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 스토리 - 착한 아이디어가 이루어낸 특별한 성공 이야기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지음, 노진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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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25

 

 시작은 미미했으나, 그 끝을 창대하게 만든 어느 훤칠한 훈남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탐스 'TOMS' 의 창업자 블레이크 마이코스키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이 탐스란 신발은 참 매력적이다.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깔끔하다.

 그러면서 편리하다.

 거기에 좋은일까지 한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기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이유는 'TOMS'와 같은 기업이 있기 때문이고, 블레이크 처럼 의욕과 희망과 열정에 가득찬 기업가정신으로 똘똘 뭉친 선구자가 있어서일게다.

 

탐스는 별로 오래된 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영웅적인 탄생신화를 가진 굴지의 IT 벤쳐 기업출신은 아니지만, 어느 한 청년의 아파트에서 시작했다. 자금도 많이 모자르고, 여러모로 성공하기 어려운 시장의 전망을 깨고,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그래서 감동적이다.

 

 'One for one!' 이라는 모토를 회사의 비전으로 삼고, 기부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Tommrrow 's shoe' 라는 최고로 간단하면서도 의미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확실한 스토리 텔링과 돈이 거의 들지 않는 구전 마케팅으로 성공한 기업가가 된 그의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했다.

 

 이 책에서는 비록 여타 젊은 나이에 돈벼락 맞은 철없는 젊은 기업가의 흔한 성공담이 아니다. 감동이 있고, 그가 왜 이러한 성공을 거두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자기와 같이 동참하기를 원하는 바램에서의 행복한 외침이다. 자사의 이야기 뿐만이 아닌 여러 비슷하거나 앞서 간 선배, 또는 자신의 이야기에 동기를 얻고, 또 다른 분야에서의 성공을 거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왜 탐스가 성공했고, 어떻게 자신과 같은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젊은 사회적기업가에게 지침을 주는 부분에도 치중을 하고 있다는 책에서 배울 것이 많다.

 

 이 책을 통해서 6가지 지침을 전달하고자 블레이크가 노력하고 있지만, 그 중에 탁월한 것은 역시 스토리가 잇는 브랜드가 승리한다는 것이다.

탐스는 블레이크가 만들어낸 마법같은 스토리가 (물론 그것은 허구가 아닌 진실이다.) 이 천쪼가리 신발에 영혼을 불어넣고, 이는 상품이 공산품으로써의 성질로써 그칠 뿐만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깃거리의 화제로 발전 시켰다는 것이 큰 성공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나를 구입하면, 다른 하나의 신발을 맨발로 건강을 침해받는 어느 가난한 나라의 아이에게 신발을 선물한다는 발상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을 들게 함과 동시에, 나도 그 기부자중 하나라는 황홀감을 느끼게끔한다. 그러면서 자랑스럽게 신발을 신고 다닐 수 있게 하는 것이고, 이는 이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자금도 필요없는 구전 마케팅 효과를 불러온다.

 

 이는 스토리 뿐만이 아닌 이 탐스라는 신발이 실용적인 탁월함과 동시에, 패션감각이 있는 디자인으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 시너지를 일으킨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그 어느 누구도 자선으로 기부 하는 신발이 이쁘지 않고, 신발로써의 가치가 떨어진다면, 구입을 하더라도 밖에 신고 다니지는 않을 테니까.  대부분의 자선물품은 아마 이 한계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기에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성공하는 사회적 기업이 되려면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많은 기꺼이 기부를 하려는 동기를 가진 소비자도, 결코 가격이 싸지 않은 상품을 함부로 사려하지는 않을 것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탐스는 단순하다. 탐스는 절대 거대기업으로 성장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아마 탐스가 나이키를 따라하려고 했으면, 나이키나 아디다스같은 거대기업이 가만히 두질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탐스는 이 아르헨티나 태생의 알파르가타라는 신발에서 착안하여, 미국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을 넣었지만 절대 이 범주를 넘지 않고 디자인을 계승 발전 시켰다. 단순함이 업무의 효율넘지 않고, 핵심을 잃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다. 회사는 커지지만 절대 비대해 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탐스는 직원을 중요시 했다. 결코 돈을 많이 준다고 이직율을 낮출 수는 없다. 그렇다고, 좋은 일을 하니까 힘들고 고생스럽게 참으라고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탐스는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기꺼이 회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자발적인 힘이 회사의 비전과 맞물려서 직원 열정을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

 

 블레이크는 자신의 성공담을 얘기하며, 뒤를 따라올 사람을 경쟁자로 인식하지 않고,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두려워 하지말고, 자금이 없다고, 지금 준비가 않되었다는 것은 아무런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고.

 

지금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한걸음 내딛으면 된다. 이런 사람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성공할 확률도 높아지고, 언제나 이기적인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그래도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기업가 정신을 꽃피 울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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