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니를 뽑다
제시카 앤드루스 지음, 김희용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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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니를뽑다 #제시카앤드루스 #인플루엔셜 #영미소설
#서평단

섬세한 소설.
시소를 타는 듯한 묘사.
마음을 뺏기지 않으려 애쓰는 순간들.
이미 빼앗겨버린 마음이 내것이 아닌냥 배신하는 모습.
이미 잡은 물고기인 것처럼 세심함이 사라진 상대의 반응.
그의 손짓 하나에도 부여되는 의미들.
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확인받고 싶어하는 마음.

과거와 현재의 교차.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이 언제부터 어떻게 생겼는지.
그것이 현재 당신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내가 어떤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가고
어떤 차림으로 당신이 불러주기를 기다리는지.
당신이 궁금해 했으면
당신이 나를 생각했으면
같은 것을 보고 나를 떠올렸으면

우연히 찾은 공통점에도 나는 더 의미를 부여하고 만다.
뭔가 불공평하다. 공평하지 않다.

싫다.
내 마음의 기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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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음식에 대해 이상하게 굴 때가 있어.˝
˝무슨 뜻이야?˝
˝글쎄.˝ ˝별로 많이 먹지 않던 때가 있었어.˝ ˝미안해. 여기서는 그러지 않으려고 지금껏 무진장 애썼어.˝
˝무슨 뜻이야?˝
˝그런 문제로 우리 사이를 방해받고 싶지 않아.˝
˝왜 우리 사이가 방해받지?˝
˝예전에 그런 적이 있어.˝
˝별일 아니잖아.˝

그것은 별일이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일이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수치심과 분노를 내 몸 깊숙이 밀어 넣는 법을 배웠는데도,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저 그 일을 잊고 싶을 뿐인 현재에도 그것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당신이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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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마워˝라고 말하고 만다.

당신은 모른다.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뭐든 그냥 다 하는 것 같아?˝
내가 당신에게 물어본다.

당신은 ...라 답한다.

<젖니를 뽑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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