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의 조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정현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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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의조건 #사이토다카시 #필름 #자기계발 #숙달 #서평단 #추천 #책스타그램 #완독리뷰

이 책의 가제목은 ‘00의 비결‘입니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특정한 사항에만 해당하는 단편적인 방법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00의 보편적 원리입니다. 실제 인물과 인터뷰, 그들이 00에 이르기까지 취한 방법이 등장합니다.
인터뷰이는 스포츠 선수부터 소설가까지 아우릅니다. 보편적 원리란 그런 거니까요.

무언가 기술을 얻고자 하면, 양적인 축적이 선제 되어야 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뷰이들은 경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보완해 나갑니다.

00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직 터득하지 못한 대상에 대한 예감이나 비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처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터특하기 위한 연습 매뉴얼을 세울 수 있으면, 00에 이를 수 있는 확실성이 강해집니다.
넓은 의미에서 모든 읽을거리와 매체를 00론의 교과서로 활용함으로써 00의 요령을 훔치는 안목을 기를 수 있습니다.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반복해서 연습하고, 양적인 축적이 질적인 전환으로 이어지는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일을 반복하다 보면 그것을 더 효과적으로 하는 요령을 터득하는 순간이 있는데, 이런 순간은 일정 수준의 시간을 투입하고 집중력을 유지해야만 찾아옵니다.

00의 비결은 집중력의 지속 여부가 관건. 집중력이라는 것은 ‘의식 조각‘의 양, 즉 의식의 많고 적음이다.
습관. 환경. 그리고 인위적인 세팅. 의식적인 노력으로 할 수 있는 몰입 조건 만들기. 특정한 조건 하에서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노력 여하에 따라 반드시 온다는 믿음. 그 믿음을 확신으로 바꿔가는 것. 이 책에서는 능동적인 ‘기술화‘라고 표현합니다.

어떻게 하냐구요?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사람들이 하는 모습을 훔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해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먼저 찾아보죠.

이 책의 가제목 _ ‘00의 비결‘에서 00에 들어갈 말은 ‘숙달‘이었습니다.

요즘 각광받는 웹소설의 주인공들은 ‘먼치킨‘이 대세이지만, 저는 아직도 ‘김용‘ 작가님이 쓰신 ‘사조영웅전‘의 주인공 ‘곽정‘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우직하게 한 우물만 파서 결국 대가에 이른 인물.

<일류의 조건> 잘 읽었습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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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니를 뽑다
제시카 앤드루스 지음, 김희용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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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니를뽑다 #제시카앤드루스 #인플루엔셜 #영미소설
#서평단

섬세한 소설.
시소를 타는 듯한 묘사.
마음을 뺏기지 않으려 애쓰는 순간들.
이미 빼앗겨버린 마음이 내것이 아닌냥 배신하는 모습.
이미 잡은 물고기인 것처럼 세심함이 사라진 상대의 반응.
그의 손짓 하나에도 부여되는 의미들.
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확인받고 싶어하는 마음.

과거와 현재의 교차.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이 언제부터 어떻게 생겼는지.
그것이 현재 당신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내가 어떤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가고
어떤 차림으로 당신이 불러주기를 기다리는지.
당신이 궁금해 했으면
당신이 나를 생각했으면
같은 것을 보고 나를 떠올렸으면

우연히 찾은 공통점에도 나는 더 의미를 부여하고 만다.
뭔가 불공평하다. 공평하지 않다.

싫다.
내 마음의 기움이.

---------------
˝난 가끔 음식에 대해 이상하게 굴 때가 있어.˝
˝무슨 뜻이야?˝
˝글쎄.˝ ˝별로 많이 먹지 않던 때가 있었어.˝ ˝미안해. 여기서는 그러지 않으려고 지금껏 무진장 애썼어.˝
˝무슨 뜻이야?˝
˝그런 문제로 우리 사이를 방해받고 싶지 않아.˝
˝왜 우리 사이가 방해받지?˝
˝예전에 그런 적이 있어.˝
˝별일 아니잖아.˝

그것은 별일이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일이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수치심과 분노를 내 몸 깊숙이 밀어 넣는 법을 배웠는데도,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저 그 일을 잊고 싶을 뿐인 현재에도 그것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당신이 알았으면 좋겠다.

----------------
나는 ˝고마워˝라고 말하고 만다.

당신은 모른다.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뭐든 그냥 다 하는 것 같아?˝
내가 당신에게 물어본다.

당신은 ...라 답한다.

<젖니를 뽑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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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유희
이가라시 리쓰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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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라시리쓰토 #법정유희 #리드비 #리뷰 #일본소설 #법정소설 #드라마

<무고 게임>
로스쿨 재학 시절 했었던 게임의 이름. 피해자가 가해자를 지목하고 무게의 게임이 열리는 모의 법정에서 심판자를 가해자가 범인임을 입증하는 게임. 피해자가 고소인과 검사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증거를 확보하거나 증인신문 등을 실시하여 지목한 사람이 범인임을 입증할 책임이 피해자에게 있는 것이다.
이 게임의 존재를 설명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있다. 심판자가 내린 결정을 따르는 이유?
실제 재판과는 달리 집행력이 없음에도 심판자의 결정에 승복하고 제재를 받아들이는 이유가 뭘까? 힌트는 여기에 있다.

