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온칼로.
핀란드어로 '동굴' 또는 '숨겨진 장소'라는 뜻의 이곳은 가장 철저한 격납 방식을 택해
가장 어두운 물질인 고준위 핵폐기물을 매장하기 위한 곳이다.
최대의 에너지원이었지만, 지금은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핵폐기물.
인간은 천천히, 값비싸게, 기적적으로, 그리고 유해한 방식으로 우라늄을 힘과 동력으로 전환하는 법을 배웠으나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지에 대한 답은 구체적으로 내지 못했다.
전세계적으로 쌓여만 가는 핵폐기물.
원자력발전의 사용후 연료봉은 원자로에서 꺼내 반드시 물 또는 그 밖의 차폐성 액체 안에 보관해야 한단다.
저장조 안의 물은 연료봉 입자를 흡수하면서 점점 뜨거워지기 때문에 물을 지속적으로 순환시키고 식힌다고 한다.
저장고 안에 보관되는 연료봉은 어떨까.
저장고 안에서의 연료봉은 몇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뜨겁고 유독하며 방사능을 띤다고 한다.
공기, 태양, 물 그리고 생물로부터 격리되어야 하는데...
이 격리를 위한 최종방법이 언더랜드, 즉 지하세계의 매장이다.
몇몇군데의 심층 처분장이 있지만, 지진의 영향을 고려하고 지층의 특성을 살펴 가장 발전한 것이 핀란드의 온칼로라고 한다.
이 온칼로까지 저자의 발걸음이 닿았다.
책의 두께도 사당하고 저자가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도 방대하고 뒤에 실린 참고문헌 또한 대단한 양이다.
이제껏 생각해보지 않은 언더랜드.
그래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흥미로운 부분이 많고 생각할 부분들이 많아 재미있었다.
특히나 책의 말미에 나온 핀란드의 온칼로를 보며, 이웃나라 후쿠시마 원자로 사건도 생각났고,
지하세계로부터 시작되는 그 생명의 연결점을 간과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경각심도 일었다.
비도 많이 오고, 전염병도 번지고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변화들이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되었다.
언더랜드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수 많은 이야기 중 가장 또렷이 들리는 이야기는
인간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주체는 바로 우리라는 것.
우리가 후대에 남길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한 번 더 읽어봐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