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 잘하고 싶어 시작을 망설이는 세상의 모든 완벽주의자들을 위한 진짜 완벽주의 활용법,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윤닥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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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시작하지못하는당신을위해 #오시당 #윤닥 #윤동욱 #한빛비즈 #리더스클럽 #서평단 #서포터즈 #인문도서추천 


■ 당신은 자신을 완벽주의자라 생각하나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늘 최선을 다하는데도 외부적인 요인으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자책하진 않나요?


결과가 좋으면 당연하고 조금이라도 안좋으면 자책하지는 않나요?


준비가 덜 되어서 결과가 좋지 않을까봐 시작하는 것을 주저하진 않았나요?


전에 실패한 일이라 이번에도 실패할 게 뻔하다며 포기한 적 있나요?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극단의 상황을 가정하며 걱정부터 하진 않나요?



■ "선생님, 저는 완벽주의자가 아닌데요? 저는 그렇게 철두철미하고 목표가 높은 사람이 아니예요?"

라고 대답하기 전에 위에서 열거한 소질문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음...

아...



그렇다면 진단 내리겠습니다. 


당신은 완벽주의자~~~ 맞습니다!!



당신은 이 책을 읽어야만 합니다.



■ 혹시 이렇게 생각하고 있나요?



'내용에 관심은 가지만, 나중에 시간을 따로 내서 읽어야지' 라고!


딱 걸렸네요.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입니다.



적어도 이 책만은 꼭꼭 씹어먹듯 완벽히 읽고,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바꿔야겠다며 자기를 압박하지는 말아요.



'아, 나도 변할 수 있겠구나' 정도로만 받아들여보자구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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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척
레이철 호킨스 지음, 천화영 옮김 / 모모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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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척 #레이철호킨스 #레이철호킨스_장편소설

#스튜디오오드리 #오드림2기 #모모 #영미소설 #책추천 #미스터리소설


■ 베 로체스터의 죽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아니, 내가 알고 싶은 건 베 로체스터의 삶이었다. 무엇 때문에 에디 같은 남자가 그녀와 사랑에 빠졌는지, 그녀는 누구인지,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알고 싶었다.


나는 곧바로 그녀가 싫어졌다. 동시에 베에 관해 전부 다 알고 싶어졌다.


특별할 것 없기를 바랐으니까. 그녀가 특별하지 않기는 바랐으니까.


하지만 베 로체스터는 특별했다. 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세운 여자였다.


하지만 한 가지. 내가 그녀보다 나은 점이 있었다. 나는 아직 살아 있다.


에디에게서는 어떤 것도 빼앗고 싶지 않았다.


다만 나는 에디를 알고 싶었다. 내가 모르는 사실을 알고 싶었다.


나는 베에 관해 전부 물어보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그녀가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잊고 싶었다.


묻고 싶다.


잊고 싶다.


■ 낯선 자를 조심하라.


특히 아무 이유 없이 당신에게 호감을 표하는 이를.

제인이 찾은 남자(자. 이 부분은 책장을 마지막까지 다 넘긴 후에 다시 물어보자). 에디.


제인은 마침내 에디의 집에 들어왔다.

점차 에디의 집인지 내 집인지 구별이 가지 않는다.

아니, 구별하지 않는다.


제인은 과거가 있다. 누구나 비밀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지만, 그 비밀이 밝혀졌을 때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거란 희망은 버려야 한다.


누군가 찾고 있다. "헬렌 번스"를.

'제인 벨'이 아니라.

과거라는 꼬리표는 아직도 어딘가에 붙어있는 모양이다.


차라리 떠나버릴까? 떠나자는 말을 꺼냈음에도 에디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왜? 전처를 대신해 맡고 있는 서전 매너스의 대표이기 때문에?

여기가 아니라도 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다.


왜일까? 자. 생각해 봐. 뭔가 잡힐 듯 하다.

여기서 생각이 더 나아가지 않는다.


아니. 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 에디의 배우자 '베', 그리고 베의 친구 '블랜치'. 블랜치의 배우자 '트립'.

'블랜치'는 주검으로 발견됐다. 두개골에 상처가 발견된 채로.


그리고 '베'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당연하게도 '베'의 남편인 에디가 의심받는다.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될 지도 모른다. 그. 그리고 제인까지.


트립의 체포 소식을 들었다. 블랜치 실종 며칠 전에 망치를 구입했다고. 자주 싸웠다는 목격담이 들려온다. 그날 밤 별장에서 그의 지문이 발견되었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했다.

트립의 체포 소식을 듣고 에디와 눈이 마주친다. 그의 눈이 묻는 듯 하다. 왜 나를 의심했지??


하마터면 제인이 손에 넣은 것들을 제 발로 차버릴 뻔했다. 결심한다. 이제 에디를 믿기로. 어떤 일이 있어도..?


