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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해도 괜찮아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탈선 프로젝트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2년 5월
평점 :
7/6~7/7
'욕망' 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삼아 전작과는 달리 유쾌한 시각으로 가볍게 풀어내려고 에세이 식으로 서술했으나, 역시나 이 책조차 비판의 칼날을 맞게 되버린 비운(?)의 책이라라고나 할까?
전날 '연애해도 괜찮아'라는 주제로 조계사에 토크 콘서트에 다녀왓지만, 다녀오기 이전의 느낌으로 가볍게느낀바를 서술하자면,
일단, 인간의 본성의 핵심적인 '욕망'을 밑에서 끄집어내서 다룬 것에 대한 작가의 진정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비슷한 류의 서적이 많지만, 법과 종교에 관련된 글을 담담하고 나름 진보적인 시각에서 서술했지만, 약간은 무거운 내용이는 편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책은 완전 분위기가 다르고, 법을 강단에서 가르치는 학자의 눈에 비친 욕망을 나름 설명하고 분석한 색다른 시각에서 신선하다.
욕망의 매커니즘은 우리 사회에서 정해온 선이라는 것을 넘는 것을 넘느냐 넘지 않느냐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는 욕망이라는 것을 대놓고 내비치는 것을 범죄와도 가까운것으로 금기시 삼고, 우리 남자들은 이러한 욕망을 숨기고 은인자중해야 하는 것을 도덕으로 삼았다. 하지만, 인간관계를 만들고, 대하면서, 인생을 그래도 좀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 욕망을 숨기고 대하는지, 은근히 드러나는 것에 대해 더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 한마디로, 어차피 인간은 욕망덩어리인 것이다. 아무리 도를 많이 닦은 스님이라고 해도, 정신 밑바닥에 욕망이 한 두개씩 잠재적으로 충분히 자리 잡고 있다(그것을 인지하는지 여부는 상관없이).
언론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들중 대부분은 욕망을 저의든 타의든 간에 드러내서, 사회적인 혼란과 논란을 불러일으킬만 한 사건에 의해 평가된다. 이미 학습적으로 인간은 욕망을 숨기고 절제하도록 노력하는 것에 강한 교육을 사켜왔고, 규범으로서 강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욕망의 표출이 남한테 피해가 안가는 것이라면, 까짓것 욕망해도 괜찮지 안ㄹ을까? 그것을 숨기려고 노력하고, 몰래 어둠의 방법으로써 표출하여 끝내 드러난 케이스들은 결국 양지위로 표출하지 못해 파국으로 욕망을 활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욕망을 인정하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나 또한 이렇게 책을 읽고 그래도 약간은 나도 잘나지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자 하는 욕망을 표출하는 것일테고, 매일 나는 그래도 생각이 있는 사람인 것처럼 살자고 스스로 다짐을 하지만, 역시 아이돌의 가쉽성 기사에 시선이 가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속물 덩어리이다. 여자를 무진장 좋아하고, 다만 그것을 우리가 말하는 범죄행위를 통해 욕망을 해소하지는 않지만, 나는 결국 인정했다. 나는 결국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위해 사는 존재라는 것을.
선을 넘는다는 말은 결국 우리가 기본적으로 인간의 사회적인 행위에 도를 넘는다는 말과 같지만, 그런 규범적인 것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작가는 역사적인 사례로서 그것을 들었다. 심지어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그 성경이 전부다 100% 완벽한 것이냐에 의문을 품는 것에 약간은 (아니 내가 보기엔 완전 혁명적이다.) 진취적인 해석으로써 던진다. 청소년기 이후의 자위행위를 죄악으로 생각하게 하는 기독교적인 마인드가 과연 옳은 것인가? 그것은 인간으로써가져야 할 당연한 욕구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면서,육체보다 정신적인 승리를 강조하는 기독교에서 육체의 행위에 대해 집착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
더 선을 넘어 동감하는 부분은 그 사람과 같이 앞으로 결혼해서 살아가야 한다면, 그 전에 정신적인 사랑뿐만이 아니고 육체적으로 궁합이 맞는지 아닌지에 까지 확인을 해보는 것이 더 결혼생활에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보여준다. 순결을 지키는게 꼭 100% 올바른 도덕적인 규범이라고 의심의 여지없이 지정하는 것에 논란을 던진다.
아 많이 나아갔구나, 처음에는 가벼운 주제로 욕망을 심리학적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지만, 나중에는 깊히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를 던져 주었다. 이러면 고민할게 상당히 많다. 인권속에서도 동성애자논란, 애국심 논란, 간통 논란, 화이트 칼라 범죄가 단순 상해살인범죄에 비해 강도가 덜한 범죄인지, 지금 행해지고 있는 범의 집행이 절대적인 규범인지, 그 시대상의 편견의 결합물인지??
어쨌든, 나도 이제 규범속에 욕망을 가두는 것을 강제하지 않는다. 뭐 말로써 쓰진 않았을 뿐이지, 나도 뭐 속물인거 인정한지는 좀 지났다. 가끔은 똘기가 있다는 소리도 어제 들어봤지만, 인간으로써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것을 버리는 욕망의 표출은 당연히 하지 않는다. 하지만, 넘어도 될 남의 그린 선이라면 과감히 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