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h 러쉬! - 우리는 왜 도전과 경쟁을 즐기는가
토드 부크홀츠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6/2~17

 

 경제학에서의 경쟁의 원리를 다양한 학문분야의 시각으로 파헤친 책.

내가 이제껏 봐왔던, 물질문명과 신자유주의의 세계화를 겨냥하여 비판적인 시각으로 일관했던 책과는 정반대의 대척점을 이루는 내용을 주장하는 저자나름의 경쟁의 긍정성과 경쟁 혐오론에 대한 반박론을 비교적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작가는 비판으로 두들겨 맞는 경쟁이라는 원리에 대해서 차근차근 반박을 하면서 예시를 들고 있다. 과연 여태껏 문명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해온 '경쟁'에 우리 돌을 던질 수 있을까? 경쟁이 없었더라면, 우리 인류는 예전 맹수들에게 이미 잡혀 먹혀서 문명을 발전시키기도 전에 멸종했을 것이란 사실로 부터 중세와 근대에 이르기까지, 경쟁의 긍정성이 우리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었는지 서술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인간 자체는 경쟁을 에너지로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역설한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라는 책으로 유명한 슈마허의 주장에 대해 과연 우리가 지금 이룩한 것을 쉽게 놓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소박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라고 하는 질문에 누구나 대답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과연 그것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인지도 묻는다.

 

 우리가 지난 오랜세월의 과정을 이해한다면 "왜 당신은 행복하지 않나? 라는 질문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행복은 인류의 기본 출발점이 아니다. 미리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p130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 인류는 어차피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을  찾기 위해 인생일 살아온 것이 아닌게 된다. 애초에 인간은 생존을 위해 종족 번식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욕망에  삶을 살아왔고,  그런 어려움 고난 (배고픔, 추위, 잠)을 극복하기 위해 애를 써온 결과 이만큼 경제적 물질적으로 발전해 왔고, 그러 말미암아 행복이 대충 무엇인지를 봐왔던 것이다.

 

그는 일을 통해 경쟁을 추구해야 삶의 변화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고 주장한다.  일을 안하고 자연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면, 그냥 자연을 그대로 놔두고, 자연스럽게 풍화하고,, 먹다가 살다가 죽고 엔트로피가 변화하는 모습을 관조하면 된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이 아님을 명시하고 있다.

 

 그는 경쟁을 꼭 나쁘게만 보는 것을 잘못이며,  일을 안하는 것은 동기부여가 약해지고, 일을 인간이 싫어하는 것이 아닌 잘 살펴보면 인간이란 존재는 일을 사랑하는 것임을 알수 있다고 한다. 특히 대충 일하는 사람보다, 열심히 몰입을 하고 경쟁을 즐기는 사람의 사망율이 더 낮으며 동기 부여가 되므로, 행복을 맛보기게 쉽다고 말한다.

 

 특히나 복지에 대해서는 삶의 질을 낙후시키는 요인중에 하나로 치부한다. 정부의 혜택및 보조를 받는 시민들이 경제적 의존도가 높아짐에 자립을 할 생각을 안하고, 스스로의 삶을 파괴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을 자료에 의거하여 서술한다.특히 에덴주의자들은 경쟁이 없어야 인간의 자존감을 살릴 수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오히려, 경쟁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는 사람들의 열정을 꺾는 것으로 주장한다.

 

 행복지수라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행복지수가 높다고 하는 나라들은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기대수명도 짧고, 이들이 지상낙원 떠나 자본주의로 대표되는 나라를 동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마지막으로는 자본주의는 경쟁을 통해 돌아가고 발전되있으며, 노동자들의 성장에 동기부여가 되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그리고 부자들의 자선비율이 세금이 올라갈 수록 낮아지며 지갑을 닫아버리는 것을 경계하며 감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비춘다.

 

 결론은 상대방을 죽이고 밟아 일어서는 경쟁이 아닌 협동을 통해 동기 부여를 얻고 더 높은 자리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경쟁이며, 이는 인류사회를 지탱하는 원리이며 행복을 맛볼 수 잇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한다. 무작정 경쟁을 없애는 교육으로 자존감을 올린다면 인간은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울 수 없다고 주장한다.

 

 여기까지가 저자의 생각인데,, 물론 경쟁이 자기 발전의 원리중 하나임은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국제적으로 경쟁의 원리가 제대로 공정하게 작용하는지가 의문이다. 부자는 돈을 벌어 그것을 자선에 제대로 쏟아 붓는가? 우리나라 부자만큼 자선에 인색한 부자들은 없다.  물론 자선사업을 확장할 순 있지만 자선사업이 다는 아니다. 그들이 벌어 들였던 수입은 국민들의 돈과 노동의 결과물일 뿐이다, 복지는 그것을 빼앗는 억압이 아니다. 다만 재분배를 할 수 있게끔 그들이 주장하는 경쟁원리가 공정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선진국들을 그들이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로 억압하고 수탈했던, 나라들에게 제대로 보상했는가? 그들은 후발주자들이 못올라 오게끔 사다리를 걷어차고 물질풍요를 그들만 맛본 후, 경쟁을 하자고 손을 내민다. 경쟁은 기회의 균등도 아니다, 어차피 불공평은 잊을 수밖에 없지만 최소한 경쟁을 통해서 순위가 뒤바낄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 진정한 자본주의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강자에 의해 운영되는 경제와 국력, 또는 금권력에 의해 구동되는 경쟁의 논리는 행복을 더이상 추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경쟁이란 논리를 여러가지 시각으로 서술하고 설명한 것에 대해 흥밋거리를 제공해줬다는 점에서 책에 점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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