■ 에디가 집을 비웠다. 건축현장에 있는 모양이다. 그때였다. 쿵...쿵...


뭔가 있나?

그럴리 없다...


쿵. 쿵. 소리가 이어진다.


누군가 있다. 그리고 누군가를 그 곳에 가둔 사람이 있다.


누구일까?? 그리고 왜??


■ 제인은 무사히 이 집을 나갈 수 있을까?


이제서야 제목이 <기척>임을 실감한다.

요건 맛봬기인 거 아시죠?

반전이 있습니다.


에디는 진정 ...을 사랑했어요.

그리고 베는 ...


아마도 제인은 에디와 베가 어쨋든 지내든 만족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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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대여점 - 무엇이든 빌려드립니다
이시카와 히로치카 지음, 양지윤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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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가게를 오픈한 이후 1호 손님에게 설명하는 장면입니다.


"이 '외모'가 마음에 안 드시나요?"

"아뇨, 그런 뜻이 아니라요. 제가 그렇게 예쁜 얼굴이 될 수 있을 턱이....."

안지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오히려 간단해요. 혼을 맞바꾸기만 하면 되니까요."


아. 그렇게 되는거군요?!!! 그런 설정인 것입니다.


('외모 대여점 변신가면'은 여우 남매 사와카, 구레하, 마토이, 호노카, 할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여우 남매들의 보호자가 된 인간(여우술사) 안지가 구성원입니다. 나름대로 사람 사는 세상에서 명맥을 유지해나가기 위한 적응인 것으로 보여요.)


계약의 조건이 있습니다. '외모'를 대여하는 동안에는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옆에 있어야만 합니다. 즉, 외모가 바뀐 상태라도 원래 상태인 '나'에 대한 사람들의 대우를 지켜볼 수 있다는 의미. 어찌보면 자신을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일지 모릅니다.


당신은 언제 다른 사람이 되보고 싶나요?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본인의 외모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외모 대여점을 찾는 것이 아니었어요.


여장을 하고 다니는 남동생을 이해해보고자 이쁘장한 남성의 외모(여장을 한 상태의)를 의뢰한 곰같은 외모의 형도,

패스트푸드 점에서 무리를 지어 소란스레 떠드는 여고생들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평소의 자신과는 다른 훤칠하고 잘생긴 모습의 어른이 되고자 하는 남학생도,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어른의 외모가 필요했던 초등학생 여자 아이도,

좋아하는 사람의 외모가 되어 자신을 안아보고 싶은 사람도(그 좋아하는 사람이 '안지'였다니~~),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자신을 닮은 소년에게 섭식장애는 극복할 수 있다, 너도 괜찮아질 수 있다는 조언을 해주고 싶어 그와 닮은 헬쓱한 외모를 빌리고자 하는 청년도,

외모를 이용해 악의를 표출하고자 했던 여성 직장인도,

여동생을 닮은 직원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에 "젊은 여성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중년도,

외모를 대여하고 싶은 이유를 본인도 알지 못하는 여중생도


각자의 사정으로 이 곳 대여점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뭔가를 얻어갑니다. 스스로 깨닫습니다.


외모를 빌려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 시도를 해보지 않은 것뿐. 본인들 본래의 모습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었음을. 깨닫고 갑니다.


외모 대여점. 여우술사와 여우들이 빌려 준 것은 그들의 외모가 아니라 '이것'인 듯 합니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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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영화. 오늘의 감독. 내일의 대화. - 민용준 인터뷰집
장성용 사진, 민용준 인터뷰어 / 진풍경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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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터뷰 中에서


김보라 감독

"그냥 사람으로서 공감할 수 있었던 거니까요. 꼭 뭔가 경험해 봐야 아는 것만은 아닐 거예요. 그래서 영지가 그런 경험이 없는 부잣집 공주님처럼 자랐다고 해도 인간이니까, 인간의 고통을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최소한 참된 인간이라면. 그래서 영지가 과거에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게 이 인물을 이해하는데 필요조건은 아니라고 봤어요." 53쪽


김종관 감독

"거짓말을 훌륭하게 하는 사람은 그게 진심이라 믿으며 하는거라 생각해요. 그러니 거짓말을 하는 것이 짐심을 다하는 행동이기도 한 거죠. 그런데 소설가가 쓴 소설도 그럴 거예요. 온갖 거짓말을 동원하는 행동이지만 자기 경험을 투영한 창작물이 나올 때도 있는 거죠. 그렇다고 그게 일기는 아닌 거고요." 67쪽


