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초등 5~6학년 학교 아침 독서용 책가방에 쏙 필독서 세트 1 - 전4권 - 상상력, 성장, 성교육, 진로 탐색 키다리 초등 학교 아침 독서용 책가방에 쏙 필독서 세트
전여울 외 지음, sujan 외 그림 / 키다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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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초등 5~6학년 학교 아침 독서용 책가방에 쏙 필독서 세트 1를 소개해요~

초등 고학년이라면 꼭 읽어야 할 주제별로 구성된 책인데요, 각 권마다 뚜렷한 개성을 간직하며 초등고학년 친구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게 해줄 것 같아요.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아침 독서용 책가방 쏙 필독서 세트는 자연과학, SF, 사춘기 소녀의 생리와 성, 문학의 다양한 장르로 4권 모두 재미있었어요.

 


 

 

『빈 집에 핀 꽃』은 사춘기 아이들이 겪는 외로움과 고독함에 초점을 두며 현재 아이들의 마음이 텅 비게 된 이유들을 이야기해요.

마음이 비었고, 소통이 비었으며, 곳간이 비어 힘든 저마다의 빈 집을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자라나고 있는지를 바라보게 하네요.

하지만,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초등고학년 소설이 맞나?하는 생각을 지속들었어요. 요즘 아이들 빠르다 빠르다 하는데, 책에서도 서슴치 않게 나오는 키스와 스킨쉽, 화장실 몰래 엿보기등은 조금 염려되는 부분이었어요. 하지만 빈 집이 많아지며 그 안에서 홀로 자신을 지켜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가감없이 담아놓았기에 어쩌면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현실적으로 다가가 위로가 되는 메세지가 있을거란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외로움, 가난, 꿈, 이성교제, 부모님의 정서적 학대, 친구의 관계등 불안한 존재로 자라나는 지금의 아이들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담아내어 훅훅 읽혀졌던 책이에요.

 

 


 

 

이지유 작가의 『나의 과학자들』이란 책은 이지유 작가만의 개성과 창의적 사고가 가득 들어있는 책이에요-

<<펭귄도 사실은 롱다리다!>>를 워낙 인상깊고 재미나게 읽었었기에 과학자들 역시 무척 기대가 되었어요.

작가는 과학자의 얼굴을 실크 스크린으로 직접 제작하며 과학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신이 만난 작가 자신의 이야기도 들려주네요.

무엇보다 실크 스크린 작업을 하며 여성 과학자들의 얼굴을 찍은 작품에 더 애착이 생겨 여성과학자에 집중하여 작업을 했지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여성 과학자들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되었답니다.

중간 중간 JIYOU'S TALK 는 작가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부분으로 이 책의 큰 뼈대같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실크 스크린을 작업하게 된 소소한 이야기부터 그 작업조차 과학적으로 느껴졌네요. 처음 작업했다닌 세실리아 페인가포슈킨은 JIYOU'S TALK을 읽고 다시 읽으니 새롭게 보였답니다.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는 것도 매력있었지만 무엇보다 저마다 개성있고 이유가 있을 듯한 작가의 실크스크린을 보며 과학자들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뜻깊었던 책이에요.

 


 

 

생리와 성에 관한 진짜 솔직한 이야기 우리는 지금 모험중은 여자 아이들이 언젠간 꼭 마주치고 친구해야 할 생리에 관해 아이의 마음에서 이야기해줘요. 생리를 처음 시작하게 된 두 친구 텔마와 클로에가 솔직하게 나누는 처음 생리했을 때의 경험담, 그리고 성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요.

같은 또래로부터 듣는 이야기이고 생활속에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통해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생리를 막 시작하는 아이들이 당황했고 걱정하며 우려했던 부분에 대해 알게 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생리를 하는 것이 두려움과 걱정보단 축복받고 축하받는 여자로서는 당연한 일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해주네요.

생리의 긍정적인 면을 생각해보자는 부분이 기억이 남는데, 변화들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갖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외국의 문화와 정서가 베이스에 깔려있다는 점은 고려하며 읽어야 할 것 같아요.

손경이 선생님께서 감수를 하셨다니 믿고 볼 수 있는 성교육 책인 것 같네요.

