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내내 괴로웠던 작품입니다.
지옥에 살고 있다면 이런 모습이겠구나
싶었습니다.

국회의원 남중도는 신념을 갖고 입법을 추진합니다.
그가 추진하는 입법은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죽을 경우에도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후속수사는 중지되지 않아야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위헌소지도 있고, 유사법안이 끝내 폐기된 전력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밀어붙입니다.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여론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의 아들이 성범죄 누명을 쓴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이용합니다.
피해자가 목숨을 잃자 유족을 찾아가 지지를 얻기도 합니다.

그가 추구하는 이상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회를 거듭할수록 과거의 잔재들이 튀어나옵니다.

그의 부인은 과거 성범죄 피해자였습니다.
가해자가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스스로를 벌하자 가해자의 유족은 가해자가 누명을 썼다고 악을 씁니다.
유족인 동생은 피해자와 절친이었습니다.
마지막회에서야 진실을 알고 무너집니다.

남중도의 과거도 밝혀집니다.
그도 가해자였습니다.

화면 속 남중도의 얼굴은 회를 거듭할수록 다르게 보입니다. 위선자. 한편으로 무거운 짐을 진 자.
그가 한줌의 진정성이라도 있어보이는 것은 박희순 배우의 열연 덕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박희순 배우가 남긴 글이 반가웠습니다. 힘겨워 보였으나 이 역은 배우님 외에는 소화할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고생하셨어요.

아마도 시간이 더 흘렀을 때 재발견될거라 믿습니다. 이 책을 가지고 토론할 날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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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유도라 허니셋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저는 지금 정신이 멀쩡한 상태이며 사후에 다음 사항이 준수되기를 희망합니다.

이 집과 집기를 판 수익금, 그리고 은행 계좌에 남은 잔고를 더해 공공의료병원에 기부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저의 고양이 몽고메리는 옆집에 사는 로즈 트레위드니 양이 키우게 해주십시오.˝

☆ 어떤 사연이 있길래...

삶을 조용히 마감하고 싶은 소망이 있지만 그녀를 가만 두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옆집에 사는 로즈 양이, 어쩐지 자주 마주치는 스탠리가..
오랜 세월 불필요한 인간관계 없이 완벽하게 지내왔다. 그저 혼자서 상황을 정리하고, 이 모든 것에 종지부를 찍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왜 사람들은 자신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 걸까? 그녀는 잠시 불평해보지만 그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유도라는 로즈와 수영을 다니면서, 스탠리의 초대를 받아 파티에 참석하고.

유도라 자신은 과연 로즈처럼 천진하게 살아본 적이 있었던가. 인생을 숙제가 아닌 즐거운 놀이로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보지만 그런 순간은 떠오르지 않았어요.

심지어 자신은 애초에 어른으로 태어났고, 늘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돌보며 살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죠..
유도라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본 기억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유도라에게 세상이란 이런 곳이었어요.
세상은 친절하지도 관대하지도 않은 곳이다. 조급하고 서로 판단만 해대는 곳일 뿐.
지금의 모습, 삶에 대한 태도가 이해가 됩니다.

유도라는 엄마가 동생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자신이 대신 보상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은 부담스럽고, 생색도 안 나는 일이었죠.

동생 스텔라는 사실 유도라가 감당하기 버거운 사람이었어요. 아버지에 대한 기억만으로는 언제까지 버틸 수는 없었어요.
더구나 그 아이는 결혼식을 앞두고 형부가 될 에디와 야반도주하게 합니다.

잊고 살려 애쓰던 유도라가 받게 된 동생의 전화. 도움 요청. 때마침 끊어진 전화. 그리고 이어진 부고.
유도라의 끝모를 죄책감의 정체. 여기 있었네요.

☆ 그런 유도라가 울고 있습니다. 이유는 왜 일까요?
눈물의 의미는 삶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일까요?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알려주네요. 제목이.
괜찮다는 말이 그녀에게 어떤 의미인지. 마지막장을 넘기고서야 알게 됩니다.

˝모든게 다 괜찮다.˝

궁금해집니다. 이 소설의 끝에 이어질 그녀의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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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더의 탈옥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

레바나는 탈옥한 신더를 추적하기 위해 신더를 루나에서 탈출시킨 지구인 미셸 브누아를 납치한다.

미셸 브누아는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녀에겐 손녀가 있었으니.
스칼렛. 18번째 생일을 앞두고 사라진 할머니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중
격투기계의 떠오르는 신성 울프와 엮인다.

