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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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백하건대 나는 사교적이지 못하고 내성적이다.

나를 그나마 잘 알고 있는 소수의 사람만 알 정도로

혼자 있는 것을 중요한 생활의 미덕중 하나로 여기는 존재다.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부터 혼자 지내왔던 시간이 많았다.

사실 친구도 많지 않다. 친구와 무언가를 하기를 원했지만,

내가 먼저 나가가지 않으면 다가오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나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편이었다.

 다른 사람과 같이 있는 것을 어려워 해서

혼자서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었다.

그 때는 같이 잘 지내고 싶은데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서였다.

그래서 pc통신방에서 즐겨 놀곤 했다.

거기서는 그래도 받아주니까.

 

 성인이 되서도 마찬가지였다.

마찬가지로 여러가지를 나름 활발히 하긴 했는데,

혼자 있는 시간은 꼭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더라 .

어렸을 때보다는 많은 발전이 있긴(?) 했지만,

 그게 자의적 동기든 타의적 동기든 간에 마찬가지였다.

 

 더 웃긴 건 그나마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거나,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시간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도

최소한의 시간에 남들은 모르는 뭔가를 혼자 하고 있거나,

혼자 있기를 싫어하더라도 혼자인 것을 즐기는

나를 이해해 해주었던 사람이었다.

 

어쨌든 부모님의 결정과 의도와는 별개로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하는 것에 이제는 익숙해졌다.

오히려 남과 같이 있을 때 더 어렵다^^;;;

 

 지금 나를 아는 사람이 나와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다고 여겨지면 그 사람은 나와 친한 관계 BEST에

들어간다고 생각해도 좋다. (별로라고?)

 

 혼자 차마시고 혼자 공부하고, 혼자 밥먹는게 이상하지 않다.

'고독'을 생활의 한부분으로 삼는게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을 나는 스스로 '자유'로움의 최대 미덕이라고 간주한다.

 

  세상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상호작용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인생을 채워나가는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은 고독한 존재다. 태어날 때도 혼자로 태어나고

결국 혼자 죽는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살아갈 지라도

'혼자' 서게 되는 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혼자' 시간을 잘 보내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혼자 떨어져 있는 그 순간을

견디지 못하게 된다.

 

 어찌 보면 나도 '관심'종자 일 수도 있다.

지금 이렇게 SNS를 사용하고 블로깅을 즐겨하며

나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과

그것에 대한 당신의 애정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누구의 관심에서 벗어나더라도

왠만큼은 견딜 수 있는 내구력을 키우고 있다.

혼자 뭔가를 생각하고 정리하는 그 시간이야말로

내가 만드는 에너지를 제일 효율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는 기회다.

 

 누군가와 항상 같이 있어야 하고 꼭 뭔가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꼭 어느 순간이라도

너와 나의 선을 항상 연결하고 있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정한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는 억지로 잇지 않아도,

때로는 같이 있어도 아니면 멀리 있어도

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해주는 주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하지만

혼자 가는 법을 알아야 같이 갈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세상에서 바라보는 나는 어느 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p40

주변 사람들과 잘 사귀면서도 혼자일 때 나 자신에게 충실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른이 가질 수 있는 이상적인 고독의 상태가 아닐까. p43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온전한 내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게 되어 자신의 개성과 성격을 전부 드러내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상대방에 맞추기 때문이다. p48

인생에는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있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교제를 완벽하게 끊고 하고 있은 일도 철저히 정리하여 생활 전체를 점검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거의 모든 시간을 온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p51

혼자서 충분히 일처리를 잘하는 사람끼리 팀을 짰을 때 콤비나 트리오는 저력을 발휘한다. `콤비`의 경우 두 사람의 균형이 맞지 않거나 둘이 함께할 수 없게 될 때는 둘 중 한 사람이나 두 사람 모두 사라지고 만다. 그렇기에 둘은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사이로 존재해야 하고, 서로가 단독자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p54

(코코) 샤넬은 그런 사람이었다. 그녀는 고독을 품고 있었지만 고립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과 밝게 지낼 수 있는 성격으로 자랐다. 하지만 혼자가 되고 싶을 때는 단호하게 "혼자 있고 싶으니까 그만 돌아가 주지 않을래요?"라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p65

자신의 몸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혼자가 되었을 때외로움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다. 나에게는 소홀하고 주변에만 신경 쓴 결과다. p103

두려워도 사랑의 고독을 견뎌라. 그렇지 않으면 사랑이 주는 의미 있는 순간들을 충분히 누릴 수 없다. 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인생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는 감정의 세계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정의 세계가 있어야 비로소 삶이 성립된다. 단순히 일하고 `생산`에만 몰두하는 것은 인생의 본질이 아니다.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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