김초희 감독

"영화감독이 되지 않는 이상 다들 쉽게 하는 말이 있어요. 감독은 너무 이기적이라고, 자기밖에 모른다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어요. 물론 기본적으로 감독의 말을 따라야 영화라는 게 완성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감독에 대한 존경심도 있었죠. 그런데 막상 감독이 되고 나서 알았어요. 감독은 무언가를 결정해야 되는 사람이더라고요. 그리고 결정해야 하는 것의 가짓수가 실로 어마어마하고요." 165쪽


박찬욱 감독

"정서경 작가와 런던에서 처음 브레인스토밍하듯 작품을 얘기하는 단계에서부터 주인공은 일단 박해일로 상상하자면서 시작된 덕분이죠. 아무튼 경감 직위의 강력반 팀장으로 사회적 지위가 있고, 아이도 있는 중년남자를 연기하는데 언뜻언뜻 귀여운 모습이 드러나요. 그게 박해일이라는 배우의 매력인 거 같고요." 203쪽


봉준호 감독

"처벌이라는 단어는 좀 거창한 거 같고 그냥 삶 속에서 치르는 대가 정도가 적당할 거 같아요. 개인이건 집단이건 어떤 대가를 치르긴 하잖아요. 그런 대가에 대한 영화적 표현인 거죠. 그리고 사람의 인생에서 그런 대가를 피하는 건 힘든 일 같아요. 빨리 찾아오거나 늦게 찾아오거나 혹은 저지른 것에 비해 덜 찾아오거나 과하게 찾아오거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삶에 따르는 대가는 있는 것 같아요." 313쪽


윤가은 감독

"언젠가 그런 걸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요. 가족으로서 구성원 각자가 수행하는 역할이 명확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서로의 결핍을 보환해줄 수 있어야 유지되고, 어른이 아이들의 결핍을 보완해줄 수도 있겠지만 부모의 결핍을 아이가 채워줄 수도 있거든요. 결국 함께 사는 사람들끼리 나눌 수 있는 게 있는 법이죠." 377쪽


윤단비 감독

"하지만 그런 게 삶이라고 생각해요. 현실적으로 미정이 자기만의 힘으로 삶을 꾸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거고, 끝내 이혼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게 그의 최선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냉정하게 느껴지는 마음이란 어쩌면 지금 현실에서는 이 정도일 수 밖에 없을 거라는 마음이 반영된 결과 같기도 했어요." 409쪽


이경미 감독

"누군가를 진짜 웃기려면 나를 버려야 돼요. '내가 이렇게 웃겨버리면 내 위상은 어디로 가는 거지?' 이런 고민하는 사람은 절대 웃길 수 없어요.(웃음). 그러니까 누구를 웃기는 행위가 진짜 위대한 행위인 거죠. 누군가를 웃겨보겠다고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나 자신을 내던지는 것까지 해야만 가능한 거니까요." 478쪽


이옥섭 감독

"학교 다닐 때 대화 장면이 가장 찍기 어렵다고 말하는 교수님이 계셨는데 사실 대화 장면이 뭐가 어렵다는 건지, 그냥 대화하는 걸 찍으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하곤 했어요. 그런데 정말 어렵더라고요. (웃음)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시선을 주고받는지에 따라 신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요." 505쪽


이와이 슈운지 감독

"어릴 때부터 삶과 죽음이 누구에게나 아주 가까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특별한 생사관은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그런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제 영화에도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투영될 수밖에 없었을 거라는 의미죠. 제가 만든 모든 작품에서는 크건 작건, 삶과 죽음에 대한 표현은 꼭 드러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542쪽


이종필 감독

"모니터 앞에서 폼 잡는 얘기는 절대 하지 않으려 해요. 대부분 둘이 있을 때나 상대가 불편하지 않을 때 하려고 하죠. 그렇게 배우들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왜냐면 그게 정말 크거든요. 예전에 대사 한 마디 하는 단역을 해본 적도 있는데.." 591쪽


이재용 감독

"아무래도 저는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걸 달가워하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아요. 제 관심사를 공유하고 싶을 뿐이지, 사람들을 계도하고 싶진 않거든요. 어떤 주의나 의식을 웅변하고 자각하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없는 거죠. 물론 그들의 삶에 비참한 단면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매일을 지옥처럼 살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613쪽


임선애 감독

"말씀하신 것처럼 시나리오는 영화를 만들기 전까진 미완성이죠. 시나리오는 영화가 아니잖아요. 그냥 서랍 속에 있는 거죠. 시나리오 그대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의 최종 완성이란 반드시 영화로 만들어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니까요." 673쪽


2. 후기


이 책의 저자 민용준님을 찾아봤다. 요즘은 창작하시는 분들이 SNS 계정을 활발히 활용하신다. 민용준 기자님 계정 역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책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인터뷰 당시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최대한 본인의 이야기를 자제해야 하는 인터뷰어를 벗어난 기자님의 일상과 평소 글에 대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미 상영했던 영화에 대해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를 찍을 때의 자세와 기억에 대해, 캐스팅부터 촬영을 마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특정 영화의 장면에 대해 궁금했을 거의 모든 것을 읽을 수 있다. 아마도 작품과 감독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던 정보의 양 만큼 얻어가는 것이 많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계획에 대해.



