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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 73개의 꿈을 쓰고 세계에 도전하다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7/23~7/24
73개의 꿈을 내려 적어놓고 길지 않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이루어낸 나와 동갑내기 김수영씨의 자전적 에세이.
10년 전 일요일 저녁마다 단골로 시청했던 ‘도전 골든벨’에서 골든벨을 상고 재학중임에 울려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수영씨가 30대 기념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을 쓰는 것도 그녀의 꿈 중에 하나였고, 그녀는 이루어내고 있다.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살아왔음에도 그녀는 골든벨을 쳤지만, 그것이 끝이 아닌 어려운 고난의 길의 시작임을 일단 내딛고서야 그녀는 깨달았다. 대학생 시절의 방황도 있었고, 여타 일반적인 대학생처럼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쓴맛도 단맛도 마찬가지로 봤지만,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골드만 삭스에 들어가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신입사원이 되자마자 암 진단을 받으면서 멘탈의 붕괴에 이르게 된다. 투병 중에서 진정 그녀 스스로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버킷리스트를 작성했고, 가까스로 치료가 되자마자, 그녀는 직장을 그만두고, 영국으로 떠나 그녀가 꿈을 이루기 위한 처음 단계서부터 다시 내딛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는 여느 청년 성공스토리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녀가 여타 자전적 성공 에세이와 다른 것이 있다면, 그녀는 아직 끝을 이루지 않았고, 다만 앞길을 두려움으로 내딛는 청년들을 위해, 작지만 도움이 되기 위해 그녀가 겪었던 문제들을 보여주고 그래도 쉽게 다라 올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자 책을 썼던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보기에 그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엄청나게 소비하고 있으나, 그것이 그녀의 삶을 파괴하는 바쁨이 아니고, 그녀가 진정으로 이루고자 하는 행복을 위해서 기꺼이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런 과정조차 희열을 느낀 다는 것이 퍽 존경스러웠다.
어차피 한계가 있는 나의 시간이지만, 누구나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 이 소중한 자산을 어떻게 이용하느냐, 그냥 쾌락을 위해서 허비하다가 허무하고 이 생을 마감할지, 그래도 행복한 시간을 되새기며, 몸을 관에 뉘일 수 있을지는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 그녀의 이야기에서 그 향기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