 


 

 

『우리가 _ 다른 우주에서_만나면』 은 뒤바뀜의 사고를 담아낸 책으로 상대를 이해하는 자세, 그리고 전혀 다른 방향에서 보는 시선으로 인해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현재의 모습에 대해 담고 있어요. 굉장히 특별하고 재미난 이야기로 인간에게 경고하는 메세지도 담고 있네요.

읽고 나면 현재 나의 사소한 습관, 태도, 생각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총 세편의 단편이 들어있는데 모두 이전에 만나보지 않았던 뒤바뀜, 낯선 세상에 빠져들게 되지요.

뒤바뀐 자리는 정말 상상 이상의 이야기였어요. 한 번쯤 고양이가 생각해봤을 만한 이야기.

바다 저편으로는 역지사지의 단어가 떠오르는 이야기로 현재의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래도 중심을 잡고 가치를 향해 용기를 내는 누군가가 있다는게 위로가 되네요.

기묘하다 생각이 드는 이야기지만 사회에 던지는 메세지가 강력한 이야기들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인간의 탐욕으로 빚어낸 수많은 결과로 인해 당면할 미래에는 정말 이러한 이야기가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우리에게, 사회에게 던지는 메세지가 느껴져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던 책이랍니다.

 

각각의 매력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책 꾸러미로 선물하기 좋은 세트에요.

아침독서시간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꿈꾸고 성장하길 바라봅니다.

 






 

키다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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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포르투갈 - 전2권 - 2023-24 최신개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여정희.동희.홍수연 지음 / 길벗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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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름휴가 철이지요~ 많은 분들이 여름휴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텐데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예술과 열정의 나라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무작정 따라하기로 먼저 여행할 수 있었어요-

버킷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스페인 | 포르투갈 여행하기는 언젠가 꼭 내 발로 밟고 눈으로 보고 싶은 여행지에요.

무작정 따라하기는 코로나로 멈추었던 여행객들의 시선을 가고자하는 여행지로 이끌어 보다 쉽고 재미나게 여행을 즐기고 준비할 수 있게 해줍니다.

 

 

『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 | 포르투갈』의 특장점 !!!

 

▶ 2권 분철로 구성되어 여행준비부터 여행지에서까지 여행자를 배려하고 또 배려했어요~

▶ 코로나 이후 최신 여행지의 소식을 모두 담아냈어요~

▶ 스페인의 여행지 스폿을 빠짐없이 소개해요~

▶ 예술과 문화의 나라 스페인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이야기해주어 여행지식을 끌어올려요~

▶ 여행지에서의 음식은 여행의 화룡점정이죠~ 스페인의 음식과 그 스토리까지 짜임새 있게 구성했어요~

▶ 스페인과 포르투갈 뿐 아니라 주변 나라 짧은 여행까지 잊지 않은 세심함이 돋보여요~

▶ 전문 여행작가 3인이 전지역을 돌며 구성한 여행코스가 초보 여행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어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함께 여행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여행 일정을 조금 길게 잡으셔야 할 거에요~

스페인만으로도, 포르투갈 만으로도 보고 즐기고 감상할 포인트들이 너무너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무작정 따라하기는 크게 5구역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어서 짧은 여행일정을 가진 여행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다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엇보다 두 나라를 어우르며 다양한 정보와 여행코스등을 세심하게 넣어논 무작정 따라하기가 큰 가이드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1권 테마북은 여행자들이 단순히 눈으로 보는것으로 여행을 만족하지 않도록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역사적 이야기부터 문화이야기, 그리고 관련된 유명 인사까지 스토리로 이야기해줍니다.

책을 읽다보면 한권의 역사 교양서를 읽고 있는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건 아마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가진 문화유산이 그만큼 많아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특히 가우디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가 꼭 알고 가야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텐데 그 부분을 책에서도 강조한 것 같았어요.

가우디 이외에도 스페인 출신의 인물들 소개와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플라멩고, 축구, 투우 등도 이야기해주어 스페인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네요~

 

2권 테마북에서는 여행지에서 실제적으로 사용될 정보를 모아 놓았어요.

