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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5 - 영락태왕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3년 3월
평점 :
대왕 이련이 묻는다.
태자 담덕이 답한다.
둘의 대화에 부국강병의 길이 펼쳐진다.
이렇게까지 성장했는가.
후사를 맡기고 갈 만하다.
"무엇으로 경제를 부흥시키려느냐?"
에 이어지는 태자 담덕의 막힘없는 답변.
“나라의 부강은 군사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길러낼 경제력을 먼저 키워야 할 것이옵니다.
우선 백잔이 장악하고 있는 부소갑과 갑비고차의 인삼 재배단지를 차지하여 인삼 교역권을 우리 고구려가 가져와야 합니다.
갑비고차를 차지하려면 백잔의 관문인 관미성을 반드시 빼앗아 고국원대왕의 원수도 갚고 인삼 교역을 통한 나라 경제도 부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연후 저 서북방의 거란을 치겠사옵니다. 거란족의 한 갈래인 비려 땅에 가면 염수가 있사온데, 호숫가에 소금이 산같이 쌓여 있사옵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서북쪽으로 가면 금산이 있는데 땅속에 철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다 하옵니다.
또한 금산을 넘어가면 서역과 통하게 되어 있사옵니다. 대흥안령과 금산을 넘어 서역과의 교역을 활성화한다면 우리 고구려에는 머지않아 재화가 넘쳐나게 될 것이옵니다.
그런 연후 부여 땅까지 차지할 경우 그 북쪽의 초원길을 열 수 있고, 지금처럼 우회하지 않고도 서역의 명마들을 들여와 철갑기병을 더욱 많이 길러낼 수 있사옵니다.
이렇게 인삼에 소금과 철, 그리고 서역의 명마까지 얻는다면 우리 고구려는 곧 부강한 나라가 될 것이옵니다. 그 재화로 무기와 갑옷을 만들고 군사들을 길러 불국정토의 나라로 우뚝 서게 한다면, 어느 누구도 감히 우리 고구려를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로 만들 수 있사옵니다."
태자가 되기 전의 5년은 헛되지 않았다.
고국양왕 승하.
강한 나라의 꿈.
이제 태왕 담덕의 시대가 열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