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부로서, 그리고 금괴에 대한 인간적인 욕심을 내비치는것도,
배신의 욕망도 이들이 보여주는 감정들과 행동들은 삶의 절박함 가운데
충분히 우리가 보이고 할 수 있는 행동들이었다.
그 가운데 순석이 보여주는 지고지순한 사랑의 모습 또한 스릴러와 맞지 않는 듯, 잘 맞는 듯 절묘하게 녹아들었고,
이윤정이 보여주는 명철함, 박식함과도 오묘히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이야기가 지루하지도 않고 무섭기만도 하지 않은 긴박함과 쫄깃함 콩닥콩닥한 설레임까지도 느낄 수 있었다.
마린보이호에 탑승한 이들 모두 금괴에 대한 저마다의 이유와 욕심이 있었다.
그것이 화를 불렀고,
누군가가 최동곤을 죽인 중국 해적에게 금괴를 찾았음을 알려 마린보이호와 탑승자들은 중국해적에게 인질로 잡히게 된다.
이때부터 더욱 긴박해지는데!
내통자는 누굴까,? 웬지 갑자기 타겠다고 했던 그 사람이 범인일 것 같은데...ㅎㅎ
읽으며 이생각 저생각 머리를 굴리느라 초집중이다.
인질이 되어 중국 해적의 감시속에 잠수부들은 인양을 한다.
그들이 인양해놓은 항아리들과 금괴라 믿었던 납덩어리들.
중국해적들은 항아리들을 열어보고 깨보는데 그 안에는 알 수 없는 알들이 나온다.
쾌쾌한 식초냄새와 함께 나온 알들과 벌레조직, 내장조직들...
이것이 이 이야기의 또다른 주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줄이야...
바다로 버려지고 선체내로 스며들고 그 과정과정마다
웬지 그 알이 부화하여 바다 전체가 그 알들의 성체들로 가득차게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얼마나 괴기하고 무시무시한 성체가 될지 상상만해도 오싹했다.
그 안에서 서로를 의심하며, 자신들의 몸이 숙주가 되는지도 모른채 금괴를 찾으려 애쓰는 사람들.
중국 해적들의 무자비한 행동과 그에 맞써 자신들의 생명과 동료들을 지키려는 우정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이윤정을 향한 순석의 사랑도 만날 수 있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기괴한 생명체와 인간들의 생명을 건 줄다리기가 펼쳐지는데...
엄청나게 긴장되어서 책을 놓을수가 없다.
바다에 빠져 폐까지 물이 차 켁켁거리고 괴물들에게 빠져나오려 목숨걸고 싸우며
누군가에게 배신당하고 금괴가 주는 부유함의 유혹에 무너지다가도
생명의 가치에 무게를 두는 순석의 모습은 애잔하면서도 감명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