진 위치가 2.5m위로 사람의 키보다 높은 곳에 그려져 있다는 점이에요.

그림에는 사람, 호랑이, 표범, 멧돼지, 사슴, 늑대 등과 고래, 고래잡이뱁가 그려져 있는데요, 이 책이 무엇보다 좋았던건 암각화의 형태를 쉽게 잘 알아보지 못하는 독자를 위해 그 위에 형태를 그려줘서 이해를 도왔다는 거에요~

그림이 가진 형태들도 자세히 설명하며 그 시대의 생활상을 설명해주니 보면 볼수록 재미있어집니다.

유적을 발견하기부터 발견하고 나서 그것을 해석하며 유적의 가치를 알아가는 이야기가 꼭 발굴단과 함께 하는 기분이 들어요.

천전리 각석이 일년에 반 이상 물속에 잠기며 훼손이 되고 있다고 하니 어서빨리 천전리 각석을 보존할 수 있는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마지막 말이 너무너무 아쉬워요. 우리나라의 역사를 대변하는 유물들을 발견했지만, 구체적인 보존 대책이 뒤따르지 않는다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에요.

 

꼭!!! 하루빨리 보존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싶네요~

 


 

 

 

주머니에 쏘옥 들어가는 작은 크기의 금동 연가 7년명 여래 입상.

국보 제 119호인 이 유물은 도난을 당했다가 되찾은 사연이 있어요.

그것도 문화재 전시회에서 말이에요.

갑자기 정전이 되고 그 사이 감쪽같이 사라진 금동 연가 7년명 여래 입상.

너무 놀랍지 않나요?

지금은 보안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지만, 전시회가 열렸던 60년대는 그렇지 못했나봐요.

게다가 도난을 한 이유가 세계신기록을 남기기 위한것이었다니...

무슨생각으로 그런짓을 저질렀는지... 지금도 범인은 미스터리라는 그 사건에 황당하기만 하네요.

 

다행히 순금인 줄 알고 훔쳤지만 그렇지 않고, 세상에 알려져 양심의 가책을 견디기 힘들었던 범인은 자신이 약속한 장소에 여래 입상을 가져다 놓아 되찾을 수 있었대요.

 

우여곡절끝에 찾은 여래 입상 또한 발견된 사연이 재미나요.

마을 앞에서 자갈을 추리다가 커다란 판석을 발견한 마을 주민이 발견한거지요,

그 안에 발견된 작은 금빛 불상을 찾았다는 소문이 퍼졌고 경찰이 찾아와 불상을 가져갔대요. 근데, 경찰이 이리저리 보다 놓쳐 바닥에 떨어져 광배에 금이 갔다고 해요.

사진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광배의 금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에요.

소중히 다루지 않고, 그 가치를 알지 못했던 그 때의 유물에 대한 자세가 아쉽고 아쉽네요. ㅠ.ㅠ

불상은 문화재담당처로 전해지고 그곳에서 불상을 연구하여 국보로 지정하게 되었어요.

 

불상이 유난히 크고 그 안에 조각된 이글거리는 생동감이 느껴지는 불꽃무늬는 이 입상의 특징이에요.

광배 뒷면에 새겨진 글씨가 이 여래 입상의 가치를 나타내어 발견된지 100일도 안되어 국보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고구려의 불상으로 자신을 꼿꼿하게 나타내는 이 불상은 글씨를 통해 언제, 왜 만들었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해요.

작은 불상으로 만든 이유와 불교를 통한 통치, 불교 전파, 불교의 번성등을 이 불상으로 알아낼 수 있지요.

금동 연가 7년명 여래 입상은 정확한 제작 장소와 제작 연대를 알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불상이래요.

 

유물이 발견되고, 또 지켜지기까지 세세한 부분을 알게 되니 유물이 더 친근하게 다가오고 어떻게 그 유물을 보물로, 국보로 지정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네요.

무엇보다 다시는 우리의 문화재를 잃어버리지 않고 잘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문화재의 힘을 알아 우리가 잃어버리고 약탈당했던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아끼지 않고 문화재를 사들였던 간송 전형필 선생님의 노력을 청자 상강 문학문 매병의 사연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간송 미술관으로 알려진 전형필 선생님의 큰 노력으로 지금 우리가 가진 문화재를 보존할 수 있게 되었던거에요.