울프?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격투장에서 그야말로 짐승같은 움직임을 보이던 이 남자는 스칼렛을 대할 땐 순한 양이 된다.

자신이 속한 무리(갱단이라 설명)가 할머니를 납치한 것 같다고 말하는 울프. 그는 무리에서 탈출했다는데... 믿어도 될까?

몇번의 모험과 결투 끝에 가까스로 도달한 납치범들의 소굴. 알고보니 울프의 정체는?

스칼렛은 할머니와 조우한다.
그리고 할머니의 공식적인 대사를 통해 우리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사이다발언이 나온다.
그래. 신더가 바로 셀린 공주야!!

아직 10대이고 사이보그이긴 하지만.

스칼렛의 탈출을 돕게되는 신더.
능력을 각성하게 된다.
아직 미흡하지만 가능성을 보게 된 일행들.

이것은 스타워즈인가? 말하는 우주선. 어수룩한 선장. 한 여자에게만 순정을 바치는 짐승남. 후드를 뒤집어쓴 여성 총잡이. 마법을 쓸 수 있는 10대 사이보그.

신더는 이제 도망치지 않기로 결심한다.

다음 권에서 합류하는 이는 누구일까?
점점 궁금증을 더해가는 시리즈의 두번째권 되시겠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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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5 - 영락태왕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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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이련이 묻는다.


태자 담덕이 답한다.


둘의 대화에 부국강병의 길이 펼쳐진다.


이렇게까지 성장했는가.

후사를 맡기고 갈 만하다.


"무엇으로 경제를 부흥시키려느냐?"

에 이어지는 태자 담덕의 막힘없는 답변.


“나라의 부강은 군사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길러낼 경제력을 먼저 키워야 할 것이옵니다. 


우선 백잔이 장악하고 있는 부소갑과 갑비고차의 인삼 재배단지를 차지하여 인삼 교역권을 우리 고구려가 가져와야 합니다. 


갑비고차를 차지하려면 백잔의 관문인 관미성을 반드시 빼앗아 고국원대왕의 원수도 갚고 인삼 교역을 통한 나라 경제도 부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연후 저 서북방의 거란을 치겠사옵니다. 거란족의 한 갈래인 비려 땅에 가면 염수가 있사온데, 호숫가에 소금이 산같이 쌓여 있사옵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서북쪽으로 가면 금산이 있는데 땅속에 철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다 하옵니다. 


또한 금산을 넘어가면 서역과 통하게 되어 있사옵니다. 대흥안령과 금산을 넘어 서역과의 교역을 활성화한다면 우리 고구려에는 머지않아 재화가 넘쳐나게 될 것이옵니다. 


그런 연후 부여 땅까지 차지할 경우 그 북쪽의 초원길을 열 수 있고, 지금처럼 우회하지 않고도 서역의 명마들을 들여와 철갑기병을 더욱 많이 길러낼 수 있사옵니다. 


이렇게 인삼에 소금과 철, 그리고 서역의 명마까지 얻는다면 우리 고구려는 곧 부강한 나라가 될 것이옵니다. 그 재화로 무기와 갑옷을 만들고 군사들을 길러 불국정토의 나라로 우뚝 서게 한다면, 어느 누구도 감히 우리 고구려를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로 만들 수 있사옵니다."


태자가 되기 전의 5년은 헛되지 않았다.

고국양왕 승하.


강한 나라의 꿈.

이제 태왕 담덕의 시대가 열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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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4 - 고구려 천하관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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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담덕이 고구려에 귀환하기까지 걸린 시간.


고작 12살까지의 여정이었지만

그릇이 다른 그는 그 기간 동안 병법, 교역, 용인술을 몸으로 익힌다.


해평의 배신으로 백제 땅에 체류하던 중 반란이 진압되고 부군의 왕위 계승으로 정세가 안정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본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위한 여정을 계속한다.


남다른 기개를 보이는 그는 자신의 군대를 양성한다. 자발적인 충성을 얻어내는 그의 도량을 보라.


전쟁이 끊이지 않는 시대.

어떤 군주가 되어야 하는가.


국경지역에 있는 이들을 가혹하게 대하는 아버지 고국양왕과 이견을 보이는 담덕.

측은지심이 여기에 있다.


후연과의 전쟁 중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보인 담덕.

마침내 태자에 책봉되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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