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한 가정에서 사랑에 늘 목말라 있고 자신을 대하는 진심어린 말조차 들어본적 없이 왜곡된 자신을 만들며 살아가던 도영이.
그리고 무엇일까 풀지 못한 매듭에 꽁꽁 묶여버린 지난날의 추억들에 자신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는 듯한 셰프 이민석.
그들이 다른이들의 피를 먹으면 불사조가 될 수 있다고 믿은 서호의 제안으로 49일을 환생(?)할 수 있게 되었다.
그 49일이 간절하고도 간절한 이민석과 달리 도영은 그 짧은 시간조차 뜨뜨미지근하다.
삶의 자세가 상반된 두 사람의 모습이 오히려 더 도드라지며 이야기는 확장된다.
먼저 도영의 이야기를 하자면, 아빠에게 엄청 두드려 맞고, 형에게 무시당하며, 할머니에게조차 따뜻한 온정을 느끼지 못한 채
가난속에서 자신을 옥죄였다.
늘 사랑받을 자격에 대한 요구도 태어난 존재의 이유도 자신에게는 모든것이 사치였다.
죽는 순간 자신의 목숨보다 친구의 스쿠터 값이 더 걱정되었으니까...
셰프 이민석은 무엇이 그렇게 한이 되고 미련이 남았던 것일까.
이민석은 구미호 식당을 열며 누군가를 찾기위해 '크림말랑'이라는 음식을 선보이고,
sns로 크림말랑의 재료를 알아맞히는 이벤트를 연다.
상금 300만원을 걸고...
자신과 다른 한 사람만 안다는 크림말랑의 재료를 맞히는 그 사람이 이민석이 그토록 찾고 싶은 한 사람이다.
그 구미호 식당은 이 두사람이 살던 동네에 자리잡았기에 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이들이 언젠가 만나봤던 사람들이다.
더욱이 식당의 음식이 입소문이 나면서 알바를 고용했는데, 그 알바가 도영이 그토록 싫어하던 형이다.
ㅎㅎㅎ
환생하며 얼굴이 달라졌으니 형은 도영은 못알아보지만, 도영은 형을 알아보곤 절망하며 형을 도영이 알던 그 모습대로 보고 의심도 한다.
어떤모습이 진짜일까.
도영이 아는 형의 모습은 정말 진짜 형의 모습이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