조선의 3대 갑부였던 전형필 선생님이 온 재산을 들여 지킨 우리 문화재는 국보 12점, 보물 24점, 서울시 지정 문화재 4점 외에 5000여점의 문화재가 있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그 때 문화재의 힘을 알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전형필 선생님의 가치관과 배포는 놀랍고 존경스럽네요.

 

국보 제 68호인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은 일본인에게 그 때 당시 기와집 20채 가격으로 산거래요.

무덤에서 도굴되어 일본인의 손에 들어갔던 매병은 여러차례 주인이 바뀌었지만 결국 간송 전형필 선생님에게 돌아간거에요.

그 때 당시 그 어느 고려청자보다 뛰어나고 으뜸이라는 것을 알아본 간송 전형필 선생님의 안목이 대단하네요.

 

상감 기법으로 만들어진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의 으뜸인 이유도 소개되어 있는데요, 그 때 당시 오차 없는 완벽한 황금비율을 담아내고 독보적이고 아름다운 비색을 구워낸 고려인들의 솜씨를 알 수 있답니다.

상감 기법 또한 고려인들이 만들어낸 창의적인 제작 기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알면 알수록 자부심이 느껴지고 유물에 대한 시각이 바뀌며 어디가든 무엇을 보든 지나치지 않고 꼼꼼히 볼 것 같은 느낌이에요.

박물관에서도 알지 못해 보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구나, 이렇게 재미난 일화들이 가득한 소중한 문화재가 우리의 역사를 지켜주고 연결해주고 있음을 깨달았지요.

 

새로운 형식으로 역사를 만나고 알려주는 『유쾌발랄 유물 여행』

유물이 가진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만나며 역사에 대한 흥미도 이끌어내고 우리나라 유물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는 고마운 책입니다.

 

 

* 해당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니케주니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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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속의 나무 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5
존 클라센 그림, 테드 쿠저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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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어버린 그대여 한겨울 헐벗은 나무는 지난 여름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돌아오는 봄을 기다릴 뿐 그 나무의 가슴은 존재하지 않는 지난날이 아니라 다가올 날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칼릴지브란

 

 

요즘 장례식을 자주가게 됩니다.

인생의 끝을 고하는 그 곳은 언제가도 쉽지 않은 자리입니다.

다녀오고 나면 지금의 나를 뒤돌아보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지요

유수같은 세월의 흐름과 나와 내주변의 변화들이 보여지기도 합니다.

문득 놓쳤던 일상의 행복과 소중함들을 발견하곤 감사하며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고백하지요.


『나무 속의 나무 집』은 요즘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던 제 생각에 더하여

존 클라센의 아름다운 글과 테드 쿠저의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그림이 더해져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었습니다.

 

 


 

 

 

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고

아이들을 위한 아버지의 사랑과

아이들의 성장에 따른 아버지의 외로움과 그 안에 서서히 드리우는 세월의 무게가 너무도 잔잔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 눈에는 끝까지 집에 남아 집을 바라보며 홀로 있는 붉은 의자였습니다

각장마다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의자는 언제든 또 누구든 기다리고 기다린다는 무언의 의미인것도 같았고 짙은 그리움을 나타내지만 쉼을 보여주는 여유같기도 했지요.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감상이 만나서 무궁무진한 그림책의 감동이 일어나는 『나무 속의 나무 집』이에요.

화려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림 하나하나가 살아있고 조화되며 잘 녹아들어서 이야기를 받쳐주고 있어요.

나무들이 작은 집을 떠받치고 있는것처럼요...

이야기도 너무 감동적이고 그림도 너무너무 아름다워요.

 

늘 그랬듯이 아이들을 위해 아버지는 잔디를 깎고 그 위로 바람을 타고 수많은 씨앗들이 날아드는 저 그림에서 저는 한참을 머물렀답니다.

저 그림이 담아내고자 했던 작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느껴보고 싶었던걸까요.

저에게 걸어오는 속삭임을 듣고 싶었던걸까요.

