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만큼 성공한다 - 개정판, 지식 에듀테이너이자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제안하는 재미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7/11~7/13

 

노는만큼 성공할까?, 성공하는만큼 노는 것일까?

 

아직 우리나라에는 노는 것에 관대하지 못하다. 노는 것이라는 말의 뉘앙스가 부정적인 이미지, 근면성실한 삶을 최고의 미덕으로 삼았던 것은 우리네, 어려운 시기를 거쳐오신 어른들의 한결같이 공통된 이야기이다.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한반도를 아시아의 4대 용으로 성장시켰던 발전 원인을 '잘 살아보세'의 구호 아래 새마을 운동에서 알 수 있듯이 열심히 쉬지않고 피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일한 덕분이라는 것으로부터 찾는 것은 이제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지난날의 근면하고 성실이 인간을 되려 억압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열심히 일을 하지만, 개인적으로 삶은 피폐해질 수도 있다. 가족의 행복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을 했지만, 은퇴 후 삶을 돌아보면, 둘 다 충족하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은퇴해도 고민이고, 경제적으로 독립을 얻지 못해 다시 경비원, 청소부등의 고된 노동력을 바탕으로 하는 일터를 찾아 전전하면서 점점 악순환은 되어 가는 늙은 가장의 삶, 가족의 행복도 일에만 너무 몰두 한 나머지, 화합이 되지 못해, 이등분 삼등분, 붕괴되어, 자식은 자신들의 행복을 좆아 가고, 부모의 은혜는 염두를 하지 않는 냉혹한 사회 현실이 반증하고 있다.

 

  왜 일을 열심히 했고, 놀지도 못하고, 악착같이 돈을 모았는데, 대부분 행복한 노년을 누리지 못하고 비참한 심경으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지내며 삶을 마무리 할 날을 기다리게 된걸까? 우리의 엄마아빠는 당신의 행복은 도외시 한채 자식의 앞날을 위해 열심히 일을 했건만, 왜 도리어 자식에게 버림받는 소식이 뉴스를 도배하게끔 하는 걸까?

 

 김정운교수는 이같은 상황을 비롯한 현대의 여러 정신병을 포함한 사회의 현상을 노는 것을 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옛 어른이나 우리의 엄마아빠세대들은 노는 것을 할 줄 몰랐고, 오히려 열심히 일을 하는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가치를 버리고 희생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살다보니, 행복이라고 하는 것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우리네는 흔히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벌면, 행복은 부차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고 근검 절약해왔다. 하지만 현 사회를 바라보면 절대 그러히 않다.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높은 위치에 일한 사람들도, 자살을 할 뿐더러, 돈을 너무 많이 벌어 평생을 살아도 다 쓰지 못한 부를 이룬 사람들도 행복하지 못하고 자식과 재산다툼을 버리고, 형제애를 버리다시피 한 결과를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상황을 보며 역시 돈은 많이 있어봤자, 저렇게 행복하지 않으면 성공한 삶이 아니라고 마음으로나마 억지로 자기위안을 해보지만, 우리도 그들의 삶을 가지게 된다면 안 그런다는 보장이 이루어질 수 없다.

 

 전작을 읽으면서 김정운 교수가 주장하는 바는 대략적으로 느낄 수 있지만, 약간의 재미를 위해 내용을 붙인 것을 다 빼버리고 핵심을 간추려 보자면, 일단 삶을 위해 일이 아닌 노는 것을 우선 가치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노래방에가서 막춤 추며 폭탄주 돌리며 동료애를 다지는 것이 노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하며 자신의 실존을 느끼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진정 노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사회는 너무 놀이에 대해 관대하지 못하다. 휴가를 쓴다고 하면, 일안하고 그냥 널부러져 있는 줄 안다. 하지만, 휴가를 통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재미를 찾아가고, 만족을 하고 행복함을 느끼고, 때로는 일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찾아가는 시간이라 꼭 필수적으로 현대인이 MUST DO 해야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꼭 거창하게 뭔가를 하지 않아도 된다.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면 책을, 뭔가의 취미에 몰두한다면 그거도 노는 것이고, 아이와 놀아주는 것도 아이만 좋아하는 것이 아닌 둘다 같이 좋아할 수 있는 놀이를 하면 된다. 그러면 가족과 있는 시간도 좋을 것이다. 맨날 같은 공간 보다는 낯선 곳을 방문하여, 고독감을 느끼는 것도 하나의 놀이라고 생각한다. 카페에 앉아 차 한잔 시켜놓고, 멍하니 있는 것초차 놀이라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 이것은 즉효약으로 일에 도움이 되진 않지만 개인적인 삶의 에너지가 될 뿐만이 아니고, 우리가 말하는 창의력학교를 다녀야지만 생기는 창의성이 아니고 진정한 창의성을 가지게 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궁극적으로 인생의 행복도 맛볼 수 있다.

 

 누군가 말했다. 좋아하는 일보다는 자신이 잘 하는 일을 하라고.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언젠가는 연습과 몰두를 통해 어느정도 잘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것처럼 1만시간동한 통달하면 할 수있다고. 최소한, 잡으로써 먹고 살진 못해도, 취미라도나마 인생의 활력소는 될 수 있겠지.

 

 저자의 전체를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소한 것에서 놀이로써 재미찾기라던지, 결코 노는 것이 일과 반대의 성격을 갖지 않는 다는 것은 전적동감한다.

'이 일이 지금은 고통이지만, 극복하면 나에게는 인생의 약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하지말자. 이것이 나에게 독이 되는 것을 느낀다면, 깨끗하게 포기하고, 새롭게 재미를 느낄 만한 놀이를 찾고 일을하자.인생은 짧고 할일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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