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스킬 - 명쾌하고 생각하고 정리하고 말하는 방법
복주환 지음 / 천그루숲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기록하는 인간으로 살아가기

 엄청난 게으름뱅이였던 나는 기록을 습관화하면서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했다. 먼저 하루를 마무리하며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진다. 일기든 뭐든 기록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하루를 여는 시간을 갖는다. 뭐든 세우고 작은 목표를 만든다. 

 나의 기록 도구는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것과 같이 아날로그와 디지털 도구를 둘 다 사용한다. 모바일로는 떠다니는 아이디어를 바로 Keep할 수 있도록 구글킵을 이용하고, 에버노트로는 온라인 세계에 이미 완성된 콘텐츠와 기사, 아티클을 수집하고 분류한다. 그리고 자료를 정제한 이후로 저장소의 역할을 수행한다. 노트는 독서하면서 선별하고 나열하기 위해 직접 필사를 한다. 그러나 '융합' 이것이 현재 내게 남은 문제다. 머릿속으로는 융합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또는 내 스스로 정리가 되도록 하는 과정이 아쉬운 숙제로 남았다. '생각정리스킬'은 이 최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읽었다. 


빈곤에서 과잉으로


과거에는 아는 게 없어 무지해서 어떻게 만들어낼지 머리가 아팠다면 지금은 항상 언제나 글을 쓸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차 있다. 너무 글감이 많아 어떤 걸 버리고 어떤 걸 취해서 이해를 도울지 머리가 아픈 상황에 이게 과연 도움이 될지 나만의 생각인지 고민하는데 시간을 버린다.

 이 책은  실질적으로 생각을 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제시하고 사용하는 방법, 즉 기술을 알려준다. 이른바 '생각정리스킬'이다.



생각정리스킬이란?

책은 왜 우리에게 생각정리스킬이 필요한지 역설하고 우리가 생각 정리를 못하는 이유를 제시하며 생각 정리 도구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떻게 활용할지를 알려준다. 물론 모든 도구를 사용하기에 앞서, 머리만 쓰지 않고 손을 도구로 삼아 할 것을 주문한다.

생각 정리의 원리는 어떠한가? 우리는 생각을 할 때, 우뇌로 발산하고 좌뇌로 정리하게 되는데 일단 발산의 과정을 통해 최대한 많은 생각을 끄집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서 필요 없는 것을 쓰레기통으로 버린다. 이를 3단계로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나열: 생각을 꺼내는 과정

분류 :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

배열 : 정리한 생각에 순위를 매기는 과정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들

 생각정리도구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만다라트'다. 만다라트는 결정 장애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목표를 달성하고자 할 때 사용하던 도구로써  일본 프로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활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구체화하도록 한다.



또 다른 도구로 생각의 지도라는 의미의 '마인드맵'이 있다.  직선적 사고와 전형적 노트 방식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활용되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도구다. 중심과 핵심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전체상 구조를 볼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기억력을 향상하는 효과를 지닌다. 삭제 및 편집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나, 디지털 마인드맵으로 극복한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3의 로직트리'를 들 수 있다. 쉽고 간단하게 복잡한 생각을 정리할 때 사용되며 숫자 3은 완벽한 최소단위, 상호보완적인 의미를 지닌 숫자 모든 원리가 거의 3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장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3개의 하위 수단을 나열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 않은가? what tree(문제), why tree(원인), how tree(해결책)로 구성된다.



어떻게 기획할 것인가

기획이란 생각정리 하는 활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말한다. 계획과 비교를 해보자면 기획은 큰 그림을 그릴 때, 계획은 작은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보면 된다. 단순한 생각을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브레인스토밍'은 전통적으로 널리 알려진 기획을 위한 생각정리도구이다. 아이디어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보다 양으로 비판 금지하며 결합하고 개선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이다. 주로 마인드맵을 활용하여 꼬리를 물고 생각을 확장시키거나, 포스트잇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브레인라이팅'은 브레인스토밍의 단점인 다른 사람의 의견에 동조화가 일어나 참신한 다른 생각을 떠올리지 못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피치 대신 각자 글로써 생각을 표현하게끔 한다. 이후 공유를 하고 상호 간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다.