여행 코스, 자세한 지도, 관광지 연락처와 주소, 음식점 정보, 쇼핑정보와 체험정보까지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수록해 놓았고, 특히나 역사적 박물관과 같은 여행지이기에 생각보다 곳곳 수리를 하고 있으며 그 일정에 대해서도 알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1882년 시작된 사그리아 파밀리아 성당의 공사는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과 2026년이 완공일이라는 정보는 꼭 인지하고 가야겠죠? 책에서도 이 부분을 빼놓지 않고 체크하게 해줬구요, 이 외에도 체크해야 할 부분을 빠짐없이 알려주니 큰 도움이 되겠다 생각이 들어요.

전, 사그리아 파밀리아 성당은 온전하게 꼭 보고 싶은데, 2026년이후로 여행일정을 잡아야 할까요? ^^;;;

 

최신 정보와 최고의 스팟 소개, 그에 따른 효율적 동선과 1권 2권을 연계하는 구성등이 돋보이는 무작정 따라하기는 기대감에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이자 가이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읽을거리 볼거리가 많아 여행서 이상의 가치가 있는 『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 | 포르투갈』 추천합니다.

 

 

 

 

◀ 해당 글은 길벗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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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김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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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방이라는 장소를 통해, 자신이 가진 고민과 슬픔, 아픔등을 깨끗하게 하는 보통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 시대의 우리를 만나는 것 같아 읽는 내내 반갑기도 애뜻하기도 했다.

누군가에게 나의 마음을 들어내어 보이고, 그 마음을 잘 보아주고, 또 그 마음에 내 마음을 더하는 것.

요즘 바쁨의 속도에 치여사는 우리에겐 거리가 있어보이는 관심의 행동들이리라.

하지만, 이 책은 그것이 분명 쉽지 않을수도 있겠으나 또 어렵지도 않다는 것을 빨래방 그자리에 곁을 내주는 다이어리를 통해 느끼게 한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엮어지는 장소인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은 빨래방이란 장소가 가진 특성을 잘 살려내며 고민들을 깨끗케 한다.

그 과정에 연남동이라는 동네의 특성이 잘 어우러진다. 낮은 건물들이 제각기 특성을 지니고 건물을 리모델링했지만, 이전의 형태는 버리지 않은 연남동만의 정감이 살아있는 동네. 그 동네에 사는 사람들 또한 저마다의 개성과 꿈 그리고 인간적인 정을 품고 산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의 중심을 잡고 있는 장영감과 진돌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 지켜야 하는 것에 대해 몸소 보여준다.

그리고 풀리지 않을 것 같던 아들과의 거리는 마지막에 좁혀지는는데, 그 전개가 잔잔하지만 매우 뭉클했다.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었던 장영감의 진심을 빨래방의 다이어리로 알게 되는 아들 대주의 마음이 비로소 따뜻해졌을 때, 우리도 다시는 오지 않을 지금의 순간에 대한 가치를 되돌아보게 된다.

 

미라는 결혼하며 아이를 위해 자신의 직업을 잠시 내려놓아야 했고, 빠듯한 살림에 알뜰살뜰 아끼며 살아가지만, 오르는 물가에 전세값도 오른다.

채워지지 않는 전세금을 어떻게든 채워보려하지만, 세상은 녹록지 않다. 딸 나희는 엄마의 불안하고 무거운 마음에 더하여 밤새 오줌 실수를 하고 세탁기는 제 할일을 하지 못한다. 그렇게 하여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을 찾는데...

 

장영감은 아내와 사별한 후 아내와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파란문 연남동 2층 주택에서 진돌이와 함께 산다.

아들은 정성스레 키워 의사가 되었고, 손주는 영재판정을 받아 유학을 간다고 한다. 연남동에서 상가로 리모델링하지 않은 집은 많지 않은데, 그 집 중 한 집이 장영감네 집이다.

아들내외는 벌이가 부족하지 않지만, 영재판정을 받은 아들인 수찬이의 교육비가 부담스럽다. 하여, 아버지가 혼자 사시는 연남동 집을 리모델링하여 연남동이 핫할때 상가임대로 돌려 월세를 받고자 한다.

절대 허락할 수 없다는 장영감의 고집과 충돌하는 아들 대주. 장영감이 파란대문집을 지키려는 그 깊은 속마음을 알게 된다면, 대주는 어떤마음일까?

 

 


 

"여름아, 생각보다 봄은 일찍 온다? 내가 볼 때 넌 딱 봄 그 직전이야. 근데 봄이 오기 전에 반드시 꽃샘추위는 와.