책의 리뷰를 쓰려고 며칠 고민을 하다가 감독님들의 말을 그대로 원용할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각색을 거치지 않은 말들. 어떻게 물어봤길래 그런 대답이 나왔을까? 이건 어느 영화와 관련된 말일까?

페이지를 남겼다. 상상은 당신의 몫이다.


덧) 책의 출간 당시 <헤어질 결심> 개봉 전이라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지만 아마도 궁금했을 캐스팅에 대해 어느 정도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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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 - 생의 마지막 순간, 영혼에 새겨진 가장 찬란한 사랑 이야기 서사원 일본 소설 1
하세가와 카오리 지음, 김진환 옮김 / 서사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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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아름다운기억을너에게보낼게 #하세가와카오리 #서사원 #일본소설 #사신 #로맨스 #업보 #전생 #도서협찬 #책추천


1. 후기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사카 고타로의 <사신 치바> 시리즈.

사람의 죽음에 관여하지 않는 방관자이자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그 인물의 곁에 머무르며 마지막 순간까지 곁을 지키는 관찰자.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존재. 천사 혹은 사신.


인간의 이지를 뛰어넘는 존재. 당연히 인간이란 존재 자체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다. 정해진 순리대로 죽음을 맞이하는가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인간에게 마음을 주거나 크게 동요하는 사건이 일어나죠. 필연이라 부릅니다.


그 유명한 만화 <데스노트>의 등장인물 중 사신 <렘>이 인간인 <아마네 미사>를 위해 목숨을 버린 것처럼 극적인 순간은 찾아옵니다.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너에게 보낼게>의 화자는 사신. 어쩌면 인간이었는지도.

눈. 그가 가진 눈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0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한 고양이 형태의 사역마 <찰스>. 어떻게 엮인 사이일까요?

그들의 인연을 이어 준 여인의 존재.


전생의 내가 누구였는지를 기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건 아마도 드라마 도깨비의 저승사자 역 '이동욱'이 떠오르는 전개? 요즘 이런 비유를 하면 순식간에 반박이 들어오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사견'임을 밝힙니다.)

계기가 있어요.


사신을 위협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악마. 사신의 임무를 방해하고 혼을 잡아먹었어요.

그리고 사신에게 말합니다. 그 눈. 붉은 눈.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고.


사신은 오랜동안 이어 온 취미가 있습니다. 그림.

그림을 매개로 수락한 잠시 동안의 아르바이트. 사신은 영국사람이라는 설정입니다. 영어를 잘 하겠죠? 영어과외가 들어옵니다. 과외받는 학생은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신을 만났다는 것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겠죠.


눈. 보이지 않는다.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내가 생전에 어떤 존재였는지. 한때 불렸던 이름. <잭 더 리퍼>

10년이라는 시간은 사신을 바꿔놓기에 충분했을까요? 악마와의 거래.


눈이 먼 소녀에게 자신이 마지막으로 그린 그림과 같은 불꽃놀이 장면을 보여주고자 그는 선택을 합니다.

인간을 닮아버린 사신. 늘 그렇듯 희생은 기적을 낳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담은 채 소녀는 떠납니다.


그리고 뒤를 이어...


2. 마음에 들어온 문장


나는 사신으로서 제 몫을 할 수 있게 된 이후, 시간으로 치면 100년 가까이 이 취미를 계속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킨야를 구하지 못한 그날부터 내 마음에는 쭉 우울이라는 이름의 거미가 둥지를 틀고 있다.


"그래. 그리는 사람의 혼 같은 것을 담아내는 그릇이지. 최근 들어 자네의 그림에는 그런 게 보일 듯 말 듯 했으니까 솔직히 말하면 아쉽긴 하네. 하지만 자네는 아직 젊으니까 나중에 다시 그리고 싶어질 때라도 늦진 않아. 너무 초조해하지 말고 마음을 편안히 갖게."


내가 정말 어떻게 되어버린 걸까? 마치 언젠가 누군가에게 칼로 찔렸던 가슴의 상처에서 나를 형성하던 것이 전부 흘러나와 심장이 텅 비어버린 것 같았다.


그렇다. 운명이었다.

내가 그의 손에 죽은 것도, 사신이 된 것도, 일본에 온 것도, 세이라와 만난 것도.

"지금까지 고마웠어, 찰스. 엘리에게 안부 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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