퀘스천맵  생각정리를 마무리하기 위한 도구이고 저자가 고안해낸 도구이다.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질문은 '주어+ 동사 + 육하원칙'으로 구성하게끔 하야 많은 양의 질문을 쏟아낼 수 있다. 마인드 맵의 단점을 보완하고 위한 용도이며 답이 아니라 질문으로 생각을 확장해 나가는 도구이다.


당신은 어떤 주제로 기획을 하려고 하는가? 

성공적인 기획을 하고 싶다면 그 프로젝트에 대해 사랑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사랑하기가 힘들다면 관심을 갖자. 그만큼 질문이 나올 것이다. 

질문은 알고 싶어 답답한 마음이라고 했다. 답이 궁금하면 질문을 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당신은 먼저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사랑해야 한다. 

사랑이 바로 질문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p141


기획을 잘하려면 '한 페이지 기획서'를 만들어보는 것을 제안하는데, 기획서는 읽고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는 즉시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독서 정리스킬 

저자는 이 생각정리스킬을 독서에 적용하여 설명한다. 저자는 많이 읽더라도 '기억'에 남지 않는 책 읽기를 하면 소용이 없다고 주장하며, 3가지의 독서를 나열한다.

 '독서 전 독서'는 표지를 통해 질문해보고 답을 스스로 추론해보는 과정을 권하며, 저자 소개를 통해 어떤 내용일지 추측해보며, 머리말은 건물을 지을 때 한 장의 건축설계도의 역할을 하니 꼭 읽어보고 파악하기를 당부했다.

'독서 중 독서'는 먼저 목차의 구성을 기억하는 단계로 시작한다. 그리고 독서를 하면서 내용의 핵심을 파악한다. 어떤 질문에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그것에 대한 답을 검색하듯이 찾아본다. 그리고 읽은 내용을 마인드 맵으로 정리를 해보고, 마지막으로 읽으면서 여백에 생각을 정리한다. 발견, 깨달음, 다짐 느낌, 아이디어, 이해 여부, 반성, 공감, 비판, 재미 의 표현이 이에 속한다.

'독서 후 독서'로는 한 페이지로 정리를 해보거나, 독서모임에 참여하여 다른 사람과 생각을 나눠보기, 개인적으로 읽은 책을 정리해보는 독서 리스트 만들기가 이에 해당한다. 


스피치

저자는 생각 정리를 잘해야 스피치를 잘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스피치의 목적은 정보제공, 설득, 의례, 유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스피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당신이 하고 싶은 말 한마디를 찾는 것'이라고 한다. 


인생 정리 스킬

 대표적인 인생 정리 스킬로는 일기 쓰기가 있다. 일기 쓰기를 하는 자와 안 하는 자는 많은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일기는 과거의 추억을 보관하기 위한 일기 쓰기, 미래를 만들고 준비하기 위한 일기의 목적을 지닌다.

그 밖에 과거를 돌아보고 행복을 측정해보는 
'인생그래프'와 미래지향적이며 꿈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의 '버킷리스트'가 있다. 



마치며.

우리는 사람이다. 생각하는 것은 신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시간도 신이 우리게 준 선물이다. 그러나, 우리는 귀한 선물인지도 모르고 시간을 생각 없이 보내며 소비하고 있다. 이 시간을 소중히 하기 위해 많이 생각하고, 잘 정리해서 활용하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려고 노력한다.      

사랑하면 생각하게 된다. 

또 생각하니 사랑하게 된다. 

사랑의 어원이 무엇인지 아는가?

 사량, 즉 생각의 양이다. 

사랑하는 만큼 생각하게 된다는 뜻이다.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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