그래도 그깟 시샘하는 추위에 꺾이지 마. 오케이?"

p112

 

"삼켜내기 힘든 하루가 있잖아. 그럼 퉤 뱉어버려. 굳이 그렇게 쓴 걸 꾸역꾸역 삼켜낼 필요는 없어.

마음도 체한다, 여름아."

116p

 

누구에게나 처음의 시절이 있다. 신입이라고도 불리고, 견습생, 인턴이라고도 불리며 보조 작가라고도 불린다.

여름이 그랬다. 오랜시간 작가를 꿈꾸며 보조 작가로 실력을 쌓아왔지만, 기쁜 소식은 자신과 거리가 먼 것 같다.

그런 물에 젖은 듯한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찾은 빨래방에서 생각지도 못한 인연을 만나게 된다.

각자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그 길이 너무 멀어 지쳐있을 때 쯤, 다이어리를 통해 고민을 덜어내게 되고 하준은 노래로 여름은 글로 자신을 영글게 한다. 그리고 이 두사람은 어떻게 될까?




 

 


강한 바람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나무가 보이지요? 백 년을 넘게 산 나무도 바람에 흔들립니다.

그래야 부러지지 않고 꺾이지 않고 살아남아요. 어쩌면 그게 오랜 시간 비바람을 견뎌온 나무들의 지혜일지도 모릅니다.

p208

 

풋풋한 대학생 시절의 연애가 잔인하게 끝난다. 연우와 경호. 연우가 입은 상처가 너무나 깊고 날카롭게 느껴진다.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는사람은 없지만, 어느새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거짓 소문이 대학내 퍼지고 연우는 그대로 그 소문을 온몸으로 맞아낸다.

캠퍼스에 난 소문은 너무나 제멋대로여서 연우의 목소리는 묻힐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상처난 마음과 비에 젖은 몸을 이끌고 찾은 동네의 빨래방.

세차게 내리는 비에 연우만 빨래방을 찾은 것이 아니다. 어느새 함께 하게 된 새끼 고양이 아리.

고양이와 함께 하며 서서히 얼고 생채기 난 마음은 녹고 아무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술취한 경호의 무례한 행동으로 고양이 아리를 잃어버리게 된다.

아리를 처음 만난 곳 주변으로 아리를 찾아가게 된 연우는 초크 목걸이를 한 채 고양이에게 돌멩이를 던지는 기분나쁜 이상한 남자로부터 아리를 구해낸다. 초크 목걸이를 한 사람은 대체 누굴까?

 

보이스 피싱을 당해 동생을 잃게 된 재열. 마음에도 얼굴에도 상처만 남은 재열은 오로지 그 놈을 잡고 싶단 생각이다.

결국 재열에게 보이스 피싱 전화가 오게 되는데, 켁켁대는 기침이 섞인 목소리는 분명 그 놈이다. 재열의 기억에 선명히 박혀있는 그 놈의 얼굴이 그려진 동생의 다이어리를 찾고자 빨래방에 오게 된 재열.

사람들이 동생의 다이어리에 고민을 적어놓고 답변을 하며 위로를 받는 모습이 동생의 친구가 되어 주는 것 같아 계속 놔두었었다는 재열의 이야기에 그간 빨래방을 찾으며 인연이 된 사람들이 다 함께 보이스 피싱을 한 놈을 잡기로 한다.

갑자기 긴장감이 도는 빨래방. 재열은 범인을 잡았을까?

이 시간은 절대로 돌아오지 않아. 살아보니 그래. 또 잔소리 늘어놓는다고 싫어할 테지만 이 말은 꼭 해주고 싶구나.

뱁새로 태어난 너에게 황새보다 더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

그래도…….내가 다 닳을 때까지, 아니, 다 닳아 없어진 그 다음에도……. 참으로 많이 사랑한다.

359

 

남들이 겉에서 보며 생각하는 것과 달리 '사람 사는게 그렇게 다르지도 않다'는 걸 매일 깨닫고 사는 장영감 아들 대주.

아들과 아내를 미국 유학을 보내며 점점 불어나는 금전적인 부담감이 대주를 짓누른다.

