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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11/7/1~2012/2/29
제목이 다소 황당하나, 그 제목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엄청나게 넓은 범위를 가지고 서술해 놓은 책이다.
우리가 아이였을 때부터 배운 슬기로운 생활에 나온 내용부터 수능에 머리를 싸쥐게 할 만큼의 지식까지, 전문가의 수준이 아닌 일반인 중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 만큼의 과학적 지식이 여기 담겨 있다.
우주처럼 무한대 큰 내용부터 미생물의 새계처럼 우리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작은 미시적 세계까지 아우르는 이 책은 빌 브라이슨이라는 여행기를 위트있게 서술하는 작가가 일반인으로써 자신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3여년의 시간을 투자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내용은 엄청나게 많은 양의 데이타와 인물, 몇번을 읽어도 이해 불가인 내용도 나오고 있으나, 천문한/지질학/생물학/분류학/화학/물리학 등 다루지 않은 내용이 없이 내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래도 남들보다 조금 더 알았던 수준에서부터, 전혀 몰랐던 내용까지 책을 통해 확일할 수 있었고, 더 배워갈 수 있었던 돈 값하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현세의 최상위 포식자의 자리를 차지 하고 있지만, 오래전 긴 역사를 지닌 우주와 지구에 비하면 작은 미물임에는 틀림 없고, 엄청나게 짧은 시간을 지배 해왔을 뿐이다. 하지만, 작은 미생물에서 우리 인간이 탄생할 수 있게 된 사실은 정말로 놀라운 확률에 엄청난 운에 의해 기적적인 일임에도 틀림이 없다. 신께서 우리를 만드셨는지 아니면, 엄청나게 적은 확률로 인해 우연하게 우리가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너머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거대한 진실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다만 그 표면만 겨우 파악했을 뿐이고, 이 부분만 하더라도 이 책에 나왔던 만큼 상상할 수 없는 진실들이 쏟아져 나왔으니까.
이 책을 통해서 지식을 쌓을 수도 있겠지만, 내 스스로의 존재의 의미를 깨닫는 좋은 기회였던 것같다. 열심히 살아야지, 전 우주의 아주 작은 티끌의 존재일 뿐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