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어를 팝니다 - 세계를 무대로 안방에서 창업한 선현우 이야기
선현우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선현우씨를 9개 국어를 하는 사람으로 소개된 아티클에서 처음 알았다. 그에 대해 검색해보니 정말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중에 하나인 ‘랭귀지캐스트’라는 외국어스터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참여를 해보고자 했으나, 개인적인 일 때문에 결국 흐지부지되었다. 결국 얼마 후에 그가 ‘귀가 트이는 영어’의 EBS 강사가 되고 나서 간접적으로나 인연을 잇게 되었다. 딱히 영어공부에 대한 원동력을 찾는데 피로감이 들어 그나마 지속한 EBS 방송을 통한 공부만 진행하고 있던 터였다. 그러다가 또 바쁜 개인적인 활동에 의해 진짜 가뭄에 콩나듯 영어공부를 지속하였고,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되어 바로 구매하였다.
일단 그는 대성공한 기업의 스토리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본인이 직접 의지를 가지고 스타트업을 세웠고, 공익작인 비전을 가지고 우수한 콘텐츠로서 확실한 목표를 만들어서 서서히 성공하는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의 회사인 ‘지나인’이 아직 성공하지 못한 벤처는 아니다. 괄목한 만은 대기업은 아니지만 꾸준히 회사는 빠른 속도로 성장해나가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도 여러 표창으로 인정받는 사업이고, 다른 지원 없이 자립하고 있는 사업모델을 있다. 그러나 회사를 크게 키우는 것보다는 비전을 지니고 목표의 본질을 잊지 않는 것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그의 비전은 누구라도 아는 것이지만 실제로 실천이 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되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외국인 누구나 한국어를 원하는 만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비전은 실제로 사업의 메인 콘텐츠를 무료로 오픈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 유료수익은 그 콘텐츠의 파생 상품을 통하여, 얻어지게 된다. 그 수익은 대기업에서는 부수입도 안 되는 규모이지만 초반 4인 기업에서 필요한 비용을 모두 충당하고도 수익이 남는 선순환 구조가 되었다. 회사를 확장한다면, 수익규모를 키워야하지만 이 회사는 그럴 필요도 없었다. 충분히 적은 인원만으로 지속해나갈 수 있을 만큼의 덩치만 필요하면 그 뿐이었다.
또한 그 회사의 콘텐츠의 우수성이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수요는 분명히 경제활동을 하는 일반인들도 알고 있다. 현재 한류의 문화와 국경 없는 사업의 수단으로써 한국어를 중요시 생각하는 수요가 외국에서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지만, 그에 비해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콘텐츠는 많지 않다. 직접 한국에 유학하거나, 한국인에게 개인 교습을 받는 방법은 비용의 부담도 있고 시공간적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의 콘텐츠는 선현우 대표의 외국어 학습 노하우와 여러 가지 개인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로써, 학습자로 하여금 분명히 메리트가 주어지게 된다. 무료 콘텐츠라고 대충 만들지 않고 제대로 된 콘텐츠가 효과를 전달함으로써 이를 부가유료 콘텐츠의 구매로 이어지게 한다. 단, 그 유료 콘텐츠는 학습자로 하여금 부담 없이 결제할 수 있게 하는 수준이라는 것이 매력적이다.
마지막으로 방식의 우수성이다. 그는 남들보다 더 뛰어난 온라인 SNS 활용능력을 이용하여, 비용을 절감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소비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전달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사용자는 많지만 불특정 다수가 많은 상황에서 우수한 콘텐츠가 노출이 되기 시작함으로써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온라인은 공간적 시간적 제약이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즉각적인 피드백은 온라인의 약점이기도 한 인간 대 인간의 감성의 결여를 극복하게 해주었다. 이는 오프라인의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서도 큰 장점으로 되었다.
덧붙일 생각은, 선현우 대표는 사람을 알게 되는 것을 그냥 넘기지 않고 어떻게든 그 인연을 끝까지 가지고 이어나가려고 노력했던 사람이었다. 그 관계를 사업의 수단으로 대하지 않고 정으로써 대했기 때문에 그 진정성을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그를 도와서 사업을 쉽게 이어나가게 되었다는 부분은 우리에게도 귀감이 된다. 온라인을 통하든 어차피 결론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좋은 걸 배웠다. 다시금 그의 삶의 방식에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