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 - 부자들만 알고 있는
김학렬 지음 / 지혜로 / 201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부동산'을 단순한 '투기' 또는 '투자'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밖에 없었던 시절을 보내고 이제서야 조금은 내가 이 '부동산'을 어떤 무기로써 사용할 것인지 생각해 볼 여유가 생겼다. 지금은 많은 현명한 부자들이 이 것을 정성스럽고 신중하게 대했기 때문에 근거있는 자산을 불리는 결과를 얻게 되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 평범한 서민들은 부동산을 단순한 금전적 재산으로 여긴다. 시세가 올랐네, 내렸다, 샀네, 팔았네, 싸네, 비싸네라고 물질적 평가를 내리게 마련이다.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부속물이라는 존재로 한정지어버린다. 하지만 이놈의 부동산은 진정한 생명력을 가지고 펄떡이는 물고기와 같다는 것을 너무나 늦게 알아버렸다. (아니다, 지금이라도 알았다고 생각하니 다행인가?)


 부동산은 절대 혼자서 작용하지 않는다. 강남구가 괜히 땅값이 비싼게 아니며,가로수길 상권은 그 자체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이 아니다. 이 부동산 시장은 전부 사람과 사람 간 의식과 무의식이 작용하여 움직이게 된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따라서 부동산을 알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나요? 라는 질문에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정답은 바로'사람'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품은 기술의 결과물이지만, 이것을 어떻게 팔 것인지는 기술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니 사고의 중심을 기술에 놓지 말고 그것을 쓰는 사람의 일상생활에 놓아야 한다.


-상상하자말라 , 송길영 p107


 어떤 사람의 취향, 선호, 습관, 버릇은 그 사람이 어떤 구매 행동을 하는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는 부동산이라고 다를 게 없다. 오히려 더 강하게 작용한다. 모든 생활요소 중에 의식주를 제일 기본 바탕으로 꼽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사람을 이해할 줄 알아야 부동산도 설명이 된다. 왜 여기에 상권이 발달이 된 것인지, 왜 여기서 살고 싶은지 사람의 생각과 패턴을 분석 할 수 있다면 부동산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이러한 멋대로 하는 상상을 지양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은 '관찰'이라고 제시한다. 그 관찰 중에서도 '사람'을 맥락을 통해 관찰해야 한다. 우리가 팔 서비스나 상품이 누구에게 필요한지 보다는 '사람'을 길게 그리고 깊히 봐야 답이 보인다고 한다. 그 '사람'의 삶을 원초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스캔 능력을 키워 '욕망'을 엿본다면 그 것을 해소시켜줄 것을 '제공'라는 이름으로 선물해주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다. "   - '상상하지 말라' 서평에서

 

 ​ 이 책의 저자인 '빠숑' (김학렬분)은 말한다. 사람이 곧 부동산이고 부동산을 이해하려면 사람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단순히 바깥쪽에서 대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안에 들어가서 같이 느껴봐야 이해를 조금이나마 할 수 있게 된다. 길을 걷다가도 활기가 느껴지는 동네는 왠지 살고 싶지 않은가? 사람들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다니거나 얼굴에 근심 걱정이 가득한 동네는 머물고 싶지 않다. 이 것은 그 지역 지체에 대한 활력도와 분위기를 크게 좌우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단순히 신문이나 뉴스를 읽고 결과만 받아보고 아 그렇구나 라고 고개를 끄덕이지는 않는지 한번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단순하게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동네를 다녀와서 좋다, 나쁘다를 나열하면서 투자를 촉구하거나 막는 책은 아니다. 서울이면 서울, 인천이면 인천,  단순한 서술을 넘어 지역 내 작은 동네 하나하나의 특색을 마치 그 지역민이 소개하는 것 처럼 친절하게 분석하고 있다. 금전적 가치로써 그 지역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가치와 현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미래의 선택은 독자들의 몫으로 주어진다. 일부 독자들은 제대로 찍지 않고 뜬 구름 잡는 것 아니냐며 비난을 할 수 는 있겠지만,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분량 내에 있는 알짜 부동산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언급되어 있지 않는 기타지역의 가치를 찾아내는 방법을 찾아내는 희열을 미래에 선사해 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부동산 자체가 아닌 부동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관심을 갖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 책이다.

 

 몇번 모임에서 얘기했던 것이지만, 과거에는 몰랐으나, 정작 내가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고 나니, 하잘 것 없었던 내 경험이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부동산 투자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책을 많이 본 독서가이거나, 각종 경험을 통해 산전수전 다 겪어보신 분들이 대부분인 듯하다. 수도권을 그래도 모르겠다 싶으면 경매책보다도 이 책을 먼저 보면 내가 알고 있는 부동산을 좀 연구했던 사람의 입장은 어땠는지 비교해 보는 재미를 느끼거나반대로 잘 알지 못하는 지역에 대한 사전 베이스를 쌓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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