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마켓 Next Market - 마지막 블루오션 BOP 시장을 개척하는 5가지 성공 전략
유엔개발계획(UNDP) 지음, 전해자 옮김 / 에이지21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2/1~3/5

'사회적 기업가 정신'에 대해 관심을 더욱 깊히 가지게 되면서, 참고 서적을 찾던 중, 최근에 에이지 21에서 나온 책을 발견했다.

UNDP (유엔개발계획)에서 엮였으며, 촉망받는 젊은 기업가이자 유엔 거버넌스 멤버인 김정태님이 서문을 올려 주셨다.

 

 책의 내용은 기존의 중상위 소비자를 타켓으로 하는 비즈니스에서 앞으로는 시장 전체중에 롱테일에 속하는 빈곤층이 지상에 잠재적이고 강력한 소비자로,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고 유통하는 생산자이자 경영자로써, 고용자로써 시장에 참여가 가능할 것이고 이 시장이 굉장히 크니, 개척하자라는 내용의 주제를 담고 있다. 제3세계 전체 빈곤층의 구매력은 하나하나 따져보면 하루에 2달러로도 못 살만큼 미약하지만, 그들전체 인구를 합치면 경제력이 일본의 1년 예산과도 맞먹는 수준까지 달한다고 한다. 이는 빈곤층을 구제의 대상으로 볼것이 아니라 미래 비즈니스의 구성원으로 그들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기존처럼 선진국의 원조와 구호활동만으로는 절대빈곤을 이겨낼 수 없다고 여겨진다. 그 것을 극복하기 위한 잠재적인 시장을 빈곤층으로부터 창출하고 수익을 얻어내며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지 할 수 있는 경영활동을 이 책에서는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라고 부르며,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 나가야 할 미래의 미즈니스 방향이다.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를 통해 창출되는 혜택은 단순히 눈앞의 수익에만 그치지 않는다. 장기적이면서도 더 높은 소득원을 기업과 빈곤층 모두에게 가져다주는 것이 이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공급망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다. 빈곤층의 입장에서는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소득을 보장하고 그들 삶에 더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기회다." p313 

 

 지금 까지의 빈곤국가들이 속해있는 제 3세계는 세계 비즈니스의 변방이었다. 인건비가 저렴한 특성을 이용하여 다국적기업들이 하청공장이 자리잡고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여, 수익을 뽑아내는 대상이나, 플랜테이션 농업을 비롯한 1차 산업만 발달하여 저부가가치의 창출만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좀더 그들이 비즈니스의 중심에 가깝게 하고 고용자의 역할 뿐만이 아니라 직접 사업에 참여하고 나아가서 사업가가 될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해주는 역할도 이 인클루시브 비즈니스의 목표중 하나이자 새천년개발목표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들이 중복되는 가치있는 사업영역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다면 왜 기존 기업들은 쉽사리 빈곤층을 아우르는 사업을 하지 못했을까?

 여기에는 5가지의 제약요인이 나온다.

 

 1. 시장정보의 부족

2. 규제환경의 부재

3. 물리적 기반 시설의 미비

4. 지식과 기술의 결여

5. 금융서비스의 이용 제한

 

위 같은 어려움때문에 기업들은 이 비즈니스를 하기  어려워했다.

이 책에서는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5가지 전략이 나온다.

 

  1. 전략1  제품과 비즈니스 과정 현지에 적응시키기
  2. 전략2 시장 제약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투자하기
  3. 전략3 빈곤층의 강점을 활용하기
  4. 전략4 다른기업과 자원을 공유하고 역량을 결합하기
  5. 전략5 정부와 정책대화에 참여하기

 

그리고 각각에 크고 작은 성공및 진행사례들을 자세하게 사진까지 곁들여 설명해주는 것이 이 책의 알짜배기 소스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사업이 성공했다기 보다는 아직은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시장의 주체가 아직 대기업이나 선진국의 개발청에서 지원되는 자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민간과 현지인의 주체 참여도가 부족한 사업도 있다.

다국적기업같은 경우 진정으로 시장을 발전시키고, 빈곤층의 고용에 이바지하는 케이스도 있지만 아직은 시혜적인 성격이 짙게 보여진다. 

물론 사회적기업들이 빈손으로 커나갈 수는 없고 이러한 인클루시브 비즈니스 시장에 대기업이라고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지만, 결국 핵심은 빈곤층을 시장에 참여시키고 그들 스스로 자립적인 경제 주체가 되게 하고 기업가 정신을 심어줌으로써 빈곤퇴치및 생활 환경 개선에 이바지 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련된 사업을 벌이면서 환경보전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아동의 인권 향상에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및 경제적 권익을 찾게 하는것이 주목적이다. 그러면서 투자활동을 벌인 기업 또한 수익을 얻는것이다. 이 수익은 빈곤층을 짓눌러서 쥐어짜낸 피같은 수익이 아닌 정말로 보람된 이윤으로써 얻어낸 성과가 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비즈니스 사업이 발전함으로써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미래의 기업이 오래도록 존속하는 길이라고 본다.

 

 그리고 한가지 책에 아쉬는 운점, 너무 딱딱한 번역체에 내용이 쉽게 들어오질 않아 많이 내용을 숙지하는데 곤란했고, 빨리 넘기는데 급급하였다. 용어 또한 전문용어가 많아 나같은 지식이 부족한 사람에게 와닿기 힘들었으며, 내용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빨리빨리 넘기는 부분이 있었다.

 

 앞에서 본 오래된 미래와는 다소 반대 방향에서 미래를 바라본 보습이다. 사람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가 사람을 지킬 수가 있을까? 자본주의세계에서 성장해나가는 인간의 비즈니스 활동이 과연 우리의 미래에 혜택으로써 주어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예전 고대로 돌아갈 수는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 타협이 능사는 아니지만, 이미 사다리를 올라탈 수 없는 전 세게 대다수 빈곤층이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가늘고 길게, 그러나 끈끈한 생명력과 액티브한 모습을 가진채  스스로 쟁취하고 배우고,  스스로 삶을 결정할 수 있도록 권리를 쥐어주는 것은 우리도 동참해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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