저는 이제 마음을 열고 눈을 들어 하늘을 봐야겠어요~ ^^

 


 

 

"마침내 아들딸이 집을 떠나자, 아버지는 잔디밭이 잘 정돈된 집에서 혼자 살았습니다

늙고 외로워진 아버지는 집과 마당을 가꾸는 일이 버거워졌어요."

 

아버지는 아이들을 위해 날아드는 씨앗들을 정돈하며 시간의 변화들을 알아채지 못하지요.

자신의 노력을 다해 유아기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꼭 내모습같기도 합니다.

고개를 들어 바람을 느끼고 그 커다란땅에 씨앗들을 받아들이고 함께하며 아이들과의 시간을 온전히 누렸으면 어땠을까.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날 나무들을 환영하며 아이들과 생명을 나누고 숨바꼭질도 하며 그 소중한 시간을 가꿔나갔다면 어땠을까.

지금 나는 그 소중한 시간을 잔디를 열심히 깎으며 보내고 있는건 아닐까.

아버지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마음이 아리기도 했습니다.

 


 

 

 

아이들도 떠나고 아버지도 떠난 홀로된 집을 어김없이 찾아와 땅을 비집고 뿌리를 내리며 함께하자 말걸어주는 나무들이 지켜줍니다.

비바람과 거센 폭풍에도 낡은 집이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것은 함께 하자 다가온 나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나무들이 위로 올린 집은 누군가 붉은 의자에 앉아 그 집을 바라보며 가슴벅찬감동을 저마다의 추억으로 이루어낼것 같았어요.

굉장히 뭉클하고 감동적인 그림이었답니다.

 

 

나무 속의 나무 집,

나무들이 힘을 모아 떠받친 집.

작은 초록색 꽃의 향기가 바람결어 실려 옵니다.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약해지는 삶이 아닌 자연과 함께하며 점점 위를 보고 인생의 순리에 발맞추어 보다 크고 넓은 세상을 꿈꿀 수 있을것 같았답니다.

 

늘 우리곁에 한결같은 모습으로 함께하는 자연속 나무와 안식처가 되어주는 집, 그리고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순리를 표현한 이 그림책은 저의 인생그림책이 될 것 같아요.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저마다의 메세지로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 본 서평은 시공주니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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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돈을 찾아라 -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도서 푸르른 숲 31
배리언 존슨 지음, 이은숙 옮김 / 씨드북(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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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찾아. 퍼즐을 풀어.

30p

 

 

이 책은 처음 손에 들면 끝까지 읽지 않고는 덮을 수 없는 정말 최고의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책은 어두웠던 미국 과거 속 인종차별과, 성소수자, 그리고 현시대 불거지는 가족의 해체와 같은 무거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읽어가는 내내 하나하나씩 퀴즈가 풀리듯 이해가 되고 받아들일수 있도록 견고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더라구요~

 

아이는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름이 헷갈려서인지 앞부분부터 헷갈린다고 말했지만, 캐릭터가 익숙해지고 나니 캔디스와 브랜던과 함께 편지의 단서들을 풀어가며 함께 하더라구요~~

 

 

캔디스와 브랜든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 이넉워싱턴, 레지널드 브래들리, 시바운 워싱턴

현재의 인물들과 과거의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번갈아 나와요-

현재의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편지 속 단서가 되는 주인공들이 겪었던 과거의 이야기들을 읽어가노라면 미국 사회의 어두웠던 그때를 몸소 느낄 수 있어요-

그 때 그시절의 인종차별은 영화로도 봤었고, 다른 책으로도 봤었지만, 이번처럼 가슴이 아프고 공감하며 읽었던 건 오랜만인 것 같아요-

그만큼 스토리가 너무나 탄탄하답니다.

