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은 유도라 허니셋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저는 지금 정신이 멀쩡한 상태이며 사후에 다음 사항이 준수되기를 희망합니다.

이 집과 집기를 판 수익금, 그리고 은행 계좌에 남은 잔고를 더해 공공의료병원에 기부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저의 고양이 몽고메리는 옆집에 사는 로즈 트레위드니 양이 키우게 해주십시오.˝

☆ 어떤 사연이 있길래...

삶을 조용히 마감하고 싶은 소망이 있지만 그녀를 가만 두지 않는 이들이 있습니다.

옆집에 사는 로즈 양이, 어쩐지 자주 마주치는 스탠리가..
오랜 세월 불필요한 인간관계 없이 완벽하게 지내왔다. 그저 혼자서 상황을 정리하고, 이 모든 것에 종지부를 찍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왜 사람들은 자신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 걸까? 그녀는 잠시 불평해보지만 그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유도라는 로즈와 수영을 다니면서, 스탠리의 초대를 받아 파티에 참석하고.

유도라 자신은 과연 로즈처럼 천진하게 살아본 적이 있었던가. 인생을 숙제가 아닌 즐거운 놀이로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보지만 그런 순간은 떠오르지 않았어요.

심지어 자신은 애초에 어른으로 태어났고, 늘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돌보며 살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죠..
유도라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본 기억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유도라에게 세상이란 이런 곳이었어요.
세상은 친절하지도 관대하지도 않은 곳이다. 조급하고 서로 판단만 해대는 곳일 뿐.
지금의 모습, 삶에 대한 태도가 이해가 됩니다.

유도라는 엄마가 동생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자신이 대신 보상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은 부담스럽고, 생색도 안 나는 일이었죠.

동생 스텔라는 사실 유도라가 감당하기 버거운 사람이었어요. 아버지에 대한 기억만으로는 언제까지 버틸 수는 없었어요.
더구나 그 아이는 결혼식을 앞두고 형부가 될 에디와 야반도주하게 합니다.

잊고 살려 애쓰던 유도라가 받게 된 동생의 전화. 도움 요청. 때마침 끊어진 전화. 그리고 이어진 부고.
유도라의 끝모를 죄책감의 정체. 여기 있었네요.

☆ 그런 유도라가 울고 있습니다. 이유는 왜 일까요?
눈물의 의미는 삶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일까요?

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알려주네요. 제목이.
괜찮다는 말이 그녀에게 어떤 의미인지. 마지막장을 넘기고서야 알게 됩니다.

˝모든게 다 괜찮다.˝

궁금해집니다. 이 소설의 끝에 이어질 그녀의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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