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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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11/3

 

 책의 내용은 쉬운데, 생각을 정리하기가 어려워 읽다 말다 하다가, 얼른 끝내야 할 것 같아서, 읽어 치웠다. 제목이 전달하는 것처럼 단순히 채식을 하자라는 내용은 아니다. 실상은 엄청 복잡하고, 골치 아픈 문제들을 직면하여 생각해 보자는 내용. 요즘 들어 식습관과 식단과 더 나아가서는 식량 자원에 대한 문제 의식을 키우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미식가로써의 특징 보다는 다양한 맛있는 음식을 접하고 싶은 나만의 욕심이랄까.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내가 잘 아는 작가는 아니지만, 예전부터 소설을 써왔던 작가이다. 그가 르포르타쥬, 픽션의 글을 책임의식을 가지고 쓴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최소한 이 두꺼운 책을 쓰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다녀오고, 관련자들을 인터뷰를 했던 노력을 책 속에서 발견 할 수 있어서 신뢰감을 주었다. 이렇게 발품을 팔아 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유대교인이고 대가족 아래에서 자란 그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부터 문제를 제기하여 시작하였다. 어렸을 적 먹을 것 대한 가치관의 확립부터, 자라서는 채식주의자가 되기 위한 결심을 가지기 위할 때까지. 한번에 신념을 가지고 사진이 20여년 이상을 가지고 있던 식습관을 버리기란 상당히 힘든 일이고, 저자 도한 스스로 채식을 했다, 놓았다 하였다. 그러나, 채식을 하겠다는 목표는 꾸준히 가지고 있고, 그가 물리적인 채식선언이 아닌 진심으로 어떠한 신념아래서 생겨난 마음가짐으로 채식을 선언하게 되는 순간 자유롭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채식주의와 잡식주의와의 대결구도가 아니고, 현대 사회에 만연하게 된 과잉 육식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의식을 바로 잡게끔 독자들에게 실상을 알려주고 생각을 하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그리고 이러한 육식을 시장에 전파하는 공장식 축산업에 대한 비판과, 동물과 사람으로써의 윤리적 관점을 철학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생각하게끔 깊은 내용을 지닌 책이다.
 핵심적인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소 난잡한 작은 단위로써의 단어 설명으로 점차 범위를 넒혀 핵심에 접근하는 방식 사용해서 진위파악과 방대한 정보때문에 이해는 힘들었으나, 여러번 읽으면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일 핵심 적인 메세지는 현대인들은 육식을 과하게 한다는 점. 그로 말미암에 소비자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축산업은 점차 가족적인 목축업에서, 재벌및 대기업의 주도 하에, 공장식 축산업을 발전되기에 이른다. 공장식 축산업은 가축을 과학적인 기술을 이용하여, 창조주와의 애초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온갖 항셍제와 약을 주입시키고,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동물을 좁은 공간에 가두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가축을 공장식으로 사육하여 고기를 생산해 내는 산업을 말한다. 때문에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고기는 위의 비윤리적, 비인도적, 비상식적, 비위생적인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게 된다. 점점 육류의 가격은 내려가고, 우리는 더 많은 고기를 소비하게 된다. 비단 건강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고기를 얻기 위해, 사료로 쓰는 곡물은 산림을 파괴하여 늘리는 경작지에서 생겨나며, 이 것은 종의 단순화, 사료의 대량 생산화를 위해 또다시 화학비료를 개발하고, 유전자를 조작하는 품종을 개발하는 비자연적인 처리를 통해 만들어진 생산물이다. 이러한 곡물은 빈곤한 국가의 식량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량이지만, 이 것은 가축을 먹이기 위해 생산되었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돌아가지 않는 비극적인 식량이다. 파괴된 산림은 생태계의 상태 악화를 가져오고,  지구온난화를 초래하여, 자연적인 지형과 자원을 없앤다. 이것은 종국에는 인간에게 돌아온다.

 

 위 상황만 본다면 상당히 상황이 최악에 도래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축산물은 인간의 건강을 위협한다. 만약 한 명의 인간이 2평의 공간에서 먹기만 하고, 싸기만 하고, 운동부족으로 골다공증맟 과다비만의으로 고통을 겪고, 약물을 주입받아 죽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도축장에 실려가 온전치 못한 마취로 의식과 신경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쇠톱과 전기 충격기로 온몽이 잘리고 난자당하는 고통을 견딜 수가 있을까? 이러한 고기가 과연 건강한 고기가 될 수 있을까? 이 고기를 먹으면 얼마나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을까?

 

 또한 윤리적인 방향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인간과 동일한 생명을 부여받았음에도, 인간의 수명의 몇십분의 일을 고통스럽게 살아가다가 죽는 동물의 권리를 비록 지켜지지 못할 뿐이지만 최소한 살아가는 시간동안에는 고통을 최소한 억제하고, 자유를 최대한 줌으로써 윤리적인 방법으로 가축을 키울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책 안에 있다.

 

 거의 공장식 축산업이 시장을 잠식하고, 우리들의 식생활도 필요 이상으로 고기를 소비하는 추세로 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 정도 파악했으면 우리의 할 일은 고기 섭취를 줄이는 길이다. 나 또한 고기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줄이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는 가족농의 소규모 축산업에서 더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지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기를 소비하도록 노력하고, 공장식 축산업의 희생되는 고기 소비를 줄임으로써,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려는 노력을 동시에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맛있는 채식 음식이 많이 등장하고, 권위자들이 채식을 권유하고 직접 행동함으로써, 사회의 분위기및 비인도적인 축산업에 대한 응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공장식 축산업을 위축시키고 소멸시키는 방법은 우리가 그 생산품을 소비하지 않고, 보이콧하면 된다.

 

 옛날, 오래전에 고기를 필요량 만큼 소비했던 그때는 채식을 하더라도 강건한 몸과 체력을 가질 수 있었다. 과도한 체중증가로 건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채식을 당장 하자는 것이 아니다. 나처럼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고기를 못끊을 것이고, 그것이 비윤리적인 행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공장식 축산업을 빨리 황폐화시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목표이자 바램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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