 

 

작가는 책 안에 전하고자 하는 소재와 주제들을 다양하게 담아냈지만,

캔디스와 브랜든이 퀴즈를 풀고 유산을 찾는 다는 큰 틀아래 굉장히 잘 버무려놨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읽다보면,

 

캔디스와 브랜든의 우정

캔디스와 캔디스 부모님과의 관계

브랜든의 개인적인 문제

캔디스의 성장

이넉워싱턴(빅더브)와 시바운워싱턴(릴더브)의 관계

레지와 시바운의 사랑

레지와 애덤과의 관계

레지와 이넉 워싱턴과의 관계

레지와 제임스파커와 관계

엮여있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은데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그 이야기에 심취해 나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게도 하고 마음이 아려서 책장을 빨리 넘기기도 했지요-

 

 

왜 그 많은 상을 받았는지... 이야기의 구성의 탄탄함 속에 빛나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캔디스의 부모님의 이혼으로 캔디스는 엄마와 함께 외할머니가 살던 램버트로 이사를 와요-

외할머니 에비게일이 편지를 받은 5명 중 한사람으로 그 편지에 실린 퍼즐을 풀려고 했던 사람 중 한명이었지요.

캔디스는 램버트의 할머니댁에서 할머니가 캔디스에게 남긴 상자를 발견하고 편지를 읽게 되지요-

바로 할머니가 받았던 퍼즐이 있는 편지요-

그 편지를 읽은 책벌레였던 캔디스는 친구인 브랜든과 하나씩 하나씩 퍼즐을 풀어가요.

그리곤, 빅더브, 시바운, 레지등이 살았던 그 시절의 이야기들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되지요.

 

 



 

 

유색인종이었던 이들이 당했던 부당함의 현실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어요.

 

 

"그걸 엉뚱한 것에 쓰지만 말거라. 그리고 너를 잘못된 방식으로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싸움 걸지마.

너는 남부의 유색인이다. 싸움을 찾아다닐 필요는 없어. 그렇잖아도 저절로 네게 찾아올 거다."

p64

 

 

"네가 강의를 얼마나 많이 듣든, 책을 얼마나 읽든 나는 관심 없다.

흑인이란 게 어떤 의미인지 너는 절대 이해 못 한다.

그들이 매일 겪는 차별을 너는 절대 안 겪을 거고, 절대로 그들처럼 고생하지는 않을 테니까.

이만하면 충분히 말했다."

p170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유색인종의 현실들을 이야기속 주인공들을 통해 피부로 느낄 수 있어요.

관계들도 긴밀하고 게다가 반전들도 많아서 이야기를 멈출 수 없었지요.

 

 

캔디스와 캔디스의 아빠가 풀어가는 성소수자 문제 또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생각하게 이끄는 것도 좋았어요~

 

 


 

 

"우리는 우리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는 말은 이야기를 시작하며 캔디스에게도 나에게도 동일하게 말을 걸어왔지만, 캔디스와 함께 이 책의 여정을 끝내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던 말이에요.

어쩌면 지금까지 나는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며 살아왔을 수 있겠구나

누구나가 그래왔겠구나 하며 이 책의 스토리를 다시금 감탄하게 했지요~

 

 

시바운이 낸 퍼즐을 토대로 빅더브 가족이 도시를 떠나야 했던 아픔과 그들이 겪어야 했던 상실을 기리며 우리에게 사회문제를 던져주는 이 이야기는 우리가 마땅히 대면해야 하는 어두웠던 과거와 오래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답니다.

경험해보지 않았던 그 때의 그 이야기들을 퍼즐을 통해 탄탄하고 재미난 이야기로 탄생시켜준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해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파이와 오일러 그리고 거꾸로된 더블유등 캔디스와 브랜든은 잘 풀고 이해하는 퍼즐을 몇번이고 봐도 알쏭달쏭하기만 하더라구요~ㅠ.ㅠ

아이는 어떻게 이런생각으로 이런 퍼즐을 만들지 하며 대단하다고 자신도 검색창에 오일러를 쳐보기도 했다는...ㅋㅋㅋ

 

 

『슬픈 돈을 찾아라』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그들의 삶을 보여주며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굉장히 흥미진진하며 탄탄한 소설이이에요.

그 안에 심기어진 작가의 세심한 단서들이 우리에게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니 읽고 나면 한층 더 성숙해진 자신을 마주하게 될거에요.

그리고 분명, 책을 덮은 후엔 집에 있는 퀴즈 책을 찾아 퀴즈를 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네요~ ^^

 

 

최고의 책이라는 명예가 아깝지 않은 『슬픈 돈을 찾아라』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 해당 글은 씨드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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