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월세 받아 세계여행 간다 - 화끈한 경매 500만원 투자로드맵
조충근(청목) 지음 / 머니플러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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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작년 10월이다. 
유비님의 경매 스터디에서 만나게 된 키 크고 똘똘하게 생긴 친구를 만난 기억이.
당시 나는 경매로 첫 낙찰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다. 아는 게 없어 조언도 받아봤지만, 주변에는 투자 선배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어, 많이 외로웠던 터였다. 다행히 이 키 큰 친구는 동갑과 동종업계에 일 한다는 이유로 가깝게 다가와 주었고, 곧 좋은 투자 동료가 되었다. 
 
 배운 대로 실천하는 게 어려웠고, 같이 시작한 분들 중 대다수가 낙오되어 어디서 하고 계신지는 몰라도 많이 멀어져 갔던 가운데 몇 안 남은 투자자들끼리 즐거운 친교와 관계를 쌓아갔고, 이 친구도 많은 시도 끝에 결국 낙찰을 받으면서 진정한 투자자로써 변모하였다. 
 그 이후 그의 투자 추진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주말은 거의 반납하다시피하며 여친하고 수도권을 샅샅이 뒤지고 다니면서 때때로 모르는 것이 있으면 나한테 전화를 걸어 물어보곤 했다. 일반 다세대에도 투자해보고, 역세권 오피스텔을 낙찰받아 2개월 만에 처분하기도 했고, 소위 투자하고 자본금이 생기는 플러스피 물건도 만들어냈다. 말하자면 소액투자자들의 모범답안대로 행동을 하며, 많은 배움과 실전 경험, 그리고 현장답사에 많은 투자를 했던 노력까지 겸비한 친구다.  직장도 가까워 퇴근하면 서로 전화를 걸어 번개로 술자리로 잡을 정도로 고된 하루를 보내고서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그 시절 그때가 생각난다.




 그 이후로 그의 특유의 친화력으로 투자 지인들을 많이 만들어냈고, 가끔씩 나도 그분들을 소개받아 투자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타적이고 적극적인 그의 인성에 항상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다. 자기계발을 통해 성장한 투자자들 여럿을 보았는데, 바람의색상, 김박흡 등등 원래도 잠재력이 있었지만 갈고닦아 더 성장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노라면 배움에도, 친교에도 지갑을 닫지 않고 끊임없이 투자하며, 배운 것을 몸소 실행해보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이 친구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동안 만들어낸 투자 포트폴리오와 기록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길 원했다. 그래서 1년여 시간에 걸쳐 책을 썼고 마침내 그 결과물이 이 <나는 월세 받아 세계여행 간다>로 나왔다. 




 전반은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들이 어떤 것을 알아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며, 무엇이 필요한지 엑기스만 뽑아내어 호소력 있게 서술하였다. 많은 책들이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제시하고 있지만, 내용이 중복되고, 설명이 불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에는 시간이 없는 투자자를 위해 오로지 실전투자자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 원칙과 마음가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앉은 자리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몰입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중반부는 부동산 소액 투자에 관련된 필수 이론과 지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직히 초심자가 모든 내용을 짧은 시간 내에 다 파악하기란 인내심이 버틸 수 없는 일이며, 경매한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질려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특수하거나 공감하기 어려운 사례는 최대한 배제하고 설명하였다. 누구나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




 중후반부에는 그의 투자로 알게 된 동료들인 POL, 무열남, 청울 3명의 실전 사례를 넣어 더욱 책이 알차게 구성되었다. 이 투자자들의 처음과 현재를 실제로 알고 있는 나이기에 감회가 새롭다. 현재 각자 나름대로 영역을 구축하면서 투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성장해나가는 초보 투자자들에게 걸맞은 조언자로서의 역량이 충분한 사람들이다. 

 후반부에는 청목, 그의 실제 투자 사례와 수익 세부내역이 공개되어 있다. 옆에서 그의 투자 스토리를 직접 들었던 나이기에 허황된 이야기나 꾸며낸 것이 아닌 진짜 실제로 그가 만들어낸 성과라고 보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문제들도 특유의 끈기로 해결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직장인에서 사업가의 삶으로 변신하며,  이제 아직 시작이긴 하지만 추월차선에 진입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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