대학병원 성형외과 의사로 살아가고 최고급 옵션이 들어찬 자동차를 몰며 강남 아파트에 사는 부유한 생활을 하는 것 같아 보이는 대주는 한겨울 터져버린 보일러와 같은 신세다.

오직, 아들을 위해 자신은 버린것 같은 텅텅 비어버린 생활을 하는 아들이 못내 아타까워 잔소리로 들리는 진심어린 말만 할 수 밖에 없는 장영감은 멀어져버린 그 거리를 좁힐 수 없는 아쉬움이 크다.

가장의 무게에 짓눌려 숨조차 쉬기 힘들어 보이는 대주가 아버지가 끓인 대추쌍화탕을 마시기까지, 그리고 아버지의 진심을 알기까지 너무 긴 시간을 돌아왔다.

절대 돌아오지 않는 이 시간.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저마다의 사연이 만들어 낸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은 사람들의 마음이 치유되는 놀랍고도 신비한 공간이었다.

누군가를 바라보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손을 내밀어 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소박한 진실이 감동이 된다.

이들이 발견하게 되는 삶의 가치가 좋은 향기와 함께 우리에게 전달된다.

 

 

 





 

 

◀ 해당 글은 팩토리나인으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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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가 바이킹의 신이라고? - 바이킹 시대 엉뚱한 세계사
팀 쿡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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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의 신 토르

말썽꾸러기 로키

신들의 왕 오딘

이들은 모두 바이킹의 신들!!!

 

영화에서, 게임에서 익숙하게 만났었던 캐릭터들이 바이킹의 신들이었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 풀빛의 엉뚱한 세계사 시리즈 『토르가 바이킹의 신이라고?』는 바이킹 시대의 역사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유럽에서 두려운 약탈자였고 피에 굶주린 스칸디나비아의 북쪽 사람으로 불렸던 바이킹은 해적이자 농부, 무역가 장인이기도 했대요.

우리나라에서는 노르만족이라고도 부르는 바이킹은 바다와 강을 누비며 멀리까지 나아간 탐험가이자 무역가에요.

역사상으로 가장 무시무시한 전사들이었던 바이킹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재미난 질문들과 대답들로 풀어가요~

 


 

 

우리에게 해적으로만 알려진 바이킹의 진짜 모습을 하나씩 알게 됩니다.

아주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집의 온기를 유지했던 효율적 에너지 사용 전문가였대요. 냄새쯤이야 거뜬히 이겨낸 바이킹은 외양간을 곁에 두었고

동물들과도 좁은 집에서 함께 지냈대요~

집안에서는 말린 청어냄새도 났다고 하니, 으으~ 생각해보면 집에서 여러가지 냄새가 많이 났을 것 같아요~ ㅎㅎㅎ

하지만 집안의 냄새와는 달리 바이킹은 다른 유럽인과 비교하면 매우 깨끗한 편이었대요. 바이킹은 청결함은 남달랐다고 하니, 그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해져요~

 

놀이동산에 가면 어디는 빠지지 않는 인기많은 놀이기구가 있죠? 바로 바이킹이에요~

그 놀이기구는 바이킹의 '롱쉽'을 본쩌서 만든것으로 '롱쉽'은 그냥 긴 게 아니라 아주아주 길었다고 해요.

앞뒤가 똑같이 생겨 배를 돌리지 않고도 방향을 바꿀 수 있었다니 여러모로 매력적인 배네요~

 


 

 

바이킹은 오줌으로 불을 피웠다고?

바이킹 아이들은 체스를 잘 뒀을까?

바이킹이 쓴 투구에 정말로 뾰족한 뿔이 달렸을까?

선사 시대 나무는 어떻게 바이킹을 부자로 만들었을까?

왜 위대한 바이킹 왕이 물속에서 첨벙거렸을까?

의 질문만 읽어도 흥미를 갖고 바이킹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지요?