줄곧 심판자 역할을 맡았던 가오루. 로스쿨 재학 전에 이미 사법시험에 합격한 수재.
그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추억의 소환인가? 이런 늦었다. 모의 법정 출입문을 열었을 때 눈앞에 예상과는 다른 광경이 펼쳐진다.

미레이. 로스쿨 수료 후 나처럼 사법시험을 합격했다. 그녀의 손에는 칼이 쥐어져 있다. 그녀의 것인 팬던트가 놓여 있고. 나를 이곳으로 부른 가오루는 움직이지 않는다.

나는 미레이의 변호인이 되었다.
“피고인의 무죄를 주장합니다.”

함정...일지도 모른다.
나와 미레이는 과거 어떤 일을 함께 저지른 공범이다.

미레이는 로스쿨 재학 중 도청을 당한 적이 있다.
도청을 사주한 사람은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가오루.
가오루가 죽기 한 달 전. 그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오루는 로스쿨 입학 전부터 나와 미레이를 알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언제,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그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가오루는 나에게 유언을 남겼다.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것처럼. 어디를 가달라고. 왜...
재판을 앞두고 나는 가오루의 유언을 따른다.
그곳에서 내가 발견한 것은...

미레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묻고 싶지만 입 밖에 나오지 않는 그 말.
“네가 죽인 거 아니야?”

검사와 판사의 추궁에 내가 내놓은 답은....

<법정 유희>에서 확인하시라.

이가리시 리쓰토의 데뷔작. 될성부른 떡잎은 이미 만개했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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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하여 - 숲과 평원과 사막을 걸으며 고통에서 치유로 향해 간 55년의 여정
배리 로페즈 지음, 이승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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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보여주는 삶에 대한 자세가 있다.

그의 삶에서 오랜 기간을 차지했던 사람이 있다.

트라우마를 안겨 준 사람. 그는 소아성애자로부터 몇 년에 걸친 학대를 경험한다.

처음에는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했고, 이후 한동안은 자신이 아닌 동생이 희생자가 되는 것을 막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으며, 형편이 어려운 부모님을 위해서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을 택한 것이라는 안도감을 느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자신이 알았던 것과는 달리 동생 역시 피해자였고, 당시 집은 부유하지는 않았으나 어렵지도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어머니는 방관자였고 새아버지는 일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트라우마의 극복이 개인에게 달린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저자는 필요이상의 고통을 받았었다. 

분노와 불안을 극복하지 못해 심리치료까지 받은 끝에 가해자에 대한 연민에까지 이른다. 더이상 원망과 분노에 자신을 맡기는 것을 불허한 저자. 그가 한가지 알게 된 것은 인생의 한 장면에 이르면 모두가 맞닥뜨릴 수 있는 고난이 있는데, 그때엔 혼자 감당하기보다 타인에게 의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아픔을 고백하는 저자의 글을 읽다보니 그가 자연 특히 지금 여기라는 공간을 중요시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봐서는 결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는 것. 숫자만으로 가치평가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 선주민(원주민 아니라 선주민!)이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은 순간이 아닌 전체적인 이어짐을 본다는 것.

가까이서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묘사하기 어려운 자연의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무언가를 잊기위한 노력처럼 보였다가 나중에는 저절로 그러하게 된 저자의 삶.

세상엔 이런 삶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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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
최재봉 지음 / 비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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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문 #작가는무엇으로쓰는가 #탐문_작가는무엇으로쓰는가 #비채 #최재봉 #최재봉_평론집 #비채서포터즈2기 #서평단

"모든 작가는 독자에서 출발한다.

글을 쓰기 전에 읽는 일이 먼저다. 읽는 일이 쌓이고 쌓인 끝에 쓰는 일로 몸을 바꾼다. 양질 전환의 법칙은 여기에도 해당된다.

독자로 출발해 작가가 된 뒤에도 독자로서의 정체성은 언제까지고 따라다닌다.

모든 작가는 곧 독자이기도 하다."

이 말이 책을 읽는내내 따라다녔다.

페이지를 넘기는 손가락을, 문장이 좋아서 페이지를 훑는 시선을, 종이에 담은 문장이 좋아서 문득 든 고개 끝에 걸리는 풍경을.

평론집은 딱딱한 문체일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결국 글은 누가 쓰느냐에 달렸구나 싶다.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이 작품에 이런 문장이 있었구나! 이 작가가 이런 말을 했었구나! 이 말은 모순되는 것 같은데, 모아놓으니 묘하게 통일성이 있네!

음. 줄을 긋다가. 너무 긋는 것 같은데. 체크만 하고 갈까.

하다가 책에 미안해서 눈으로 그은 밑줄이 한 가득.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 쓴 책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일 것.

관심이 없어도 책은 쓸 수 있지만, 사랑 없이는 쓸 수 없는 책.

왜 그러냐구요? 읽어보면 아마 동의할걸요!!

탐문이란 제목에 어울릴 정도로 많은 작가와 문장이 들어있는 책.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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