질문과 함께 재미난 일러스트와 사진 삽화를 통해 바이킹 시대의 놀랍고도 신기한 일들을 알게 해요~

 

오딘은 왜 한쪽 눈을 잃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는데, 지혜를 사랑한 오딘이 지혜를 얻기 위해 자신의 눈을 희생했다고 해요~

이는 게임 오딘 발할라이징에서도 게임안에서 성장 동력으로 사용된다고 하니 오딘이라는 게임을 해보고도 싶어지네요~

이밖에도 바이킹에 관련된 이야기를 알게 되며 자연스럽게 북유럽신화에도 관심을 갖게 되네요~

마지막 세계사 연표를 보며 세계사의 큰 흐름도 알게 되니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정말 좋은 세계사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 해당 글은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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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를 신으로 섬겼다고? - 마야 문명 엉뚱한 세계사
팀 쿡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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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고 조금은 엉뚱한 질문으로 마야문명에 대해 알아보는 풀빛의 엉뚱한 세계사 시리즈에요.

『옥수수를 신으로 섬겼다고?』질문으로 시작되는 제목에서 궁금증이 마구마구 일어나는 매력이 있죠?

 

마야 문명 :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의 밀림, 산악 지대에 살았던 사람들에 의해 창조된 문명으로 1540년대 에스파냐로부터 파괴되었지만 현재까지 후손들은 그곳에서 계속 살고 있대요~

 

실사와 사진 그리고 질문과 대답형식의 재미난 구성이 세계사를 처음 접하는 친구들이 읽으면 좋겠다 싶어요!

마야문명은 찬란하게 꽃피웠던 250년에서 900년 사이를 마야문명의 전성기라고 하는데 갑자기 남부 저지대에 살던 마야 사람들이 한꺼번에 사라졌대요.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아직도 미스터리지만, 질문을 통해 마야문명에 대해 찬찬히 알아갈 수 있어요.

 

 


 

 

이 책의 제목에도 나오는 옥수수는 마야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곡물이었어요.

도시 국가도 많고 인구도 많았던 마야에는 먹거리가 늘 중요했지요~ 하지만 농사짓기에 적당한 땅이 많지 않았어요. 산지거나 밀림이거나 질퍽한 땅이거나~

마야 농부들은 환경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환경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기 시작했대요.

산비탈을 계단처럼 깎아 만든 계단식 논밭, 흙을 쌓아올리고 주변에 물길을 만든 섬형태의 밭, 그리고 화전을 일궜어요.

마야 농부들의 농사법은 훗날 아즈텍 농부들이 그대로 사용했다고 해요~

 

왜 마야 왕은 죽은 후에 초록색 가면을 썼을까?

마야에서는 정말로 뾰족한 바늘을 혀에 꽂았을까?

왜 마야에서는 머리를 뾰족하게 했을까?

등 질문들이 매우 흥미로워요.

그리고 질문을 통해 마야 문명이 가진 독특하고 놀라우며 재미난 이야기들을 알게 되요~

표지에 실려 눈에 확~ 들어오는 옥수수처럼 긴 얼굴은 '윰 칵스'라는 마야에서 중요한 신이래요.

'윰 칵스'처럼 보이기 위해 아기일때부터 들인 노력과 시간에 놀랐어요. 두 눈동자가 안쪽으로 몰려있는 모들뜨기에도 열과했었다니, 지금 우리와 참 많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미소를 중시했던 마야 사람들의 미소속에 드러나는 부의 비밀도 놀라웠고 미를 위해 아픔을 참았던 마야 사람들에겐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라는 또 다른 궁금증도 떠올랐어요~ 현재의 성형수술도 아픔이 따르니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기도 하네요~ ^^

 

 


 

 

마야문명이 갑자기 사라졌던 이유가 궁금했는데, 외계인이 마야를 침공했다는 주장이외에 합리적인 설명들도 알 수 있어요.

굶주림, 가뭄, 전쟁, 침략, 질병, 무역, 외계인등 여러 추측들이 있지만 확실한 건 에스파냐 침략자들이 마야 사람들을 처음 만났고 그들을 통해 '두창'이라는 감염병이 돌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는 거에요. 이후 에스파냐 침략자들이 마야 제국을 대부분 손안에 넣었으며 마야 사람들을 노예로 삼고 기독교를 강요했대요.

 

뿌리깊고 찬란한 마야 문명의 최후가 무척 안타깝지만 현재도 그 후손들이 마야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니 잘 보존되고 이어져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봐요~

세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마야 문명을 쉽고 재미나게 알 수 있는 질문하는 세계사 『옥수수를 신으로 섬겼다고?』는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세계사 책이어서 더욱 추천하고 싶어요!!!

 

 

 

 




 

◀ 해당 글은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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